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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먹으면 실수하는 남편...

조회 수 7316 추천 수 0 2013.04.15 10:58:00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3년하고 조금지난  아직 아이없는 부부예요.

저희 부부는 아기문제 말고는 크게 문제가 될게 없는부부지만.. 신랑이 술만 먹으면 폭언과 약간의 폭력을 할려고 해요..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자상한 남편이구요.

 

결혼전에도 약간의 술버릇은 있었지만.. 결혼하니 더 심해진듯하구요...

왜 그렇게 하는지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술만 먹으면 횡설수설.. 몸조차 가누기 힘들면서도 이상하고 무서운 눈빛으로 저에게 뭐라뭐라고 하는데..

그게 정확히 뭘 원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가끔 엄마가 불쌍하다는 이야기 자주하구요..

벽 주먹으로 뚜드리면서 " 어머님은혜" 울면서 노래 부르기도 합니다...ㅠ

 

신랑이 가끔씩은 어렸을때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는데요..

같이 술한잔씩 먹었을때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참 자상하시고 가정적인분이시라..

당신은 부모님께 잘해라.. 당신같은 부모님 없다.. 진짜 아버님은 존경스럽다는 등등..

 

나 어렸을때는 아빠랑 말도 잘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건 모든건 엄마가 해결해줬다..

그리고 아빠가 나 중고등학교때 잠시 외도를 하셨던 적도 있었다.. 등등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 항상 엄마를 불쌍하게 여겨요.. 지금도 시어머님께 신랑이 싫은 소리는 하지만..하고 나면

굉장히 마음 아파하구요..

 

그래서 이런거 때문에 술먹으면 저한테 그러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저희 결혼할때쯤.,, 신랑이 크게 형편이 좋지 않았나 봐요..

하지만 저에게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고.. 저 또한 신랑집이 여유가 있는지 알았구요..

저 또한 어마어마하게 혼수를 해서 그 집을 다 채웠고..

 

그리고 몇일후면.. 결혼식인데.. 아파트며... 신랑앞으로 대출금이 한 2억5천정도 있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저는 그걸 알고.. 사기당한 느낌도 들고.. 또.. 이 모든 사실을 아버님은 절대 모르고 어머님이

아시는겁니다..  아버님께는 비밀로 하구요..

 

어머님이 알아서 1년 있다가 갚아줄께.. 2년 있다가 갚아줄께 하다가 지금까지 왔고..

결혼하고 한2년동안은 정말 이 돈 문제로 엄청나게 싸운거 같아요..ㅠㅠ

그래서 이런 일로 제가 시댁 어머님 무시한 적도 많았어요..

 

저는 이 큰돈을 어떻게 어머님 혼자 다 갚아준다고 하는건지 이해조차도 할 수 없었구요..

그래서 그런 일로 신랑이랑 자주 다퉜고.. 시댁 무시하는 일로 싸움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그래서 술만 먹으면 절 괴롭히나 하는생각도 들구요..

 

하지만...2년동안은 그렇게 했지만.. 그 뒤로는 머리 아픈 것도 그만하고 싶고.. 그냥 어머님 믿고 기다려야지 하며.. 신경조차 쓰기 싫어서 신랑한테 돈 이야기 한적도 전혀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랑은 술만 먹으면 말을 많이 할려고 하고 저를 재우지않아요.. 무슨말이 그렇게 많은지..

 

술버릇만 없다면.. 신랑이 술을 먹든.. 뭐하든 신경쓸 일이 좀 덜 것같은데.. 이런 일이 짧다면 한달에 한번... 길다면 두달에 한번씩은 꼭 있으니.. 술만 먹으면 저는 무섭습니다...  불안불안..

차안에 자는 것도 농장안에 숨어있는 것도 이제 너무 지겹네요.. ㅠㅠ

 

두서없이 쓴글 죄송해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ㅠ

이건 버릇도 실수도 아니고.. 내면에 있는거 같은데.. 이런 것도 고칠수 있을까요??


원장

2013.04.15 14:03:29
*.81.10.216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자상한 남편이 1~2달에 한번씩 술만 먹으면 잠을 못자게 하면서 말이 많고, 횡설수설하면서 눈빛도 달라지고, 푹력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불안불안하고 두려운가 봅니다.

 

그래서 남편이 왜 술만 먹으면 이런 행동을 하는지와 이런 습관을 상담을 통해서 변화할 수 있는지 궁금한가 봅니다.

 

위의 글을 보면 남편의 술버릇은 알콜에 대한 중독이나 어떤 술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남편 내면에 어린시절 억압된 감정들과 현재의 힘든 심리적인 마음들을 술을 먹었을때만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남편의 어린 시절 삶은 님의 안정된 삶과는 달리 아마도 가정적으로 무책임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외도로 상처받은 어머님을 지켜보며 어머님에게 연민을 느끼고, 일찍부터 책임감과  잘해야 한다는 감정적 부담감에 마음이 많이 힘들고 심적으로 고생이 많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이런 남편의 억압된 감정들이 평소에는 이성으로 잘 누르고 있다가 술을 먹으면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두분은 결혼 3년을 맞이 하고 있지만 서로간에 진정한 신뢰와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해가 부족한지도 모릅니다.

 

어째던 부부는 일체이고 하나이기에 남편의 대출금과 무거운 짐들은 서로 나누고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인데도 님은 어쩌면 그 부분에서 방관자의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그런 마음이 남편에게는 어머님에 대한 죄송함과 님에 대한 서운함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상담이 진행되면 내면에 있는 모든 마음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상담을 예약했다고 들었습니다. 상담때 남편과 함께 오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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