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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 장애인 것 같습니다......

조회 수 6978 추천 수 0 2014.09.23 09:40:05

안녕하세요. 저는 20대초반 여자입니다.


평소 제 성격을 보면 주의 사람도 아주 잘챙기는 편이고, 오지랖도 좀 있어서 남들한테 잘 신경쓰고, 보면 착하고, 성격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 편이에요.어릴 때부터 이런 성격으로 자랐고 항상 문제였던게 성격이 좋을 땐 제가 봐도 좋은데 한번 화 나면 정말 다혈질 이에요.  특히 친구나 주의 사람 보단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그게 더 심한 것 같아 너무 고민입니다.


일단 저의 문제점은 워낙 생각이 많고 주관적인 성격이 강한것 같아요. 살다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고 나와는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건데 그걸 잘 받아드리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제가 저의 문제점을 알기 때문에 고치려고 노력중인데 다른 사람보다 저와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너무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되요.

예를들어 말하고 있는데 제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정말 화가 나요. 물론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고 만나는 사람 성격이 워낙 한가지일에 몰두하면 얘기를 잘 안들어서 쌓이고 쌓이다 그런거긴 한데 이젠 조금만 그래도 너무 짜증이 나요.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만나는 자리에서 듣기 싫은 말을 하면 좀 참았다가 나중에 얘기해도 되는데 꼭 문자로 불러내서 따져야 직성이 풀리구요.. 싸우면 저는 바로 풀려는 성격이고 상대는 머리 아프다며 자버리는 성격인데 이때도 정말 불같이 화가 나요. 생각해보면 아 원래 저런 사람이구나 하고 그걸 이용해서 진정된 후에 대화를 나누면 되는데 그게 잘 되질 않아요.

생각해 보면 이런 문제들이 꼭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지 못해서 인것 같아요.. 예를 들어 중요한 날 나는 잊지않고 챙겨줬는데 상대방은 그런 꼼꼼한 성격이 아니라 계속 못 챙겨주면 저는 저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못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항상 먼가를 바라고 해준 적은 없지만 언제부턴가 한두개씩 쌓이고 나니 별거 아닌 것에 서운하고 화내게 되요.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간 정말 사소한 거에도 짜증과 화를 많이 내게됐어요. 그리고 화도 한번 내면 말것을 구구절절 꼭 대여섯 마디는 해야 마음이좀 가라앉아요 ㅠㅠ... 싸운 이유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을 안해도 속으로는 분명 생각하고 있을텐데 저는 꼭 그 자리에서 그 싸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잘 잘못을 따져야 직성이 풀리고 상대가 짜증난다며 자리를 피하면 또 불같이 화가 나요. 

너무 두서 없이 썻는데 이게 분노조절 장애인가 싶고 너무 고민입니다. 짜증이 나면 물건을 던지기도 하구요. 무조건 상처되는 말 이라도 해야 마음이 진정되요 ㅠㅠ 상대방을 엄청 화나게 하거나 아주 심한 말을 해서 상처를 줘야지만 화가 플리는 그제서야 미안해지는 이 심리는 대체 어떤 심리인가요???? 당연히 끝은 미안함으로 가득한데...

어떻게 해야 화를 조절 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있는그대로 받아드릴수 있을까요???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라도 꼭 달라지고 싶어요. ㅠㅠ

 

원장

2014.09.23 10:17:33
*.105.98.34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에게 잘하고 성격이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데 유독 현재 만나는 사람에게만은 내말을 잘 듣지 않거나 나의 기대와 다르게 소중한 날에 챙겨주지 않을때면 서운하고 심하게 화가 나서 상대를 불러 잘잘못을 따지고 짜증을 내면서 불같이 화를 내야만 풀리는데 이런 본인의 마음이 분노조절에 대한 장애때문인지 어떤 심리인지 알고 싶은가봅니다.....


님은 어떻게 해야 자신의 충동적인 화를 조절 하고, 나와 다른 상대를 있는그대로 받아드릴수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라도 꼭 달라지고 싶다고 합니다.


''라는 감정이 우리에게 있는 이유는 세가지의 중요한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화는 상대로부터 나의 것을 지키기 위한 기능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나의 의도와 다르게 나의 감정적, 신체적 경계의 선을 침범해 들어올 때 상대에게 화를 내므로서 나의 경계를 지키고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화의 감정이지요.


두번째 화의 기능은 내가 필요로 하는 욕구가 충족 되지 않을때 상대에게 나의 뜻을 관철시키는 수단이자 나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세번째 화는 나의 기준과 다른 상대를 나의 기준에 따르기 원할때 강한 통제의 수단으로서 상대에게 내것을 던지는 수단이 되기도합니다.


이런 화에 대한 세가지 기능면으로 보았을때 님은 주변사람들에게 님의 감정적 불편이나 필요를 평소에는 잘 드러내거나 표현하지 못하고 참고 있다가 님에게 만만하거나 편한 사람에게는 그들이 님의 기준에 어긋난다고 생각되거나 잘못했다고 느끼면 그동안 님의 내면에 눌리고 억압된 화의 에너지를 한꺼번에 던지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이런 분노는 평소 님의 성격상 님의 감정적 필요를 먼저 챙기기보다 상대방을 위해 먼저 더 많은 에너지와 배려를 해주다가 님의 기준에서 최소한의 신경도 써주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일어나는 분노가 아닌가합니다. 이런 분노는 님의 마음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어나지요. 하지만 기대는 계속 깨어지면서 상대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커진 것이 아닌가합니다.


님은 먼저 화를 조절하거나 통제하려하기 보다 님의 화나는 감정적인 마음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화는 꼭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화는 단지 내마음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님이 상대와 감정적으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불편할 때마다 그때그때 님의 힘든 마음을 알고 상대에게 알려준다면 화는 크게 터져나오지 않고 상대에게 내것을 알리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와 기준이 다른 상대에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던질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먼저 인식하고 내것을 먼저 상대에게 알려주어 상황을 어떻게 조율해나가는가 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이 아닐까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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