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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드려요..

조회 수 4375 추천 수 0 2017.08.03 09:49:25

남자친구와 어렵게 헤어지고 5개월간 잘 버티고 있었는데 상대가 벌써 새 여자친구가 생긴 걸 알게 되니 또 한번 이별을 겪는 것처럼 여러가지 감정이 듭니다. 그 사람과 다시 잘 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우울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제가 겪어야 했던 마음의 갑갑함들을 두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런데도 그 사람이 저를 걱정해주는 마음이 어딘가 위로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애기간을 유지한거고, 믿었었는데 헤어진지 얼마되지 않아 다른 여자에게서 안정감을 찾았다고 하니 배신감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제가 어디가 아프던 사고가 생기면 그 사람이 나를 걱정하고 안절부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연애를 많이 해봤지만 이런 이상한 생각이 드는건 처음이라, 이사람이 가진 아우라와 제가 가진 무엇이 부딪혀서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지.. 제가 가진 약점이 뭔지.. 이런 감정의 뿌리는 무엇에서 오는건지... 의문입니다. 다시 만나고 싶은 것이 아닌데 왜 놓질 못하고 나를 책망하고 내 신세를 한탄하게 되는것인지..


상대적으로 본인이 우울증이 있고, 기력이 없고, 의욕이 없고 그런 자신의 삶에 여자란 존재는 힘이 든다고 말해 놓고 바로 여자를 사귀니 그동안 알던사람이 아닌 것같고, 함께 했던 연애가 거짓인 것만 같고, 과거를 마음에 행복으로 두고, 좋은 추억만 꺼내 보며 살아가기가 힘듭니다..


제가 가진 최대의 단점이 뭘까요..

자꾸 반복되는 상황을 풀고 싶은데..

아마 제게 이상한 점이 있는 것 같은데.. 뭔지모르겠어요...


원장

2017.08.03 10:22:06
*.182.186.232

원장입니다...

남친과 헤어지고 나름 힘들게 잘 버티고 있었는데 남친이 벌써 새여친이 생긴 것을 알고 나니 배신감이 들고, 함께 했던 좋았던 모든 시간들이 거짓이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고, 아직 그사람과의 관계가 잘 정리되지 않아 마음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불교에서 부처님은 인간의 모든 고통은 지나간 것을 지나간 것으로 놓지 못하고 붙들려는 집착하는 마음이 고뇌의 원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만나고 인연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이런 인연의 삶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인연된 대상이 아니라 인연으로 인해 일어나는 자신의 마음들을 경험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남친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사람과의 인연은 님에게 소중했고 좋은 경험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인연이 다해 남친은 다른 인연으로 나아갑니다. 님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연 속에서 님은 아직도 자기내면에 있는 진실들을 만나기 보다 님이 만나지 못한 여러 마음들을 남친이 만나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님의 단점은 어쩌면 자기중심을 가지기보다는 의존하고 싶은 마음과, 스스로 지금의 이현실을 사는 것이 아닌 과거의 감정을 붙들고 현실의 지금을 보지 않는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님은 어쩌면 아직도 스스로 자기로서 독립적으로 홀로 서기보다는 님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을 기다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님의 마음을 돌보고 채겨야하는 사람은 바로 님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지나간 인연과 경험은 님에게 최선이었고 님에게 스스로를 비추어 주는 많은 경험들을 주었습니다. 이제 님은 지나간 과거의 경험을 기억이라는 책장에 새겨두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꺼집어내어 되풀이 하기 보다는 지금의 삶에 좀더 새롭게 집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합니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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