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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감정 - 부러움

조회 수 2775 추천 수 0 2012.11.12 09:31:34

 

부러움 -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게 하는 추진력

 

내가 갖고 있지 못한 어떤 것을 다른 사람이 갖고 있을 때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능력적인 것이든, 사람에 대한 것이든, 영적인 것이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충분히 부러워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부러움은 내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있다는 내면의 강렬한 욕구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다른 대상을 부러워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를 격려하거나 채칙질 하며 앞으로 나아 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부러워하는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부러움을 부럽지 않은 것처럼 숨기는 마음의 태도는 부러움의 감정적 에너지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하도록 변화시키는 대신 자신을 부러움이란 불편함 속에 지속적으로 가두게 하는 매우 불편한 감정인 질투로 변화되도록 만든다.

 

우리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감정을 경험한다. 그것은 아주 자연스런 마음의 현상일 뿐이다. 최근에는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라는 광고카피가 등장할 정도로 극단적 경쟁상황에서 상대에게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부러워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우리의 무의식에 프로그램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부러운 감정을 마치 일어난 것인 아닌 것처럼 왜곡하거나 이를 잘 못 해석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그러한 마음이 일어나게 한 대상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질투의 감정에 빠진다. 우리가 일단 질투의 감정 속에 빠져버리면 에고는 이러한 감정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수많은 판단과 논리를 만들어내어 우리를 설득시키기 시작한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정말로 원했던 것에 우리의 의식을 집중시켜 정말 자신이 바라는 상황으로 스스로의 삶을 창조해나가는 대신 우리는 질투라는 부정적 감정과 투사 속에 길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방식으로 무의식적인 생각의 에너지를 쓰게 되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된 것은 많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지속적으로 김연아 선수에게 부러움의 마음을 자극시킨 훌륭한 라이벌의 존재였다. 만약 아사다 마오라는 탁월한 라이벌이 없었다면 김연아 선수는 그렇게 혹독하고 지루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견딜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당시 자신 보다 뛰어났던 아사다 마오의 성취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선의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이 경쟁심이 힘든 훈련을 이겨내어 더 큰 성취를 할 수 있도록 김연아 선수를 부추긴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상황에서 김연아 선수가 아사다 마오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감정에 빠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사다 마오의 성취를 부러워하는 마음은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의 성취를 시기하는 마음은 단지 아사다 마오에 대한 혐오감만을 키울 뿐이다. 그 혐오감은 결국 자기를 다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가 자신에게 일어난 부러움이란 감정을 어떻게 대하는가? 이러한 태도에 의해 그 감정은 우리를 성장시키기도 하고 우리를 파멸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내가 무언가를 부러워한다는 것은 나도 그것을 경험하고 싶다는 욕구의 반영이다.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면 자신의 마음의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흐르게 할 수 있다.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내가 경험하고 가질 수는 없겠지만 부러움의 에너지는 자기 삶의 동력이 되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의 상황으로 우리를 이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부러워하는 것에 저항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나는 대상을 부러워하지만 인식적으로는 부러워하는 것에 저항하며 괜찮은 척을 한다. 아닌 척 하는 가면을 쓰는 것이다. 가면을 쓸 때 우리의 에너지는 흐르지 못하고 막히고 굳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굳어진 감정의 에너지는 부러움이란 창조적이며 긍정적인 에너지 대신, 질투와 시기라는 딱딱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부러움은 부러움의 대상에 긍정적이며 상호협력적인 마음의 에너지를 투사하게 된다. 그 마음은 우리를 즐겁게 흥분시키며 삶의 활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러나 질투와 시기의 에너지는 그 대상에게 부정적이며 서로 공격하고 차단하는 에너지를 투사하기 마련이다. 질투하고 시기하면서 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나 모순일까? 그러면서 마음은 긴장과 조급함을 만들어낸다. 자기와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속으로는 열등감을 갖고 있지만 겉으로는 대범하고 더 힘이 있는 척하는 자기분열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를 진짜로 좌절 시키는 것은 바로 대상에 대한 자신의 이중적인 태도다. 이렇게 가면을 쓰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른 사람인 척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얼마나 우리의 안과 밖을 힘들게 하겠는가? 결국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는 우리의 모든 노력은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설정 자체가 불가능한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리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을까? 내 마음에서 일어난 경험을 부정하고 다른 경험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 

결국 다른 모든 부정적인 감정처럼 부러움이란 감정역시 그 차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경험하지 않으려는 마음의 태도와 사고방식이 문제를 고착화시킨다. 그리고 저항하는 것은 지속한다는 마음의 원리에 의해 우리가 원하는 상황으로 자신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방향 즉,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부정적 삶의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부러워하는 것을 부러워하자. 부러워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허용하자. 자신이 무엇을 부러워한다는 일어난 감정과 욕구를 단순히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우리는 자기 존재의 힘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통제력을 갖게 된다.  


- 일여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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