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기기준..궁금한게 있어요 선생님...

조회 수 2043 추천 수 0 2010.05.16 21:01:08

 선생님! 저 오늘 아빠 엄마랑 등산을.........갔답니다!!보경사루요,.

 은근 아빠랑 가까워지고 마음이 조금씩 열림을 느끼며.

 아빠의 그 따뜻한 눈빛이....그땐 그렇게 싫었는데요 지금은요......그냥 느껴지고 보여요

 사실 아직 애교까지 부릴 단계는 아니지만요;

 

 '자기 기준이 문제를 만든다 - 법률스님글' ...이 글을 읽고 복사해두고

 두고두고 저 자신을 돌아보구 항상 깨어있도록 노력하려구요.

 솔직히 이제 막 시작이라서요 좀 이게맞나 싶기도 하고 ㅜ

 

 보경사에 가는길에 올만에 성원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다...

 그생각을 하고갔었거든요.

 도착할때 제가 엄마에게 " 엄마 나 성원님께 전화한통 드릴테니깐 기달려" 이말을 했었거든요..

 책임없는 말을 던져버린건 아닌가 지금돌아와서 보니 그런생각도 들긴 하지만...

 

 쩄든 저는 성원님과 올만에........반가운 마음에.........많은얘기를 꺼내다보니

 시간이 25분 흘렀답니다.....전화에 너무 집중하는 나머지 엄마가 저에게 문자를 보낸것두 모를 정도로요;

 전화통화를 끝내구 엄마의 문자를 보니

 "전화는 나중에 하면 안될까 기다리는 사람도 생각해야지" 그렇게 보내왔더라구요...

 주위를 둘러보니 아빠는 저~~만큼 앞에 걸어가고 계시고 엄마가 저를 보며 멀리서 서 있더라구요.

 제가 엄마에게 달려가니 엄마께서...." 기다리는 사람도 생각해야지 꼭 그렇게 오랫동안 해야하니. 오늘은

 아빠랑 엄마랑 등산을 왔으니깐 짧게 통화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얘기해도 되잖아~"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순간 저도모르게 짜증과 화가 확!!!!치솟았어요..... 그래서 잠시동안 입을 꾹 다물고 그 감정이 제 마음안에서 일어남을 계속 느끼고 있었답니다. 조금 지나서 제가 엄마에게요 " 그냥 기다리지 말구 그냥 먼저 걸어가 있지~~나도 올만에 성원님께 전화를 해서 얼마나 반가웠다구..."이렇게 말했어요. 저도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을 엄마에게 드러낸 거죠? 서로 그렇게 대화를 주고받다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이 스르르 녹아지는듯;;

 

 집에와서 법륜스님의 글을 읽고 다시돌아보니..

 엄마의 기준과 저의 기준이 달라서 갈등이 생긴건가요?

 엄마의 기준에서는.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등산을 즐기고 싶은데,,,

 기다리게 하는게 짜증이 나고 이해할 수 없다 이거구...

 저의 기준은 성원님과 너무 오랜만에 통화를 하는건데 그걸 이해해 줄 수 없는건가 ...이게 아닐까

 싶어요.

 

 

 짜증나고 화난감정이 그 순간 확 일어났다는 거는

 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생겨난 건지,

 경계에 부딪힐때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이고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감정...

 저에겐 이 순간이 경계에 부딪혔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말씀부탁드려요~~~~~..

 

 


원장

2010.05.16 21:35:06
*.182.87.142

안녕. 

생활에서 실제 일어나는 소의의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보는것이 진정한 명상이고 마음공부라 할 수있을거야.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오늘의 일은 소의에게 자기마음을 검점하는 좋은 공부거리인것 같구나.

 

소의의 입장 :

1) 오랜만에 성원님과 전화하여 반갑고 시간가는줄 몰랐음.

2) 나의 마음을 몰라주고 시간에 대한 엄마의 말에 짜증과 화가남.

3) 화가 지만 일어나는 감정을 느꼈음.

 

엄마의 입장.

1)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에 딸이 자신의 개인전화를 하면서 부모를 25분이나 기다리게함.

2) 부모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을 보는 딸에게 엄마의 입장을 얘기함.

3) 약간 감정이 상한 딸을 보며 노심초사함.

 

소의의 짜증과 분노는 자신의 입장과 기준에서 자기뜻대로 엄마나 아빠가 당연히 그 정도는 기다리거나 소의의 마음을 이해하여야 한다는 마음이 깔려있음.

 

소의가 만약에 엄마의 입장이라면 어떤마음이 들었을까?

예를 들면 소의가 사랑하는 사람과 오랜만에 나들이를 갔는데 상대가 자신의 개인적인 전화에 빠져서 소의를 기다리게한다면 소의의 마음은 어떨까?

 

사랑과 이해란 자신의 기준과 자신의 입장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를 이해와 배려로서 봐줄수있는 마음이어야 할거야.

경계란 외부에서 일어나는것이 아니라 내안의 기준과 이미지가 만들고있지요.

외부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이해하는것이 자신을 알아가는것이지요.

 

생활속에서 꿍금한것은 나중에 아이수모임에서 함께 나누도록해요.

 

사랑

2010.05.18 09:02:37
*.202.13.98

넵 선생님.. 신선한 충격 이후로...조금은 안정이 되었지만...이젠 또 두렵고 불안함에 흔들리고 있는 중입니다.......ㅜ 모르는 것 투성이라서 좀 더 겸손해져야겠죠..? 궁금한것두 넘넘 마나요옷,,!

노희경 씨는 '생각이 늙는 것을 경계하라' 하시든데... 혼자있다보면 이걸 항상 조심히 해야한다는 걸 의식하고 있지만. 이게 잘하고 있는건지...그런 맘도 들구요. 올만에 일찍일어나서 등산가려구 했는데 비가오네요..

원장

2010.05.18 14:00:21
*.200.88.173

뿌리가 깊게 내린 나무는

수많은 비바람과 풍상을 겪고 우뚝섭니다.

어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으리요.

 

모르는 마음이 겸손이며 배움의 시작이지요.

생각은 늙지않습니다.

단지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이 문제를 만들지요.

 

삶을 잘하려고 하지말고

삶은 기회이기에 마음이 가는대로

너무 의식을 넣지말고 편안하게 해보시길.....

 

잘하고 못하고에는 기준이 들어가고, 그 기준은 자신을 묶는 사슬이 되며,

불안으로 부터 자신을 방어하려 그 기준에 더높은 벽을 쌓으려할것입니다.

 

두렵고 불안에 흔들리면 흔들리도록 그냥 바라보셔요.

흔들리지 않으려는 마음이 에고이며

안정을 추구하는 마음자체가 바로 불안의 근원입니다.

 

자신을 이완하고 내리는 비를 즐기면서,

하루의 생명에 가슴뭉클한 감동을 숨쉬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저희 홈피를 찾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5] 관리자 2008-03-24 77720
공지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이 출간되었습니다. imagefile [5] 성원 2009-12-21 85011
733 5月22日아이수 모임을 다녀와서... [4] 사랑 2010-05-24 3565
732 욕심 버리기. [2] 분홍공기 2010-05-24 2175
731 5월 네째주 - 아이수모임 후기 [4] 원장 2010-05-24 2086
730 아이수 모임에 다녀와서 [6] 한빛 2010-05-23 1995
729 '기준'이라는 건? 성원 2010-05-21 3288
728 부처님의 자비를... 성원 2010-05-21 3142
727 안녕하세요.. [1] 높새 2010-05-20 2124
726 반응과 사랑사이 [4] 사리향 2010-05-18 2252
» 자기기준..궁금한게 있어요 선생님... [3] 사랑 2010-05-16 2043
724 안녕하세요 . 무심입니다 [1] 무심 2010-05-16 2117
723 화창한 어느 한 봄날... [3] 사랑 2010-05-15 2178
722 오랜만이예요 [3] 한빛 2010-05-09 2015
721 자기기준이 문제를 만든다. - 법륜스님글 [4] 원장 2010-05-09 3293
720 안녕하세요 [1] 도솔 2010-05-04 1996
719 치유와 성찰 [1] 사리향 2010-05-03 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