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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바로 본질이다....

조회 수 1250 추천 수 0 2015.03.07 11:35:00

인간의 삶이란 의식(마음)이 누리는 경험이기에 각자의 의식수준과 상태에 따라 똑같은 삶의 상황과 현실일지라도 그것은 전혀 다른 현실이 된다. 현실을 생존과 성취를 위한 수단으로 보는 사람들의 의식은 언제나 그 수준에 갇혀있어 그 틀에 벗어나는 것은 엄청난 두려움과 고통을 요구한다. 생존과 성취의식에 속한 사람들은 언제나 더 잘해서 더 많이 챙기고,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이 가져서 남들에 비해 좀 잘 살거나 괜찮은 지위를 가져야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의 의지와 노력은 삶에 더 많은 긴장을 만들고, 내면보다 외면을 향해있기에 내면은 허전함과 공허감으로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



생존과 성취의식에서 벗어나 자기됨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은 웰빙의식으로 발전해간다. 돈이나 물질에 대해 집착하기보다 그냥 자신으로서 잘 살고 싶다는 마음과 집단의식에 따르기보다 자기식대로 즐겁게 살아 보자는 마음으로 집단의식과 공동체의식의 대상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그냥 살아도 잘 생존 되더라, 그냥 살면 어때!’ 라는 마음을 키운다. 처음 웰빙의식은 성취를 많이 한 사람들이 생존이 충족되면서 나아갔다면 요즘은 성취를 안 해도 괜찮고,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기보다 현재자신이 가지고 싶은 차나 취미를 즐기면 됐지 뭐, 나 괜찮으면 됐지 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웰빙을 하면서 내 것에 대해 알아차리기 시작하면 그다음 힐링의식으로 나아간다. 힐링은 자기됨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진실로 내 것을 정확하게 알아가는 과정이 힐링이다. 그동안 우리는 집단의식과 대상의 세계 속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는 기준과 관념으로 내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주관보다는 객관에 빠져 힘들었으며, 대상들과 비교당하여 부족하니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내것을 알지 못하고 외부로 돌았는지도 모른다. 내가 나로서 돌아오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자신의 욕구와 느낌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내 것을 잊어버리고 나의 가치로움을 외부에다 두고 상대와 비교하거나 남들의 판단과 평가에 의존하는 마음은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 문제없고, 완벽하며, 언제나 자기로써 괜찮으며, 비교할 것이 없는 존재의식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치유의 과정이다. 아무 문제없음은 아상 없음이며, 나없음과 상없음의 상태이다. 이것을 나됨’ ‘자기됨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가족이나 집단이 준 역할이나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과 기준을 더 이상 따르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마음이 출가이며, 출가는 의식의 문제이지 현실의 모양은 아니다.



스스로 가치와 이미지를 붙들고, 일어나는 욕구와 감정과 생각들에 나를 한정시킬 때 내가 붙드는 그것을 우리는 '자기정체성'이라고 한다. 마음은 욕구, 느낌, 감정, 생각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마음은 어마어마하게 거대하다. 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 중에 좋은 것은 내 것으로 삼고, 싫은 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배척하여 원래 가진 커다란 마음을 정체성이라는 조그마한 그릇에 담아버린다. 그리고 이것을 나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라는 정체성은 거대한 마음 중에 내가 내 것이라고 동일시한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



동일시는 마음에서 하나의 감정이 일어나면 그것과 동일시하여 감정에다가 나를 붙인다. 예를 들어 나는 화났어.’라고하면 화의 감정은 그냥 하나의 에너지적인 흐름일 뿐이지만 에고는 화의 감정에 나를 붙여 화를 마치 내 것 인양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나 화났어에서 나와 화를 떼어버리면 화가 그냥 일어나는 에너지일 뿐이다. 나는 화를 낸다. 나는 불안해한다. 나는 질투한다. 마치 모두 내가 한다고 생각한며, 나는 몸이 아프다고 할 때도 몸에다 나를 갖다 붙여 내가 아프다고 한다. 하지만 몸을 나와 떼어 놓을 때 우리는 몸이랑 대화할 수 있으며 화나 불안의 감정, 느낌,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동일시는 마음이라는 큰 의식을 동일시되는 작은 것으로 축소시킨다.







명상과 영성의식의 영역은 내가 나라고 동일시했던 욕구와 감정들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인연에 의해 일어남을 알아 내가 하는 것이 없구나를 인식하는 과정이다. 일어나는 모든 것에 개인적인 것을 갖다 붙이지 말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라며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에 의해 감정도 그냥 일어나고, 생각도 일어나고, 욕구도 일어난다. 명상과 영성의식에서는 감정이 일어나면 그것을 나와 동일시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이게 뭐지?“ 라고 본다.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을 그저 바라보고 ! 내가 이런 상에 묶여있구나.’를 인식하면 보다 큰 의식으로 들어가게 되고 모두가 다 마음이구나. 하나의 의식이구나.를 알게 된다



치유된다는 것은 외부의 상황과 일들이 바뀐 것이 아니다. 외부는 변함없이 똑같은데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과 관점이 달라지는 것이다. ‘고통을 넘어섰다. 아픔을 넘어섰다.’는 의미는 어떤 상황과 일에 마음이 아파 미치겠고 괴로워서 밥도 안 넘어갔는데 어느날 그것에 매였던 나의 마음이 놓이면서 매였던 마음이 그것으로부터 조금 벗어나니까 고통은 그대로 있지만 마음의 공간에 여유가 생긴 것이다. 붙잡힐 때는 틈이 없고 그것이 다여서 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인생이 끝장 날 것 같고 죽을 것 같았는데 스스로 어디에 매여 있는지를 알고 그것을 내려놓음으로 우리의 마음은 쉴 수 있는 공간과 여유가 생긴다.



영성의식은 스스로를 매고 있는 기준과 가치를 알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과장이며 내가 가진 생각과 그것들과 동일시하는 패턴과 습관들을 인식하는 것이다. 내 것을 내리면 마음에 틈이 생기면서 자유로워진다. 이것이 인식되지 못하면 내 안의 감정, 생각, 기준, 틀 등을... 내가 아닌 상대가 봐주길 바라게 된다. 상대가 내 것에 맞추길 바라고, 알아주길 바라고, 인정받고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모든 것을 외부로 투사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야할 대상은 상대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다. 내안의 고통과 불만을 만나고, 충족되지 못한 욕구와 상처를 만나야 될 사람은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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