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자신의 길을 가면서 비록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그 길을 가는 것이 진정 자신을 위한 길이며 자신이 기뻐하는 길일까요?

원장 :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누구나 하나의 가능성을 가진 씨앗으로 옵니다. 예수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의 내면은 작은 겨자씨와 같으며 이 안에는 나중에 엄청나게 큰 나무가 되어 많은 새들이 쉴 수 있는 그런 가능성과 이상이 들어 있습니다. 씨앗이 처음 땅에 묻힐 때면 어둠속에서 엄청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씨앗이 어둠을 뚫고 싹이 나서 점차 자라게 될수록 씨앗이 가진 내면의 가능성의 이상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에 있는 자기만의 씨앗(이상)을 키우고 가꾸는 것이 ‘나는 왜 살지? 나는 이 세상에 왜 왔지?’에 대한 질문이기도합니다. 내면의 꿈과 이상을 향해서 어려움을 견디고 계속 나아가면 언젠가 씨앗은 발아하고 싹이 트며, 그리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날이 옵니다. 이렇게 각자의 씨앗은 꽃피고 열매를 맺고자 하는 것이 생명의 순리입니다.

하지만 많은 씨앗들이 있지만 때로는 꽃이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닐 것입니다. 나라는 이 생명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있습니다.

질문 : 그러면 꿈이나 이상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던 실패하던 관계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계속 하다 보면 내안의 씨앗이 가진 가능성이 커져서 나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인가요?

원장 : 꿈과 이상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인생이라는 것 또한 실패는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길을 걸어왔던 그것은 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인생은 경험자체입니다. 경험은 살아있음이며 삶 자체이기도 합니다. 경험에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패와 성공은 경험차원에서는 똑같거나 동일한 것입니다. 인생에 실패는 없습니다. 인생은 끝날 때까지 스스로 무엇을 경험했느냐? 입니다. 실패한 경험도 성공한 경험도 모두 인생의 열매입니다.

질문 : 인생을 경험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있나요?

원장 : 우리들이 인생을 경험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질문하기입니다. 질문하기는 모르는 마음을 가지고 안다는 무지를 깨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공동체의 규칙 속에는 질문을 하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를 그것도 모르냐며 면박을 주거나 수치스럽게 만듭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해요? 질문하지 않고 그냥 넘어갑니다. 아는 척을 합니다.

하지만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혼란스럽습니다. 똑바로 모릅니다. 짐작합니다. 추측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으로 환상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생활 속에서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저 사람이 나를 째려봤어? 근데 왜 째려봤는지 모르지만 기분이 나빠.’ 합니다. 물어보면 되지만 그는 묻지 않습니다. 안 묻고 추측합니다. 짐작으로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하나? 저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보네.’ 라고 환상을 만듭니다.

물어보면 사실이 드러납니다. ‘아까 나를 이상하게 보는 느낌이 들었는데 혹시 내가 뭐 잘 못 한 게 있나요?’ 상황에서 단지 그 사람 눈에 힘이 들어가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아무생각 없이 나를 봤을 수도 있습니다. 모르는 마음으로 질문하면 사실이 드러나며 더 이상 생각으로 추측하거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스로 자신의 생각이 만든 무지의 환영 속에 살지 않고 진실 속으로 들어가는 문이 ‘질문하기’입니다. 혼란이 없어질 때 까지 계속 묻습니다. 어린아이들은 그렇게 합니다. 자꾸 질문하여 자신 안에 작은 혼란과 짐작, 추측과 환상을 없애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