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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버리기.

조회 수 2174 추천 수 0 2010.05.24 12:49:08

아이수 모임. 오랫만에 참석한 만큼

듣고 받아들이고 깨달음이 소소하게 일어나는 시간이었어요.

 

그날 저녁에 집에 오니 엄마랑 동생이 소주한잔 한다고

나가자고 하더라구요, 끼고싶지 않아서 둘이갔다 오랬더니

엄만 기어이 저를 끌고 나가시구요,

전 음식에도 그렇고 술도 입에 대지않고

두사람을 지켜보았어요.

 

1시간 반 가량을 소주잔을 기울이고 음식을 권하고..

두사람 싸운사람 맞나싶을정도로 다정하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죠, 그런데 정작 해야할 서로의 얘기들은 하지않고

자꾸만 동생친구들 이야기..엄만 동생의 취업얘기에 감정은

극에 달했습니다.  예전같으면 끼어들어서 저도 같이 짜증을 냈거나

아니면 단호하게 얘기했겠죠, 하지만 꾹꾹 참으며 지켜보았어요.

결론은 두 사람은 화해를 했구요,

 

아들의 사랑을 인정받고 싶은 엄마의 마음과

그동안 의미없이 보낸 시간들에 대한 동생의 인정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와 동생에게 그랬어요

이제부터 두 사람사이에 저를 빼달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런 저를 보고 동생은 엄마에게 누나를 집에서 벗어나게 해주라고..

엄만 "안된다"라는 단호한 한마디로 저의 시선도 피해버렸어요.

전 그냥 멍해졌어요. 지쳐버렸다는 느낌이 맞을 것 같아요~

 

집에오는 길에 엄마와 동생이 어깨동무하고 걸어가는 모습에

괜히 화가났습니다. 다정해보여서 좋긴한데 엄마의 모습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지금도 힘이 들긴해요

하지만 놓아버릴려구요  쉽진 않겠지만  제 욕심을 버리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원장

2010.05.24 13:26:48
*.200.88.173

아이수 모임에서 공기님과 함께 나눈 여러가지 얘기들이 즐거웠습니다.

저희 어머님 또한 그러했듯이 모든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자식에 대한 집착과 소유하려는 마음을, 자식들을  걱정한다고, 자식이 잘되라고 그런다는 마음으로 움켜쥐고 놓으려 하지 않으려하는것 같습니다.

 

지난날 저또한 이런 문제로 많이 고민하였는데 결국 어머님이 변하시길 바라는 저의 욕심을 버리고 저의 태도와 마음이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었지요.

그 과정에서 인정머리 없다.  네만 생각하는 이기적이다. 등등 많은 소리를 들었지만 그냥 내길을 가려고 마음을 먹었던 기억이 압니다.

 

나의 인생이 힘들고 괴로웠던 것은 어쩌면 내안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꾸려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제는 힘들면 저를 봅니다.

내안의 무엇이 나를 힘들게하는지 하고 말입니다.

 

공기님의 마음 또한 공기와 같이 가볍고 모든이에게 분홍빛 사랑으로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바뀐 환경에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랍니다. ^^

 

축복

2010.05.28 22:06:39
*.142.49.210

가족간에 화내고, 화해하고, 때론 짜증도 내고 하는 모습이 예전에는 별루 좋지 않는 모습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너무나 자연스럽고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공기와 같이 엄마, 동생, 공기님까지 서로에게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오랫동안 행복한 가정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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