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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안녕하세요?

조회 수 1848 추천 수 0 2011.12.01 14:38:03

저예요, 음 저는 요즘 상당히 힘든 나날은 보내고 있답니다.

남자친구도 없구요(어떤 의미인지 아시죠?)

 

임용 1차 합격은 했지만 다음주 10일에 있을 시험을 위해서 여전히 퇴근후에는 독서실을 가요.

제가 항상 최종에서 떨어졌어도 2차 성적이 안좋아서 마지막에 합산한 점수가 낮아서 떨어진거라..

2차 시험이 다가올 수록 불안만 하네요..

 

그럴수록 더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걸 아는데 책상에 앉으면 불안해서 소설이나 보고, 인터넷을 하거나 멍하게 앉아있고, 자꾸 누군가를 찾으려고 하지만 그건 좀 많이 참고 있어요.

 

뼛속까지 외롭다는 생각이 들고, 고독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건 주변에 누가 없어서라고 생각은 안들어요.

제가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위로하는 마음이 부족해서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참. 현애랑은 다시 예전처럼 가깝게 지내게 되었어요, 여름 즈음부터요.

전화가 왔는데 전화벨 울릴 때만 해도 영원히 안볼거라 생각했는데 전화받는 순간부터 웃음이 나더라구요. 다시금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어요.

 

아, 지금은 그 누구가 위로를 해주어도 마음이 차지를 않고, 다음주 시험에 대한 불안 그냥 막 불안 뭘해도 불안해요. 잠도 잘 못 자고. 먹는 것만 많이 먹고, 그래요.

8월엔 술먹고 큰사고 쳐서 그 이후로 술도 거의 안먹구요.

 

상담실 갈려고 해도  도통 시간이 나지를 않네요. 절 잊으신건 아니겠죠?

막 불안해서 일기라도 좀 쓰면 나아지기는 한데.. 거울보고 칭찬도 해주고 하는데..

한 순간 좋아질 수는 없는거겠죠? 하지만 전에 없던 불안함은 정말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온전히 느껴보려 노력은 하지만, 담주 시험이라 조바심만 더 나고...

체력은 바닥을 치며, 자존감도 하락되고 있어요. 시험치고 한 번 찾아뵈어도 될까요?

 

아! 그리고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2달정도 계속 아팠고 한 3주정도는 죽을정도로 아팠구요.

그럼 .. 이만..ㅠ 안녕히계세요^-^

아! 그리고 기회가 되면 아이수 한 번 더 하고싶어요.


원장

2011.12.01 16:21:00
*.105.98.1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오랜만에 소식들으니 많이 반갑네요.

안그래도 11월에 임용시험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무사히 1차에 합격하고 2차를 준비중이시라니 나중에 합격하고 나면 약속하신 한턱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그동안 소식이 없어서 많이 궁금했었는데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나 봅니다.

2차시험을 앞두고 마음이 많이 불안해서 잠도 잘 못자고, 여러가지 방법을 쓰지만 많이 힘든가봅니다.

 

불안이란 원래가 실체가 없지만 스스로 혹시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된 생각이 만든 허상이지요. 명상은 생각을 잠시 쉬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지요.

 

시험을 앞둔 사람이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움이기에 불안을 없애려하거나 싸우려하지 말고 아! 내가 불안하네. 하고 불안해 하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마음과 받아주는 마음이 필요하지요.

이것이 지난번에 배운 아이수의 마음이겠지요.

 

불안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저항하고 느끼지 않으려는 거부의 마음이 나를 감정이 아닌 생각의 패턴에 빠뜨리고 긴장을 유발시키며, 잠을 설치게 만들지요.

 

친구의 일처럼 생각으로는 영원히 안볼 것처럼 이생각 저생각 하였지만, 막상 현실의 상황에 닥치면 한번의 웃음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듯이, 지금느끼는 모든 불안들 또한 이생각 저생각이 만든 환영이기에 생각에 끄달려 다니기 보다는 지금 이순간에 느끼는 소리와 감각과 호흡에 마음을 집중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 하늘을 느끼고 떨어지는 나뭇잎을 느끼면 한번 웃음 짓는다면 불안은 그냥 하나의 감정일 뿐이지요. 시험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가볍게 하고 몸을 잘 유지해보도록 합니다.

 

조바심을 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기에 이까짓것 나는 할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시기를.....

그동안 님께서 얼마나 노력해 왔고 이로 인해 힘들었는지 알기에 마음이 안타깝네요.

시험치고나 아니면 시험전이라도 언제던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화이팅. ^^

profile

성원

2011.12.02 11:12:25
*.54.179.33

살랑살랑 봄바람님의 미소가 그리운데

오래 안오시네요~~

글고 1차합격 추카추카합니다.

1149176838147.gif

첨부

살랑봄바람

2011.12.05 12:45:52
*.43.119.190

감사합니다^-^

이차치고 꼭 갈께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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