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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지혜 - 일여님

조회 수 1806 추천 수 0 2012.04.01 00:33:21

지혜는 기다림을 통해서 숙성된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인내심 있게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다.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은 관계를 성숙시킨다.

 

상대방의 실수를 해도 그 실수를 용서할 수 있는 아량이 있다.

상대방이 부족함이 있어도 그 부족함이 채워질 때 까지 기다릴 수 있다.

상대방이 나를 비난해도 그 비난 뒤에 있는 상대방의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실수를 통해서 완성으로 가는 길을 이해할 수 있고,

부족함 속에 있는 온전함을 볼 수 있으며,

갈등과 비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겪는 갈등의 대부분은,

조급함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그 편리함이 모든 것을 시간적으로 빠르게 만들었다.

 

먼 거리를 빠르게 갈 수 있고,

훌륭한 음식을 빠르게 먹을 수 있고,

좋은 책과 훌륭한 스승들을 빠르게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관계를 빠르게 형성할 수 있게되었다.

 

그러나, 그 빠름이

우리의 마음에서 지혜를 앗아간다.

빠름에 중독된 우리는 기다림을 인내하기 어렵게 되었다.

기다리고, 인내함이 없으니 마음이 조급하게 되었다.

기다리면 쉽게 불안해지고,

빨리 무언가에 마음을 집중해야 안정감을 느끼게되었다.

 

그래서 마치 중독자 처럼,

이 대상에서 저 대상으로

마음을 집중해서 감각적 쾌락을 얻을 수 있는 대상으로 끝없이 마음은 방황한다.

 

그리고 우리는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

가령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

엄마의 정성스런 아침식사를 기다리는 마음,

늦은 저녁 퇴근하는 아버지의 넉넉한 가슴을 기다리는 마음,

밤하늘의 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기를 가슴 설래며 기다리는 마음,

등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아는 것은 많으나 참된 지혜는 비어있는

아는 사람은 많으나, 진정으로 자신과 사랑으로 연결된 사람은 없는,

모든 것은 풍요롭게 갖추고 있으나 정말 가장 소중한 것은 잃어버린,

외로운 섬 같은 존재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감각적 쾌락에 물들지 않고

삶을 지혜롭고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기다림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부족함 속에 있는 참된 풍요에 눈을 뜰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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