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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치유에 대해서...(꿈의 해석...)

조회 수 4972 추천 수 0 2012.05.05 08:47:28

좋은 아침이에요... ^^

꿈이란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마치 빙산의 일각처럼 눈에 보이는 작은 부분이 의식이라 한다면... 가라 앉아있는 큰 부분이 무의식의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수면상태가 되면 빙산이 반대로 뒤집히는 것과 같을까요? ..후후

혹자는, 최면상태일때 의식과 무의식이 반반씩 존재하는 상태라고 표현했답니다...

아침부터 의식과 무의식에 대해 주절주절... 원장님의 티타임을 방해하고 있는건 아닌지 죄송스럽네요. 하하

 

사실은 오늘 새벽에 꿈을 꾸면서, 내용의 변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과거 무기력하고, 좌절감에 빠져 지낸 시간들에는... 주로 과거 어린아이의 모습이 꿈에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두려워하는 아이의 모습이었지요.

아버지께서 꿈에 나와도, 반가웠지만 다가갈 수 없었고, 예전처럼 눈치를 봐야 했었습니다.

 

오늘 꿈에서는 과거 나에게 잘못을 했던, 나를 괴롭혔던 친구에게...

그 당시엔 덤벼들 용기조차 없었을 내가, 꿈에선 그 아이를 사정없이 두드려 패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는데, 꿈에서 조차 사회나, 부모님은 날 비난하시겠지만, 난 스스로 한 일에 대해 당당하게 죄값을 치르겠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꿈에서 느낀 저의 감정은 분명, 타인에 대한 이해도 들어 있었고,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위로도 들어있었습니다... 아침에 깨어나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내적인 성장이 무의식 속에 각인된 수많은 상처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 이 감정을 그대로 전하고 싶어 이른 아침에 실례를 무릅쓰고 여쭈어 봅니다...

 

무의식의 치유에대해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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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일이 있어났습니다...

아침에 이 글을 작성하고 9시쯤 다시 잠들었다가 방금 11시 40분경 잠에서 깨었습니다.

꿈을 꾸었는데... 현재시점이었습니다...

 

꿈속에서 여전히 둘째동생은 사고뭉치였고, 어머니는 완고하지만 조금은 나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중요한건 꿈속에서 제가 이들에게 느끼는 감정이, 분노가 아닌... 이해였습니다.

동생이 저런 안좋은 행동을 하는 것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일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화를 내지않고, 그냥 두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꿈속에서 아버지가 살아계셨는데... 어릴적 무서워하던 아버지와는 달리... 조언자같은 느낌을 주는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한번도 상상해 본적 없던 모습이었는데...  아버지는 화가 나려고 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저를 위로해 주고... 이해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조차 망설이다가...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 저 심리학을 배우고싶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는 화를 내거나, 무시하기는 거녕...

" 네가 심리학을 배우려면 어떠한 것부터 배워야 할거라고 생각해, 가령 어떤 부분에 관해 알고 싶다면 직접 그곳에 가보는게 도움이 될거야. " 라고 조언을 해주셨고... 꿈에서 깼습니다.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비록 꿈이지만... 아버지에게 위로받고, 인정받고, 조언을 받았습니다.....

지금 너무나 행복합니다...

 


원장

2012.05.05 14:44:26
*.54.179.52

원장입니다.....

정신분석학에서나 심리학의 영역에서는 꿈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무의식에 대한 중요한 반영으로 보고 그에 대한 해석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왜야하면 꿈이란 우리내면에 억압된 욕구나 감정들을 우리의 현재의식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치유는 님의 표현대로 내적인 성장 자체이지요.

과거 역사에서 일어난 사건은 원래 그대로 변하지 않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 역사를 새로운 변화와 배움의 원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듯이 개인이 살아온 역사 역시 그 상처와 아픔은 변하지 않지만 현재를 사는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처와 아픔은 전혀 다른 작용을 주기도 합니다.

 

꿈에서 님을 괴롭힌 친구를 사정없이 때려줄 수 있는 마음은 님은 이제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에 맞설수 있는 내적인 힘과 용기를 가졌음을 표현하며, 경찰에 가서 사회와 부모님이 비난하더라도 당당히 죄값을 치르겠다는 마음가짐은 이제 님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이 비록 많은 사람들과 사회의 기준과 다르더라도 님스스로 책임질 준비가 된 자기 삶의 주인임을 선언하는 내용이라 할수 있을 것입니다.

 

꿈의 내용은 이제 외부의 평가나 인정도 중요하지만 자기 삶에 대한 선택과 책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의식의 성장과 자기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그리고 밑의 꿈은 님의 내면무의식에 오랫동안 가진 가족에 대한 불만과 용서하지 못하는 일들에 대한 분노의 마음이 녹아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부분은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과거의 두려웠던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이미지가 이제는 아버지의 그 모든 행동들과 부분들이  모두 님이 잘 되었으면 하고 바랬던 모든 아버지의 사랑이 아니었나 받아들여지고 이해되는 마음이며, 다른 하나는 아버지는 님의 내면에 권위와 인정을 상징하기 때문에 님이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부분에 대한 진실한 자기확신을 아버지라는 상징으로 확인시켜 주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두가지 꿈 모두 님의 내면에 그동안 쌓여 온 어둠이 녹아내려지는 마음을 드러내 보이는 꿈이기에 정말 좋은 꿈인듯합니다. 행복이란 어떤 성취나 큰 것이 아니라 진실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었을때 내면에서 일어나는 기쁨이지요.

 

님은 이제 그 길에 서 있으며 그 길을 향해 새로운 마음과 설레임으로 나아가려합니다.

지나온 모든 고통의 경험들은 이제 님에게 새로운 연금술을 향한 재료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변화와 성장과 새로움을 주는 나눔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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