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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성 인격장애에 대한 문의....

조회 수 5725 추천 수 0 2013.04.06 18:20:03
"마음아 행복하니?" 라는 책을 보다가 회피성 인격장애 테스트가 있길래 보니까 그 증상이 제 행동과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새로운 장소에 가는 것이 무서워서 약속도 취소하고 만남도 피해요.
누가 뒤에서 웃거나 이야기를 하면 제 욕을 하는 건 아닌가 항상 걱정되고, 밖에 나가면 남들이 제 옷차림이나 외모를 보고 비웃을까봐 무서워요. 그래서 밖에 나가는 걸 꺼려하구요. .
 
막 숨을 잘 못쉬거나 쓰러지거나 그런 정도는 아닌데 표정이 굳고 손이 떨립니다. 주위 사람이 절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해서 가끔은 잠을 잘 못 잘 때도 있어요. 제가 무슨 행동을 하고 나서 집에 오면 계속 잘못한 점들이 생각나서 그 행동 때문에 절 싫어하지 않을까 무서워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데 왜 저만 이러는지 제 자신이 너무 싫구요. 이런 저를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고 비웃고 욕할까봐 진짜 너무 겁나요. 다른 사람이 저를 욕할거리를 만들지 않으려고 일부러 집에만 쳐박혀 있어요.
 
제가 말솜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저랑 있으면 재미없어 할까봐 그러는 것도 있구요. 저도 진짜 남들처럼 좋은 친구 사귀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수다도 떨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싶고 그런데
전 왜러는지..
 
제가 학교다니다..친구들이 날 놀리고 하다보니 날 무시하는 거 같고 소외되는거 같은 마음에 자퇴를했습니다. 그리고 검정고시를 다니는데 형들하고 친해져서 처음엔 좋았습니다. 근데 좀 친해지다 보니까 더욱 의심이 되고 그러다 나만 놓고 놀면 심하게 소외감도 들고 ..그럴수록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러다 사이가 좀 멀어졌습니다.
 
수업시간 끝나고 쉬는 시간에 사람들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데 저는 그 자리가 괜히 귀찮고  불편하고 처음에들어갔어야지 지금 낄려고 하면 사람들이 날 우습게 생각하고 애 갑자기 왜 끼려고 드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럽니다.  그래서 괜히 혼자 앉아서 공부합니다.. 그렇다고 못 어울리는 건 아니구요.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한테만 신나게 말하구요.
 
그리고 친해져도 각별한 사이가 안되고 어느정도 거리에서 가까워 질려고 하지 않습니다. 멀어지면 멀어졌지 그건 아무래도 제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걸까요. 교회에서도 중학교 1학년때 친구들과의 마찰 때문에 교회학교를 안갔습니다. 그후로 중학교 고등학교 어른예배를 드리면서 끝나면 누구도 안마주치고 곧장  집으로 갑니다.
 
그후로 주위 사람들이 교회 학교로 오라고 하거나 그럴때마다 괜히 삐뚜러진 척  주위 사람들이 나를 소외시킨다는게 아니고 내가 주위 사람들을 소외시킨다는 생각으로 거절합니다.  그리고  예전 친구들과의 마찰도생각나고요. 주위 사람들이 나를 소외시키는게 아니고 내가 주위 사람들을 소외시킨다는 생각을 자주갖는데..  왜 이런거죠. 단체모임이나 약속들이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억지로 가야 하나요?
 

원장

2013.04.07 11:06:32
*.228.194.150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저의 책 "마음아 행복하니"를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책 내용 중에 심리테스트 부분은 자신의 현재 마음을 점검해 보고 스스로 힘든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자신의 어떤 심리적인 부분에서 생겨나는지 이해해 보려는 방편이라고 할수있습니다.

 

님은 아마 평소에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고, 남들이 님을 비웃거나 욕하거나 싫어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스스로 관계에서 물러나고 있지만 내면의 마음은 사람들과 잘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싶은가 봅니다.

 

님의 문제는 회피성인격장애라 이름하기 보다는 대인관계의 불편이 아닌가합니다. 이런 관계에 대한 님의 불편함은 위의 글에서 몇가지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첫째 님은 다른사람에 비해 상당히 예민하고 민감하여 관계에 들어서면 스스로 불안과 긴장감을 느끼면서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상대의 표정이나 말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태도는 관계에서 어색함과 불편함을 만들고 지나치게 기운을 소진시켜 관계가 끝나고 혼자있게 되면 왠지 기운이 많이 빠지고 공허한 느낌이 들게도 합니다. 

 

둘째 관계란 자신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님은 관계에서 상대를 의식하고, 눈치보며, 상대의 생각을 읽어서, 버림받지 않고, 외면받지 않으려 하다 보니 관계자체가 님에겐 피해의식을 느끼게 하는 불편함이 아닌가 합니다.  

 

셋째 님은 어쩌면 스스로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신뢰와 자신감이 없어서 님의 마음을 있는그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관계란 자기표현의 장이기에 스스로를 표현하지 않고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힘들겠지요.

 

넷째 이런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님의 내면에 있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회피하려는 님의 성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님이 회피하는 것은 외부의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을 만날때 느껴지는 님내면의 두려움인지도 모릅니다.

 

단체모임이나 약속들은 님을 위한 것이지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억지로 가게되면 괜히 불편하고 피해의식에 쉽게 사로잡 힐수 잇습니다. 그러기에 먼저 님의 마음이 모임과 약속을 원하는지 살펴보고 선택한다면 좋겠지요.

 

그리고 소외의 느낌은 주위사람들이 님을 소외시키는 것도 아니며 님 또한 주위사람들을 소외시킬 수도 없습니다. 진실한 소외는 님스스로 자신의 진실한 감정과 마음들을 소외시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님의 진실한 마음은 사람들과 잘지내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데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에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의 삶을 회피하고 잇는지도 모릅니다. 

 

상담은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라 할수 있습니다. 성경에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할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님스스로 자신에 대해 진실하고 자신을 바로 이해할 때 문제는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입니다.

 

저의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을 읽어시면 님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상담을 원하시면 예약을 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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