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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련을.... ( 헤어짐의 고통)

조회 수 3567 추천 수 0 2010.02.03 16:51:50

저는 23세 군인에 복무하고있는 군인입니다.

저는 이별로 인해서, 지난 몇달간  힘들어했고, 사귀는 동안에도 ,

홀로 상대방의 잘못을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이거나 혹은, 나에게 오는 상처되는 말들을 가슴으로 꾹 꾹 눌러담았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는데,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귀는 동안에도 제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한 행동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를 자책하게 만들고, 더욱 나를 작아지게 만든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일까요.

군대가기 전에는 그래도 그럭저럭 지냈는데 ,  입대후에는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함과 함께 누군가가 내곁에  꼭 있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처음은 3-4개월정도는 괜찮았는데, 제가 그 이후로, 보통 할 일이 없을때나 그럴때 하루에 전화를 많이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정말 습관처럼 굳어져버려서, 상대방을 힘들게 한적도 많구요.

전화를 하지 않는 날에는 왠지모를 힘들었고, 이별 후에 몇일을 앓았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전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도 반성하며 잘못했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저에게 말을 했던것이 기억이 납니다.

다시 좋아진것 같았았지만, 그친구가 사회생활을 하는 얘기를 듣고,  다른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때마다 마음이 또 조바심이 나는것을 느꼈습니다.

그럴때마다 다시 전화를 걸게 되고 , 또다시 헤어지기전 의 불안감과 함께 초조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물론 이런데에는 어느정도 이유는 있었습니다.

휴가를 나가면 좋다가도 항상 마지막에 기분이 상하였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별 관심도 없는 그런 행동을 많이 내비췄습니다.

그래서 그게 계속 진행되다보니 오히려 제가 그친구에게 매달리는 입장이 되게 되었고, 전화도 평소보다 더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제 군생활하는 동안에도 사귀는게 사귀는것 같지 않을 만큼이나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이 커져만갔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데, 자꾸 상황이 이렇게 되고 모든걸 돌리고싶은데, 점점 더 안좋아지는 우리의 관계를 보면서 매일 담배를 피고, 사람들과 얘기를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제 마음의 불안에서 온 집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고 ,오히려 내가 그사람을 믿는다고말하며 의심하고 있는건가? 이런 생각도 자주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관계를 호전시켜 보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반복되면서 주위사람들은 헤어지는게 좋을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고, 그 친구가 나에게 이젠 별로 마음이 없는것 같다며, 위로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9월정도 중순에 그 친구가 평소와는 다른 말투로, 정말 미안한데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 그렇게 말을 꺼내었습니다.

받아들이기 그때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개월후 , 그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다시 받게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고있다며, 그만 놓아달라고 했으며, 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매달리기만 하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유가 있기때문에 나에게 완전히 끝내려고 거짓말을 한건 아닐까 생각한 적도 많았고, 어찌되었든 납득할수 없는게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러고나서 오히려 2번째 이별이 덜 아팠다고 생각했는데 이 후유증이 길게 가는 것같습니다. 

이 친구를 사귀면서 , 삶에서 없었던 목표도 생기고 , 사는게 참 재미있는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헤어진 지금. 저는 그럭저럭 하루를 살고있지만 제 마음안에 있는 생기를 아무리 찾으려고 노력해봐도  찾을 수가 없어서 ,너무 슬픕니다.

 

그 친구와의 이별을 맞았기에 더이상 미련두지 말고, 더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은 하는데, 자꾸만 생각이 찾아오고 혼자있는 동안에는 공허감과 외로움과 그리움이 뒤섞여서 찾아와서 하루하루 저를 힘들게만하네요.

하루를 살아도, 내가 보거나 듣거나 느끼는게 내 자신이 느끼는것이 아니라 그냥 왜곡된 느낌도 많이 들구요. 시간이 지날 수록 나아질거라는 말이있는데 지금  끈을 놓지못하고 있는 제 자신에겐 시간이 갈수록 독이 될것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오히려 제대 후에 다시 잡을까 하는 이런 미련한 생각도 한적이 있구요 .

지금은 참 많이 힘든데 어찌해야 할까요 . 

사귀면서 제자신보다는 그 친구에게 많이 맞추려고 한것도 굉장히 많았고 저스스로도 인정을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내가 과연 누구인지 잘 모르겠네요.

첫사랑이라 그런건지, 누구나  다 저처럼 이런건지 묻고싶습니다.

 

자신을 찾기전에, 이 사람과의 기억부터 정리를 하고 싶은데, 잘 되지를 않네요 .


원장

2010.02.04 11:59:10
*.108.209.5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귀었고 처음에는 좋은듯하였으나 사귀면서 스스로의 감정에 힘들어하면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그리고 또다시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님의 내면에 버림받은 마음을 다시금 보상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미련을 붙잡으려는 님의 마음이 참 아타깝게 느껴지네요.

 님의 문제는 어쩌면 그 사람과의 관계의 문제라기 보다는  스스로 내면의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있음이 아닌가 합니다.

님의 무의식에는 아마도 어린시절 부모나 주위로 부터 감정적으로 버림받음의 상처와  따뜻한 공감이나 보호나 보살핌의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님의 마음에서 하는 사랑은 사랑을 한다기 보다는 집착이나 자기중심적인 감정적 욕구의 충족이 아닌가 합니다.

님은 상대를 진실로 이해와  배려를 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빠져서 스스로 불안과 불편을 키우고 그렇게 키워진 마음으로 상대를 만나면서, 상대가 감정을 님에게 맞추지 않는다고  괴로워 합니다.

 

님의 글에는 상대의 마음은 없고 오직 자신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휴가를 나가면 좋다가도 항상 마지막에 기분이 상하였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별 관심도 없는 그런 행동을 많이 내비췄습니다.

그래서 그게 계속 진행되다보니 오히려 제가 그친구에게 매달리는 입장이 되게 되었고, 전화도 평소보다 더많이 하게되었습니다. "라고 님은 말합니다.

 

휴가의 마지막에 마음이 상하는 것은 님 자신은 최선을 다했는상대가 별 관심이 없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님의 입장일 뿐이고 상대는 아마도 님의 집착된 마음과 상대를 이해하기 보다 어린아이와 같이 투정만하는 님으로 인해서 많이 힘들고 괴로웠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전에 젊음이 하는 연애는 헤어지고 만나는것이 자연스러움이지만 님에게는 아마도 집착된 마음과 유연하지 못한 심각함으로 인해서 이별을 너무나 무겁게 느끼는듯 합니다.

이러한 님의 태도는 외적인 어떤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내면 무의식의 습관이기 때문에 이것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게 되더러라도 똑 같은 감정과 문제가 되풀이 하게 가능성이 많습니다.

 

님은 불안과 공허감과 외로움과 그리움을 어떤 외부의 대상으로 부터 채우려 하는것은 아닌지요?

님의 내면은 사랑이 없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할수 없기에 누구도 사랑할수 없으며 단지 버림받지 않으려는 두려움의 몸부림이 있을 뿐입니다.

님의 삶은 어쩌면 자신을 진실로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다른사람의 눈치나 상대를 의식하면서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과는 다르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온 가면의 삶은 아니었을까요?

 

상대와의 기억을 정리하기 보다는,누군가를 사랑하기 보다는,먼저 자신의 마음으로 진실로 돌아와 자신이 누구인지를 는것이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의 고통은 님의 영혼이 님에게 자신이 진정 누군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인간삶의 모습이지만 그것에 대해서 스스로를 묶어놓고 자유롭지 못한 님의 마음이 님을 고통스럽게하는것은 아닌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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