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온라인상담실 > 자주묻는질문

시선공포증인 거 같아요

조회 수 5112 추천 수 0 2013.04.02 09:54:12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남자이고요. 시선공포증이 생긴지는 꽤 되었지만 어떻게 해야될지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히 치료상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일단 저는 성격이 많이 소심합니다. 다른사람 의식을 무지 많이 하고, 말 행동하기 전에도 곰곰이 생각한 후에 합니다. 이러한 성격을 바꿔보려 나름 노력은 해보았지만 잘 안되네요... 특히 낯선사람과의 눈맞춤이 많이 힘듭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아이컨택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책도 읽어보고 시도해보았지만 도저히 되지가 않더군요. 갑작스런 눈맞춤을 하게 되면 저도 모르게 목쪽에 힘이 가게 되어 이른바 틱같이 고개가 떨립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 되다보니 아예 시도조차 못하게 되더군요.

 

사람들이 이런 틱을 보면 얼마나 날 이상하게 볼까 생각도 들고요. 심지어 요즘에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를때도 성별에 관계없이 갑자기 제 얼굴 쪽으로 오거나 옆에서 절 쳐다보는게 느껴지면 얼굴이 빨개지고 틱이 옵니다.


이렇게 되게 된 계기가 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교회를 다닐 때 생기게 됬습니다. 그때 한살 위인 누나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자꾸 절 쳐다보는게 느껴지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날 좋아하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소심한 저는 쳐다보지도 못하고 괜시리 바닥만 보게 되더군요. 이게 계속 반복되고 지속되다보니 어느순간 틱이 왔습니다. 그뒤론 학교 선생님과 눈이 갑자기 마주쳐도 틱이 오고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것은 가족과 친구들, 지인들에겐 오랫동안 아이컨택을 해도 괜찮습니다. 점점 증상이 심해져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요샌 거리를 걷다 교차로를 지날때면 괜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쪽에서 걸어오는 사람은 없을까, 갑자기 눈 마주치면 어떡하지란 생각을 하고요.


이런 얘기를 누구한테 털어놓기 너무 창피해서 혼자 끙끙 앓았었는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로만 보게 되면 확실한 진단 내리기 힘든 것도 알아요.

처방도 한방에 해결될 수 없다는 것도 알고요. 그래도 원장님은 뭔가 해주실 거 같네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원장

2013.04.02 11:08:20
*.81.10.216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평소에 사람을 많이 의식하고, 말과 행동을 할 때에도 신경을 많이 쓰곤하는데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면 왠지 목쪽에 힘이 들어가면서 틱같은 증상이 일어나서 많이 불편했는데 그동안 나름 책도 읽고 문제에 대한 원인이나 해결책에 대해 여러가지 노력도 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도움이 필요하신가 봅니다.

 

먼저 틱이란 심리적 불안감에서 오는 긴장을 해소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틱은 본인에게 어떤 문제도 잘못도 아닌 자신을 도와주는 행동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틱의 행동을 하고나면 잠시 편안하고 이완되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문제는 틱이나 성격적 소심함도 시선에 대한 공포도 아닌 님 내면의 약함이나 부끄러움을 감추고 숨기려하며 안그런 척하려는 님의 마음이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님은 자신의 약함을 감추어 강한 자신을 보여주려 하는데 이는 목의 신경에 힘이 들어가게 하여 긴장으로 틱을 만들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숨기려는 마음은 얼굴에 열이 나게 하여 붉게 만들면서 더욱 자신을 노출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님이 가진 시선에 대한 공포는 어쩌면 님의 마음에 대한 노출의 공포인지도 모릅니다. 님은 어쩌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도 못하고 배워보지도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동안 님의 노력은 진실한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기 보다는 문제자체를 없애는데 초점을 두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언제나 내면에 두려움과 불안으로 마음이 쫄아있거나 위축되어 있으면서 진정으로 자신에게 편안함을 한번도 주지 못하고 눈치만 보면서 안전과 생존에 급급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눈은 마음입니다. 시선의 불편함은 내면의 두려움입니다.

님이 진정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올바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질때 시선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지 않을까 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hikaru

2013.04.02 17:13:35
*.140.177.211

 틱은 자신을 도와주는 행동이고, 저의 본질적인 문제는 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숨기려하고 안그런 척하려는 저의 마음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제가 무엇이 두려워하는지 올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드릴 때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씀이시네요. 


  내용이 추상적이라 한번에 이해하긴 힘들지만 진정성 있는 답변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된 듯 합니다. 사정상 상담은 무리일 것 같지만 계속 곱씹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겠습니다. 


 덕분에 기분이 한결 편안해졌네요 ^^ 그럼 원장님도 수고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상담해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원장

2013.04.02 17:56:50
*.81.10.216

상담이 어려우면 제가 쓴 책 "마음아 행복하니?" 나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불안으로인한 호흡곤란 치유가능할까요? [1] 예전처럼 2013-08-04 45104
69 어떻게 해야할까요? [3] mmmm 2013-08-03 49153
68 공황장애 [1] 다유맘 2013-08-02 37958
67 고민과 고통의 끝엔...... [1] 콩이 2013-07-30 41437
66 이유없이 자꾸 긴장되고, 쫓기는 느낌?? [1] 청소년 2013-07-23 23811
65 이 공포증(시선공포)을 고칠 수 있을까요? [1] 수빈 2013-07-22 89373
64 좋았던 순간이 다시 원점으로.. ㅜ.ㅜ [3] 풍자 2013-07-17 16791
63 배신감에 감정이 정리가 안됩니다. [4] 루비 2013-07-17 40817
62 3년이란 시간동안(강박증)..ㅜ.ㅜ [1] 풍자 2013-06-18 4493
61 방황하는 중2 아들..... [1] 완빈맘 2013-06-10 5778
60 사회공포증.. [1] 편해지자 2013-06-02 5868
59 불안과 두려움...(시험준비에 대한 압박) [1] 푸른나무 2013-05-22 3873
58 술만 먹으면 실수하는 남편... [1] 믿음 2013-04-15 7298
57 회피성 인격장애에 대한 문의.... [1] Brunomars 2013-04-06 5717
» 시선공포증인 거 같아요 [3] hikaru 2013-04-02 5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