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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여자이며, 주부이며, 남매 둘의 자식을 두고 있는 58년생이며 56세의 가정주부입니다.

30년 세월을 앞만 보고, 자식을 위해서 살아온 여자입니다. 결혼하기 전에 사회 경험도 없고, 직장 생활도 경험이 없었다가 26살에 결혼을 하고부터 너무나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이혼한 남편과의 별거때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앞이 캄캄하고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남편이 있을때는 남편의 월급이 벌이의 전부였습니다. 지금은 너무 힘이 듭니다. 남편과 별거를 하고 11년동안 남자란 사귀어보지 않고 앞만 보고 살다가 뒤늦게 한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 집에 점심시간에 가지 않은 날은 남자가 점심 먹었느냐고 물으면 저는 때에 따라서는 먹었는데 먹지 않았다고 말을 합니다. 먹었다고 할 때는 싫어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혼자 맛있는 것 먹고 왔느냐고 말했습니다.  그 남자를 생각하고 발걸음이 그 남자집으로 향할때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가슴이 콩닥콩닥 심하게 뛰곤 합니다.

 

하루 저녁은 그 남자에게 저녁 먹었느냐고 전화하는데 사람소리가 나길래 여자를 데리고 와서 있는줄 알고 사람 소리가 나는데 누구와 있느냐고. 와 있는 사람이 여자인가요? 남자인가요? 물으니까 “아이쿠 참 미치겠다” 그러면서 조금 있다가 전화 끊어버리더군요. 그 남자 집에 가 있다가 대화를 할려고 하다가 우리 아들이 내일 아침 시골에 간다고해서 당장 뛰어가고 싶은 마음, 칼을 신문에 싸서 가지고 가서 찔러버려야지 하는 생각이 머리 속, 마음 속에 치밀어 올랐지만 집에 왔습니다.

 

여성으로써 애교가 없는 것이겠지. 리드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이겠지? 그 남자 집에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가지 않으면 더 멀어지겠지? 여러 생각이 나서 머리가 복잡합니다. 저는 힘들게 살아서 금전문제는 조심하는 편입니다. 근데 그 남자를 만난지 2주정도 되었을때 금전 문제를 얘기했었습니다. 돈을 빌려줄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1,500만원 정도라고 했습니다. 일년 정도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은 어떻게 모은 돈인데 절대 돈거래는 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 사실을 아들과 언니가 알아서 그 사람을 찾아가려고 했습니다. 찾아가면 그 남자랑 잘못될것 같아서 아들과 언니가 미웠습니다. 억지로 끌려가서 혼자 옷을 챙겨나왔습니다.

 

옷을 가지고 온 뒤부터 말이나 행동이 너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옷이 그 남자집에 있을때는 집에 가라는 말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밥하고 반찬할 때도 있었었습니다. 그 남자가 배려하는 말, 짜증도 많이 내지 않고 그 남자가 밥, 된장국 끊일때도 많았고, 짜증도 많이 내지 않고 말도 조용하게하고, 짜증내지 않고 공손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 날 옷 가지고 나올때도 내 옷을 다 가지고 나오지 않고 한 벌 정도는 두고 나왔으면 지금 이 남자가 이렇게 짜증내지 않고 퉁명스럽게 말씀을 하지 않았을텐데 저는 지금 너무 후회를 하고 있답니다. 옷 가지고 나올때도 그 남자의 얼굴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옷을 다가지고 와 버렸으니까 이제는 이 여자도 옷을 다가지고 가는 걸 보니까 나하고 헤어질려고 하는 것인가보다. 옷을 한 벌도 남겨두지 않고 가져가는 걸 보니까 옷을 가지고 나온 뒤부터 말이나 행동이 너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내가 옷을 한 벌정도는 두고 왔어야하는데 정말 후회했답니다. 내가 잘못해서 이런 결과가 오고 그 남자를 화나게 하고 말았습니다. 낮에는 성격이나, 말, 공손하게 하고 행동도 조심하고 하는데 밤에는 낮과는 정반대로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퉁명스럽고 거칠게 말을 합니다. 옷(금요일날)가지고 온 후부터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말도 공손하게 하지 않고 집에 가라고 합니다. 내 옷을 그 남자 집에 놔두었을때는 나한테 자상하게 잘 대해주었는데 옷을 가져오고 난 뒤부터 나한테 늘 집에 가라고 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발걸음을 딱 끊고나면 어떻게 이 외로움을 극복해야 할지, 정말 이대로 헤어진다면 죽고 말것이다라는 굳건한 결심을 몇 번이나 했었고 헤어지고 나서, 헤어져 있는 동안 이 힘든 과정을 저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이 시련을 극복하기 어렵고 헤쳐나가기가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어떻게 이 외로움을 헤쳐 나가고 만나지 못하는 동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말 죽어버리면 끝나는 것이 아닐까 이 생각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때가 다시 생각납니다. 옷을 한 벌도 남겨두지 않고 다 가져와버리니까 ‘이 여자마저도 내 곁을 떠나버리는구나’ 하면서 옷을 가져 오는날 아무 말도 없이 어두운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기막히다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쳐다보았습니다. 지금도 당장 달려가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참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원장

2013.09.18 20: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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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26세에 사회생활없이 결혼을 하고 힘들어서 별거후 이혼을 했는데 그때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앞이 캄캄하고 막막하기만 하여 많이 힘들다가, 별거하고 11년을 남자없이 자식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최근에 한남자를 알게 되면서 마음이 셀레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좋았었는데 돈 문제로 아들과 언니가 함께 찾아가 옷을 다가지고 오면서 서로 관계가 틀어진것에 대해 마으이 아프고, 보고 싶고, 많이 외로운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나 봅니다.

 

먼저 위의 그를 읽어 보면 님의 성향은 나이는 56세이고 중년의 여성이지만 어쩌면 마음은 너무나 의존적이고, 내면에 불안과 두려움이 많으며,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주고 지켜주길 바라는 독립적이거나 자립이 안된 소녀와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새롭게 찾아온 사랑에 가슴이 설레고, 누군가가 있고, 어딘가에 갈수 있다는 것이 님안의 불안을 희석하게 하고, 오랫동안 눌러온 외로움과 사랑받고 싶은 열정과 욕구가 한꺼번에 님 내면의 감정을 불붙게 한 것이 아닌가합니다.  

 

하지만 이성적이고 현실적으로 느낄때는 전화했을때의 목소리와 돈에 대한 요구(1500만원)로 뭔가 님의 내면에 아니라고 느끼지거나 더 큰 고통의 위기감을 느꼈기에 님스스로 헤어지려는 마음을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그런 마음을 님스스로 행동하기 힘들기에 아들과 언니의 도움으로 옷이랑 짐을 그곳에서 들고 나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터져버린 열정과 감정에 휩싸인 님이 마음은 남자와 잘못되거나 헤어지거나 다시 못볼 줄도 모른다는 마음에 그런 행동을 한 아들과 언니가 밉고 다시금 그사람에게로 돌아가고 싶은가봅니다.

 

사랑은 서로 알아가고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이지요. 확 피어나는 사랑은 때로 너무나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하여 지난날 남편과 살때의 힘든 고통을 반복하게 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문제는 그 남자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라기 보다는 님안의 외로움과 홀로 서 본 적이 없는 님내면의 의존적이고 버림받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일어나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이혼후에 외적으로는 홀로 되었지만 내적으로는 엄마와 보호자를 떠나 아무도 없는 불안감으로 인생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살아 왔는지도 모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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