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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40세 남자로 결혼 7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내는 37살, 아이들은 6살 아들, 3살 딸, 백일 지난 아들 이렇게 셋입니다.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답답한 마음에 무엇이건 말씀을 드려봅니다.

 

1. 남편관련

72년 경북안동 태생, 큰누나(대구에서 힘들게 살고있음), 작은누나(서울에서 그럭저럭 먹고살고있음) 그리고, 저 막내아들, 고등학교까지 안동 거주

98년 대학 졸업 시점에서 IMF맞음, 졸업후 2년정도 백수, 서울에서 2000년부터 일함. 2005년 결혼

아버지: 직업군인, 어릴때는 주로 타지에 계셨고, 주말부부

어머니: 완벽한 스타일, 엄하셨고, 딸이 둘이나 있었지만, 부엌에서 어머니 말씀을 들어드린건 나였음.

 

2. 아내관련

75년 인천태생, 언니(선생님), 아내, 남동생(매형(큰누나 남편)회사 직원), 여동생(선생님) 4남매중 둘째

대학은 두 번 다녔고, 회사도 여러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작하는것을 좋아함. 집에있기보다 나가는것을 좋아함.

아버지: 이북 실향민, 양복/양장 기술자

어머니: 술 먹고 때리는 남편에게도 순종하시는...ㅜㅜ

 

3. 살림살이

전용면적 15평 다세대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으며 소득은 월 270만원, 아내는 셋째 양육으로 일은 쉬고있습니다.

 

4. 결혼 초기

우리 부부는 결혼 초기에 무척 많이 싸우고 다투었습니다.

물론 사소한것에서 출발하여 커지는 식인데요, 아내는 다혈질의 외향적 사람이고, 저는 정 반대랍니다.

여기저기 상담이나 교육같은거 다녀봤는데 잠시 효과는 있지만, 여전히 많이 아프네요.

그래도 결혼 3,4년차, 그때에 비하면 충돌이 많이 줄긴 했습니다.

적당히 포기도 하고, 서로에게 조금씩 노하우도 생기고 그런거 같습니다.

 

5. 지금 제일 힘든점 (상담하고자 하는 부분)

요즘 제일 큰 문제는 육아입니다.

아내가 완강하게 고집해서 셋째를 가졌는데, 아직 만36개월이 안된 둘째가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합니다.

특히, 땡깡부리고 끊임없이 울때면 어쩔줄 몰라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요.

아이는 아이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이해도 되고 애처롭기도 한데요,

아내가 둘째 때문에 신경질내고 때리고 할 때 보면 무섭기도 합니다.

아내가 저한테 자기를 어떻게 좀 해달라고 쌍소리까지 합니다.

회사에서 이런 전화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럴 때 제가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막무가네로 지금 당장 집에와서 어떻게든 해달라고 하는데, 저도 미치겠다지요.

제가 보기에는 ‘엄마’는 아이들에게 절대적 존재인데, 아이가 엄마를 찾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아직 너무 어린데, 막내 돌보기도 힘든 아내는 둘째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6.

단순한 육아(부모의 아이들에대한 태도)의 관점보다는 아내와 저의 정신세계? 심리상담? 치유? 어떤 그런쪽의 접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7.

답답한 마음에 장황하게 말씀을 드린 것 같습니다.

가까운곳에 상담받을곳이 있으면 좋겠지만, 비용이나 적절한 상담자를 찾기가 쉽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까요?


원장

2011.12.28 00:08:47
*.228.194.141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결혼 7년차에 아이가 3명이며, 결혼초기부터 두사람의 성향이 많이 달라서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육아 문제로 많이 힘든가봅니다.

 

위의 글이 보고서를 쓰는 형식으로 봐서 님의 성향은 어쩌면 많이 꼼꼼하고, 큰 욕심이 없으며, 단지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중시하는 물질세계보다는 정싱세계나 특이한 정보나 지식에 관심이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에 반해 집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내면으로 성찰하기 보다 외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고, 욕구나 불만을 속에서 녹이거나 감당하기보다 누군가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불편한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성향일 수도 있겠습니다.

 

원래 부부는 서로 반대의 성향이 만난다고 하지만 님과 아내는 정말 많이 다른 성향이 아닐까합니다. 특히 결혼7년에 애들이 3명이라면 아내의 개인적인 생활은 거의 없고 스트레스가 만을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위의 글을 보면 님의 경우에는 어머님이 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만나 주말부부를 하셨지만 스스로 집안의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스타일이라면, 아내는 술먹고 때리는 아빠를 보면서 엄마처럼 순종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표현하려고 강한 욕구나 상처가 무의식에 깊게 새겨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님은 어쩌면 현재의 아내를 보고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님의 어머니와 같이 완벽하게 집안 일을 책임지고 아이들의 문제까지 잘 해결하는 아내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부부사이가 원만하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한다면 저절로 심리적인 안정을 가지고 저희들끼리 잘지내곤 합니다. 하지만 부부사이에 불만이 많고 두사람 사이에 감정적인 앙금이 잘 해소 되지 않으면 분노의 감정이나 스트레스가 아이들에게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는 어린나이에 엄마의 사랑을 막내에게 빼앗겼기에 엄마의 사랑과 더많은 관심을 원해서 땡강을 부리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내는 마음의 여유가 없기에 짜증나고 보채는 아이에게 화가  날 것입니다. 어쩌면 아내의 불만은 아이들때문이 아니라 생활과 삶의 문제에서 책임을 물러나려는 듯한 태도때문에 화가 나는지도 모릅니다.

 

상담이나 교육은 상대를 바꾸거나 문제자체를 해결하려는 마음보다는 두사람 사이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의 마음을 키우는 마음이 되어야겠지요. 지난날 상담이나 교육으로 잠시의 효과만을 보았다면 그때는 감정이 풀려  조금 편안해졌지만 두사람 사이에 서로가 가진 근본적인 습관이나 태도는 서로가 받아들이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상담을 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것입니다.

서울쪽에는 더 좋은 상담자들이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절히 가진다면 주위에 길은 저절로 열릴 것이라 믿습니다.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 모두는 님의 행동과 마음에 따라 바로 서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할 것입니다.  힘들어 하는 아내의 마음을 조금만 더 이해해 보고 마음을 보태준다면 아내의 편안함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흐를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 사이트를 방문해주시고 이렇게 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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