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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을까요 (대인관계의 불편)

조회 수 3869 추천 수 0 2010.02.20 00:36:02
상담필요 *.79.93.69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집-회사를 왔다갔다하며 평범하게 지내고 있는데 한가지 가족이신 어머니 외에는 남들에게 전혀 털어놓기에는 머뭇거리게 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이게 사회생활에도 근래 들어 영향을 주는데 제 마음가짐의 문제인지, 아니면 우울증이라든가 불안증 기타 증상이 있는 건지 상담을 한번 받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착한'사람이라는 말을 좀 달고 사는 편입니다.
그렇겠죠. 항상 웃고, 누구부탁이든 잘 들어주고, 친절하고 사실 남들한테 나쁜말 못합니다.
제 의견 주장도 좀 약한편이고, 그리고 남이 날 싫어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걸 질색합니다.
남의 말, 행동, 표정 이런거에.. 좀 민감한 편이죠.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 두명이 있을때는 참 좋지만 여러명 섞이는 회식자리에 가면...
제가 말주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까 조용히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들어주는 타입입니다.
그렇다보니 화제에 섞이지 못하면서 외롭다는 그런 기분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중심이 되는 기분을 느끼면 안정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불안하고 외롭고 기분이 다운되고.....

 

사실 조금 더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원인은 하나 밖에 기억나지 않습니다.
성격이 좀 강했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쯤.. 거의 반년 가까이 왕따 비슷하게..
기존에 친했던 아이들과 사이가 그렇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여지껏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고치고 싶은데도 잘 안되고 여러가지로 괴롭습니다.

근래는 회사에 선배가 들어왔는데...

하나하나 너무너무 마음에 안듭니다.

하는 행동이라든가.. 말투라든가..

근데 그걸 꼬집어서 말하기가 좀 애매해서..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을 피하게 된다랄까요? 눈 마주치는거 등~
표정도 굳게 되고 그러다보니..

요즘 얼굴이 어둡다는 소리도 많이 듣구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전 부딪치기 보다는
안볼 수 있게 되면 된다..라든가 거의 회피식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마 곧...그 선배가 발령이 나지 싶은데..
이제는 괜찮을거야.. 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죠.

 

7개월간 스트레스 받았고...
명상 CD라든가.. 좋은책을 읽어도 마음이 좀처럼 편하지가 않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요...
마음약하고 주변에 신경쓰는 내가 너무 싫습니다.

어느순간 갑자기 내 자신을 놓을까봐 겁날때도 있구요.


원장

2010.02.21 13:51:57
*.108.209.5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생활속에서 스스로를 있는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남을 의식하고 눈치보면서 살아온 님의 삶을 생각해볼때  많이 위축되고 힘이 들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네요.

 

님의 삶은 어쩌면 자신의 욕구나, 자신을 위한 충족은 없고 다른사람을 자신보다 우선시 하면서 자유가 없는 속박된 느낌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님의 무의식에는 어쩌면 다른사람을 기쁘게 해 주어야 하고 그들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도 자신을 주장하면 안된다는 신념이 자리를 잡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착한사람은 그냥 삶에서 님 스스로 생존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하나의 역할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님의 마음이 원래 착한것은 아닌데도 님은 착한 역할이 자신인양 착각하여 자신의 내적감정이나 생각, 느낌등을 억압하고, 표현을 회피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실한 님의 내면에는 화가 나있고, 그런 자신에 대해서 싫고, 삶이 통제당하고 숨막히는 부담으로 느껴지고 있는것은 아닌가 합니다.

님의 문제는 어쩌면 스스로 자신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외부와 주위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끌려다니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삶의 상황과 환경에 문제는 있는데도 님의 마음은 그것을 보지않으려 명상이나 책으로 회피하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문제는 외부의 모습들이 아니라 님 스스로 자신을 회피하고 있는것은 아닐지요?

 

우울이나 불안은 어쩌면 님의 현실에 대한 회피의 결과적 모습일 뿐입니다.

상담을 통해서 님의 내적 마음과 무의식화된 마음들을 잘 이해하게 된다면 아마도 삶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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