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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이 잘 안서고...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책을 좋아하던 제가 집중력이 부족하여 책에서 손을 놓게 되고.. , 내 자신이 한심하고.. 내가 참여한 일이 잘못되면 내능력이 부족한게 원인인 것 같아 자책하고.. , 늘 우울하고.. 늘 재미없고... 숨어버리고 싶고.. 이전부터 우울증이란게 나에게 있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저 위의 증상이 발생된지 1년이상이 지나고 난 최근에서야 스트래스와 우울증이 심각해지면 저렇게 되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5년전 쯤 한번 용기를 내서 신경정신과에 간 적이 있는데 첫 상담때 그냥 몇가지 물어보신 후 어떤 것 때문인것 같다며 그걸 근본적으로 대화를 통해 없애보도록 하자고 거창하게 말씀하시고 나서 약을 처방해주고, 일주일에 한번씩 갈 때마다 약 먹은후 상태가 어떤지만 물어보시고 다른 상담 없이 약만 처방해주시더라구요.. 굉장히 실망이 컸습니다..

 

아마 모든 정신과 상담이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원인은 제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풀어나가야 하는건 맞지만.. 혼자 해결하지 못해서 문을 두드린건데... 실망감이 컸고 병원에 가봤자 도움은 별로 없구나.. 하는 마음에 약 1달 반 정도 다니다가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반복적으로 몇 년, 또는 몇 달간의 주기를 가지고 찾아오는 우울증을 혼자  관련된 책을 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며.. 견디고 있었지만, 1년 전 너무 힘드니 죽어버리자는 생각을 하게 된 후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어쨋던지 자살하면 안된다는 제 신조가 무너지는 순간.. 덜컥 겁이 났습니다

맨 처음에 썼던 증상이 제 삶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 시점과 동일하지요..

언제든 그 시기만 기다리면서 활 위의 화살처럼 동기만 딱 주어진다면 바로 행해버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11월 부터 뭔가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겨 죽고 싶은 생각에 대한 것은 사라졌지만..  저의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어요..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하고 있는 일도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고.. 회사의 사람들도 다 싫고 .. 정주기도 싫고.. 일도 그만두고 싶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괴롭고.. 회사를 그만두고 나를 추스르고 싶은데 모아놓은 돈도 미약하여 몇 달 더 다녀야 하는것도 싫고.. 이제는 뭐가뭔지 뒤죽박죽 되어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원래의 나는 이런 모습이 아닌데..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신경 안썼으면 좋겠고, 없는 사람처럼 생각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다가 막상 저를 찾지 않게 되니 너무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점점 사람들에게서 겉돌게 되고 뭔가 물어봤을 때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말더듬거나 오바하는 제가 싫고.. 싫어서 안하려고 해도 고쳐지지 않는 제 자신도 싫고..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없어져 가족이든 친구든 연락을 피하거나 자주 전화를 받지 않다보니 부모님 말고는 연락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자괴감이 커서 스스로 질책하고.. 질책하니 너무 힘들어요 .. 다른사람은 툭 털어버릴 것을 몇 번 씩이든 곱씹고 벗어나지 못하고..  하지만 힘든데 그걸 멈추지 못하겠어요..

저도 밝은 모습으로 가슴이 뛰는 일을,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이 삶이.. 이 곳이.. 이 일이.. 다 이런 지옥만 있는건 아닐텐데.. 정말 벗어 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원장

2011.05.02 16:38:04
*.201.222.23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과거부터 때때로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신경과를 용기를 내어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상담이 본인의 생각과 달리 잘 진행이 되지 않았고, 단순히 약물만 처방하여 실망이 많으셨나 봅니다.

 

그리고 나름 본인의 힘듬이 우울과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시고, 책을 통한 노력과 마음을 좀더 밝고 긍정적으로 먹으려고 노력 하였지만, 현실과 관계에서 상황들이 님의 뜻대로 잘되지 않아 자신에 대한 질책과 자괴감으로 마음이 더욱 힘들어졌는가 봅니다. 

 

님은 저도 밝은 모습으로 가슴이 뛰는 일을,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이 삶이.. 이 곳이.. 이 일이.. 다 이런 지옥만 있는건 아닐텐데.. 정말 벗어 나고 싶어요.. 라고 표현하시면서 도와달라고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 삶이, 이곳이, 그리고 님의 모든 일들이 지옥으로 느껴지는 것은 님스스로 만든 생각이 현재의 님 자신을 거부하고, 님이 처한 현재의 삶 자체를 저항하며, 님이 처한 일과 상황전체를 지옥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요? 

 

님은 어쩌면 스스로 현재의 자신의 모습들 ---  하고 있는 일도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고.. 회사의 사람들도 다 싫고 .. 정 주기도 싫고.. 일도 그만두고 싶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괴롭고.. 등등 ------을 자신이 아니라며 부정하고, 님이 생각으로 만든 어떤 환상적인 모습의 자신을 그리며, 님의 삶과 인생을 회피하고 도피하는 생활의 반복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어쩌면 내면이 두개의 마음으로 분리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모르듯이, 님스스로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채, 때로는 이것을 원하다가 때로는 저것을 원한다고합니다. 그리고 님스스로 현재의 자신은 받아들이지 못한채 님이 생각과 상상으로 만든 이미지의 원하는 자신을 그리면서 현재의 '나'와 원하는'나'사이에서 끊임없이 분열하고 잇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우울과 스트레스는 어쩌면 외부의 누구때문이 아니라 님스스로 님을 받아들이지도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원하는 자신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을 미워하고 비난하는 마음이 만드는 고통은 아닌지요?

님의 노력이란 어쩌면 현재의 자신을 좀더 따뜻하게 받아주고 이해하는 사랑이 아니라 님이 원하는 상상의 자신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비난의 반복은 아닌지요?

 

하지만 이런 반복은 님을 더욱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자기비난과 자기판단에 의한 자괴감만 키울뿐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님의 태도와 방법은 어쩌면 님스스로 자기문제에 대한 정확한 초점과 원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현재의 문제를 없게하거나 보지않으려는 해결책과 방법만을 찾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우울이란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마음의 상태라고도 할 수있습니다. 우울의 내면에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의 마음이 억압되어 있기도합니다.

상담은 님내면에 있는 어떤 마음들이 님을 힘들게 하는지 알게할 것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수용만이 치유의 길이 될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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