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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아팠던 기억들이 희석되고 있습니다.

굳이 떠올리려고 하지 않구요.

많이 부끄럽지만 전 다시,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 다시 붙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화도 계속하구요.

 

이게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걸 알았는데도 ,

내 자신이 생각했을때 이건 아닌것 같다고 느끼는데도 ,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하게 되더라구요.

결과는 내가 생각했던것 처럼, 상대방의 부담스러워하는 태도와 피하는 태도,

그리고 이젠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태도였습니다.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그걸 알면서도 그런 행동을 한 제 자신에 대해서 자책을 하기도 하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상대방에게는 연락은  하지 않고 마음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스스로를 달래기도 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도 하고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야 조금 괜찮아 진것 같다고 느끼지만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는 무엇인가가 잡고 놓아주질

않는 느낌이 있어서 하루에도 답답함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정말 지금 내가 행복한건지 , 내 자신을 사랑한다는게 도대체 어떤건지, 잘 모를때도많고,  

내가 지금 어떻게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

 

목표없이 떠도는 돛단배 같은 심정이라 무엇이라도 잡고 싶고 한데 ,

아무것도 눈앞에 잡히는게 없으니 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게다가  평소에 행동을 보면 더욱 그 이후로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되고

주변에 방어막 같은걸 쳐놓는 제모습을 봅니다.

 

가끔은 스스로가 이상하다라고 느낄 정도로 내 자신이 컨트롤이 잘 안될때가 많고 감정을 누를때도 많습니다. 스스로 괜찮아 나아지겠지 라고 말을 하지만 왠지 위안이라기보다 감정을 억제하는 느낌이 더 강하네요 .

외로움은 매일매일 찾아오고 , 그럴때마다 사람들을 찾으며 연락하려 하지만 그것도 ,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

누군가를 만남으로서 위로받기는 싫다는 생각에 잘 안하려 합니다.

 

저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것일까요?

제 인생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과거 내가 사랑했던 그 기억들.

솔직히 말하자면 그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느끼고싶은데, (사실 이것도 확실치가 않은게 그 당시 제가 정말 행복햇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느끼는 대로만.) 저도 행복해질수있을지. 

참 궁금하고 간절히 염원합니다.

 

제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작아져가고 항상 긴장감에 둘러싸여서 하루하루를 그냥 꾸역꾸역 넘기는게

이젠 너무 지쳐버릴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느꼈을때도 ' 아 정말 나는 빛이 나는 사람이구나' 라고 소중히 생각하고 싶은데 , 그리고 그런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전히 끝나버린 인연을 놓아주어야 하는데

전 아직도 거기에 잡혀있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다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사라지고는 있는데 아직도 남아있네요.

저도 , 웃고싶습니다. 

글에 두서가 없는점 죄송합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뱉다보니...

 


원장

2010.02.22 01:45:54
*.182.87.142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으로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수 없다는 상실감은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서 한두번은 경험해 본 아픔이기에 님의 힘든 마음과 가슴아픔이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저 또한 젊었을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집착, 배신감과 상실감, 자존심의 상처와 옛날로 다시금 돌아가고픈 안타까움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님의 현재의 심정이 더욱 이해가 갑니다.

 

더군다나 님의 현재 상황은 군부대에 묶여있기에 더욱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러우리라 짐작이 됩니다.

하지만 집착인줄 알면서도 붙잡으려 노력했던 님의 마음 자체는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한 마음이기에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님은 스스로 행동을 해보았기에 상대의 마음속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미련이 남지만 이제는 놓아주고 이별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것입니다.

 

님은 아직 사랑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님은 단지 내면의 외로움과 누군가로 부터 사랑받기를 원했을 뿐입니다.

지금의 혼란과 고통은  내면의 진실과 인생의 길을 바르게 이해하게 만들려는 님의 영혼이 님에게 요구하는 변화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이 힘들지만 그 힘듬을 억압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지금의 그 아픔을 느껴보십시오.

마음이 어두운 터널과 외로움에 쌓여서 주위에 아무도 님을 이해하거나 사랑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그마음에 그냥 머물러 보셔요.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해 보셔요.

지금 님이 느끼는 그 고통과 아픔의 느낌이 진실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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