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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 때문에 문의 드립니다.

조회 수 2965 추천 수 0 2011.08.03 22:31:47

 

저희 어머니는 올해 66세 이신데, 시골에서 아버지와 두분이서 살고 계시며 2~3년전쯤부터 치매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지병으로는 당뇨와 신경통(허리, 다리)이 있습니다.

 

5~6년전쯤부터 기억력이 나빠지기 시작해서 상태가 악화되었고, 병원에서 몇번 검사했지만 MRI소견상 뇌상태는 크게 문제 없으나 인지능력이나 기타부분에 있어서 많이 떨어지긴 하는데, 치매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저희는 자꾸 시간이 지체되면 상태가 더욱 악화될것같아서 2년전쯤부터 치매약을 처방받아 드시고 계십니다.

 

현재 상태는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습니다. 어떤일은 잘 기억하지만, 어떤일은 거의 기억을 못하십니다. 잠시전에 했던 말씀을 계속 반복해서 물어보시고, 사소한 일에도 걱정을 많이 하시며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십니다.  방향감각도 많이 떨어지셨습니다. 혼자 어디 찾아가시기 어렵습니다.  

치매인것 같기도 하고, 어떨때보면 치매가 아니라 기억력문제 또는 집중력 장애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지난해에 한의대 한방병원에 가보니 그 선생님이 볼땐 치매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니 말씀으로는 당신이 기억력이 자꾸 나빠지시고 몸이 약해지신 이유는 몇년전 옆집사람이 저희집에 칼을 들고 들어와서 죽인다고 난리를 친 적이 있었답니다.  그날 입이 바짝 다 마르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 이후부터 자꾸 정신이 없어지고 머리속이 허황해진다고 하십니다. 

 

제가 생각할땐 시골에서 계속 일하시느라 맘과 몸도 많이 힘드시고, 또 아버지가 무뚝뚝하시고 버럭 화도 내시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은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같은 상태인경우 원장님의 최면심리상담 대상은 안되는지요.  저는 어머니가 예전의 힘든 기억을 지우고 마음을 다스려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 훨씬 좋아지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답답한 마음에 상담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

2011.08.04 14:26:08
*.54.179.3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어머니께서 치매약을 들고 계신데 병원검사에서는 특별하게 치매라고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현재 기억력이나 방향감각까지 많이 떨어져서 집중력장애나 과거 상처로 인상 기억력문제가 있는것은 아닌가 하여 최면심리상담의 대상이 되는지 궁금한가봅니다.

 

물론 어머님의 말씀처럼 옆집사람과의 불편과 아버지로 인한 스트레스가 어머님의 기억력을 떨어뜨리는데 많은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런 불안과 스트레스는 어머님으로 하여금 불편한 감정을 억압하게 만들어 집중력을 흐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심리적으로 이를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어머님의 상태에서는 과거의 힘들었던 기억을 다시금 끄집어 내어 정리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태를 인정하고 좀더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이런 역할에서 제일중요한 사람은 아버지일 것입니다.

무뚝뚝하고 버럭 화내시는 아버님의 성향이 어쩌면 어머님에게는 언제나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에 불안하고 스트레스 상황이 항상 상존하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리 게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머님을 안타깝게  생각하시는 마음과 어머님의 현재 상태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담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고생하신 어머님을 위해서 아버님께 조금만 더 따뜻하게 해 주신다면 어머님의 마음이 평안해지지 않을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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