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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감정 - 슬픔

조회 수 6508 추천 수 0 2012.11.14 09:52:29

 

슬픔 - 이미 지나간 상처를 치유하는 애도의 과정


무언가에 상처받은 영혼은 슬픔이란 건전한 애도의 과정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슬픔은 우리가 무언가로부터 상처를 받고 소중한 무언가을 잃어버리거나 얻지 못하는 방식으로 나의 삶이 흘러가고 있다는 영혼의 목소리다. 어떤 상황 속에서 충분히 슬퍼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영혼들은 그 과정을 통해 나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중요한 진실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다음 단계에서 그것을 찾아내어 지킬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슬픔은 좋지 않은 것이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약한 것이다. 슬픔을 참아야 한다. 운다고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 빨리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배우고 자라난 성인은 슬플 때 울지 못하고, 슬픔을 억압하여 다른 감정으로 쉽게 전환하려는 슬픔이란 감정에 대해 비성숙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 슬픔은 단순한 관점의 전환으로 극복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슬픔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용기 있게 풀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자만이 그 슬픔 너머에 있는 영혼의 기쁨과 성장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억압된 슬픔은 마치 흘러가지 못한 고인 물은 썩듯이 만성인 우울로 우리의 영혼을 잠식해 들어간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의 배출이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다. 자신의 슬픔을 억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슴으로 흐를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는 사람은 슬픔이 가진 사랑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 가슴의 슬픔을 통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어떤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사람인가?

나에게 어떤 성취가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가?

나는 무엇을 경험하고 싶고 또 무엇을 피하고 싶어 하는가?


슬픔의 감정은 우리에게 삶의 소중한 것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슬픔을 통해 우리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들을 의식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슬플 때 슬퍼할 수 없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해갈까? 슬픔이 없다면 내가 기쁨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상실의 아픔과 헤어짐의 가슴 저림 없이 어떻게 만남의 기쁨과 설래임을 이해할 수 있을까? 


슬픔을 억제하는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도 기쁨도 느끼기 어렵게 된다. 슬픔을 눈물로 풀어내지 못하고 가슴의 응어리로 갖고 있는 사람은 새로운 만남에 마음을 열기가 어렵게 된다. 자기 내면의 해결되지 않은 슬픔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가슴의 상처를 안고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살면서 자신의 슬픔을 자극하는 비슷한 경험과 사람을 만나면 다시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져 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다가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삶의 태도는 우리를 더 외롭고 슬프게 만든다. 어쩌면 현대인들이 만성적 우울과 무기력에 힘들어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바로 슬픔을 건강하게 눈물로 풀어내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

아이들을 보면 희노애락에 자유롭다. 아이들은 상처받으면 울고, 기쁘면 웃는다. 아이들은 자신의 슬픔과 웃음에 이유를 달지 않는다. 아이들이 서로 싸우다가도 쉽게 화해하고 언제 그랬었냐는 듯 다시 웃고 즐길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상한 감정을 그 자리에서 풀어버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화난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자신이 속상해서 운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 감정이 부끄럽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어른들의 시각이다. 아이들은 그냥 가슴에서 느껴지는 대로, 경험하는 대로 감정의 표현이 자유롭게 살아있다. 그래서 그들의 눈은 언제나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의 가슴은 늘 기쁨으로 흘러넘친다.


성인들이 아이들처럼 자유롭지 못한 것은 슬픔에 여러 가지 이유와 이름들을 갖다 붙인 원인이 크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평가, 그리고 그 평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 신념, 가치관들이 자신의 슬픔을 막아버린다. 안타깝게도 그 결과 우린 삶의 소중한 기쁨과 활력을 잃어버렸다.

슬픔에 깨어 있어야 한다. 슬플 때 울 수 있어야 기쁜 일에 가슴이 터져나가도록 기뻐할 수 있다. 자신의 가슴에서 슬픔이 흘러갈 수 있도록 스스로의 감정을 허용하고 흐르게하라. 눈물 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소리 내어 엉엉 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그것은 내 영혼이 살아있다는 외침이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깨달았다는 기쁨의 소리며, 다시 새로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영혼의 웃음소리다. 슬픔을 통해 그 이면에 있는 기쁨의 원천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을 대하는 지혜로운 태도다.  


- 일여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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