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05
우리 과 교수님께서 수업 오리엔테이션 하시면서 말씀한 문구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사랑하면 알게 된다.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이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조선 정조 때의 문인이자 미술평론가로 알려진 유한준(兪漢雋)의 제목 없는 시를 차용해 유홍준(‘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전 청장이 만들어낸 말이다.
원문은 “알게 되면 참으로 아끼게 되고, 知則爲眞愛 아끼면 참으로 볼 수 있게 되며, 愛則爲眞看 안목이 트이면 이를 수집하게 되는데, 看則畜之 이것은 그저 쌓아두는 것과는 다르다 而非徒畜也” 는 내용이다. |
이와 더불어 숭산스님과 현각스님의 이야기를 하셨고
‘What is love?’ ‘You ask, I ask. This is love’ 의 대답에 어느 새 또 마음이 따뜻해졌다
수업을 마치고 당장 집으로 달려와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는데 숭산스님 입적 전의 말씀을 보니 마음이 또 움직움직 거리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숭산 스님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주신 말씀은 무엇인가. "걱정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산은 항상 푸르고, 물은 흘러간다. 왔다 가는 길이 아니요, 있었다 사라지는 길이 아니다. 자연 그대로일 뿐." |
- 전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