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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명상의 다른 점에 대해서....

조회 수 2040 추천 수 0 2020.05.01 11:59:06

종교와 명상은 어떻게 다른가를 함께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명상을 하던 종교를 믿든지 학문을 하든 어떤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한다는 것은 현재의 삶을 좀 더 유익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함입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장소에서 자라고 어떤 배움을 가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품이나 인생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서 하나의 신념이나 기준이 되어 삶을 해석하고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왕이면 좀 더 합리적이고 좀 더 보편적이고 지혜로운 배움으로 우리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배우고 믿었던 배움들이 합리적이지 않고 왜곡되어 있다면 그것은 삶에 도움이 되기보다 고통스럽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명상이나 종교, 철학, 여러 가지 책들은 인간이 현실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많은 문제를 해결했던 결과들이 하나의 학문이 되고, 이론이 된 것입니다.



요즘에 코르나19를 예로 든다면 코로나 방역이나 진단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모범이 되면서 국제적인 표준으로 등록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표준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그 규칙에 따라 하면 잘 된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종교와 명상, 철학은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했던 사람들이 만든 표준들이 모여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시대의 아픔이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는가? 우리도 각자의 고통과 문제가 있다면 그런 식으로 해결하면 되겠구나 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 우리는 다양한 철학과 종교와 명상을 배웁니다. 그러면 명상과 종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는 왜 명상을 해야만 하는 걸까요? 사실 종교의 핵심은 믿음입니다. 그래서 종교를 열심히 믿고 따르는 사람을 신자라고 합니다. 또한 종교의 교리를 따르고, 종교가 이야기하는 경전을 자기 삶의 지표로 삼고 행동하는 사람을 교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명상은 뭔가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명상은 그 중심이 깊은 사유가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에 관해서 깊게 생각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과거에 사람들은 현실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신이 중심이 되어 특별한 힘을 가진 신의 말씀이나 교리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철학과 명상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인간은 문제를 해결할 때 신에게 매달리기보다 직접 인간이 중심이 되어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때 문제해결 능력의 핵심은 생각하는 힘(지혜)’입니다.



너의 생각을 바로 써라. 창의적으로 사유하라.’라고 우리는 배웁니다. 생각을 바로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관찰입니다. 자세히 보기, 관심을 가지기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명상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종교는 관찰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종교는 문제에 대해서 경전이나 지도자가 이야기하는 해답을 이미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경전을 보거나 교리를 따르라고 합니다. 문제에 대해 사유하기보다 믿음을 강조합니다.




명상은 문제 자체에 초점을 둔다면 종교는 이미 있는 정답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가에 초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답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다른 견해를 가지면 이단이라고 낙인이 찍히기 쉽습니다. 때로는 인간의 역사에서 종교가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새로운 21세기에는 종교 중에 살아남는 것은 불교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왜 아인슈타인은 이런 얘기를 했을까요?



요즘 서양에는 종교라기보다는 명상이라는 이름으로 티벳 불교나 선불교와 같은 새로운 가르침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첨단 IT 기업에서도 명상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왜 명상을 할까요? 21세기의 새로운 가치와 창의성은 어떤 고정된 믿음의 강요가 아니라 명확한 합리성과 논리성을 기반으로 한 자기만의 관찰을 통해서 문제를 발견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무엇을 믿는 종교라기보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한 종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인간이 가진 모든 문제의 근본에는 탐진치(貪瞋痴)가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 뜻대로 하려는 탐욕과 그렇게 안 되는 것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런 자신을 모르는 무지를 모든 고통의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계율과 멈춤, 지혜(戒定慧)를 강조했습니다. 자기만의 독단주의라든가 잘못된 시각이나 신념 그리고 한쪽으로 쏠린 극단주의가 문제를 만듭니다. 불교는 문제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강요하기보다 스스로를 비추어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해 깊게 사유하는 종교이기 에 ‘21세기 종교는 불교가 될 것이다라고 아인슈타인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명상은 각자 개인을 하나의 독립 된 개별성으로 보게 합니다. 자신 안에 있는 자기만의 가능성을 키워서 자신만의 고유한 비전을 키우는 것이 명상의 목적입니다. 하지만 종교는 개인의 개별성보다 종교에 대한 의존성을 중시합니다. 말씀이나 교리, 종교에서 말하는 가르침. 좀 더 네 것을 내리고, 열심히 절하고 경전을 많이 외워 더 의존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명상은 자신을 돌아보면서 스스로의 가슴 속에 있는 상처나 부정성을 치유하면서 자기 신뢰와 자기 사랑을 좀 더 성장시키고, 삶을 대할 때 좀 더 열리고 민감해지고 예민해지는 반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종교는 기본적으로 그 밑바닥에 두려움을 깔고 믿음 속에서 틀을 지워 움츠리거나 현실에서 둔감해지고 닫히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명상을 하는 이유는 삶을 바라보는 우리만의 시각을 가지기 위함입니다. ‘나는 삶을 어떻게 생각 하는가, 나는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나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 돈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자기만의 독특한 시야와 견해를 가지기 위함입니다. 과거의 종교들은 우리가 가진 현재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보다 어떤 천국이나 열반과 같은 이상적인 걸 강조하여 지금-여기보다는 저쪽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태도는 개인적인 문제들에 대해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명상을 통해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어떤 교리나 관념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왜 그런 시각과 신념을 갖게 되었는지를 탐구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왜곡된 신념이나 내면의 상처, 자신이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등과 같은 실질적인 문제를 하나씩 탐구하고 해결하는 것입니다. 21세기는 인간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종교보다는 명상적인 문제로 해결할 것입니다.



삶은 기회이고 행복입니다. 삶은 자기 안에 있는 생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꽃피워서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입니다. 도전하고 모험하고 뭔가 새로운 가슴 뛰는 삶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생활 명상을 하는 이유입니다. 종교든 명상이든 그것은 우리의 가능성을 성장시키고, 삶을 윤택하게 하고, 우리의 문제들을 잘 해결해야 합니다. 생활이 바로 삶입니다. 삶에 대해서 좀 더 보편적이고 깊게 사유하여 자기 삶에서 자신의 행복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생활 명상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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