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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에 치료 받았던 학생입니다

대학교 방학을 맞아 치료를 또 받을려고 합니다.

 

대학 다니면서 너무 힘들어서 근처에 정신과에서 인지치료라는 걸 받았는데 별 효과를 보지 못햇습니다.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진짜 희망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계속 군대나 들어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다니면서 나도 모르게 어디로 숨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계속 들고,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 상태는 너무나 충동적입니다.

부모님이 조금만 뭐라 해도 화를 내고 뭘 던져 버리고 부수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지금 집에 온지 2일 밖에 안됐는데 이러니 걱정입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치료 받고 싶습니다.

제가 그 동안 대학다니면서 힘들었던 것들에 대해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원장

2011.06.27 15: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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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지난 2월에 안동에서 오셔서 사람들과 관계에서의 불편과 남들을 너무나 신경쓰면서 불안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싶다고 하면서 개학문제로 2회의 상담만을 했던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지치료도 받고 나름대로 님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많이 노력하셨나봅니다.

 

방학을 맞아 집에 내려왔는데 부모님이 조금만 뭐라해도 화가 나고, 뭘 던지고, 부수고 싶은 충동은 어쩌면 님의 고통과 심리적인 문제의 원인이 부모님 특히 아버지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물른 어릴적 부모님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님을 과거에 어떻게 양육했느냐가 아니라 이제 성인이 된 님이 자신안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겨나가느냐 중요하지 않을까합니다.

 

과거를 보는 것은 님의 문제의 원인을 잘 이해하려는 것이지, 누구의 잘잘못을 보려는 태도는 님의 문제에 대한 자기합리화와 피해의식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님은 원래 타고난 성향이 불안과 두려움이 많은데, 스스로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기 보다는, 언제나 머리로 해석하고, 생각으로 분석하면서, 스스로 자기생각에 빠져 환상의 시나리오를 만들고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어쩌면 님의 고통은 스스로 생각의 굴레가 만든 짐이기에 누구도 님을 힘들게 하거나 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너무나 깊게 자기생각의 구조와 틀속에 빠져서 님의 가슴안에 두려움에 쪼그리고 울고 있는 자신의 진실한 감정들을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는 진정으로 자신을 바로 이해하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상담에 임해주었으면 합니다. 님을 변하게 하는 것은 님스스로 얼마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느냐입니다. 하지만 님은 지난번 제가 숙제를 냈을때 빈손으로 오셨지요.

 

메일로 보낼 숙제는 그동안 대학다니면서 힘들었던 것들만이 아니라, 님이 살아오면서 어릴적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어렵고 힘들었던 모든 기억들을 적어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님의 과거를 생각하면서 님자신에게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힘들수 밖에 없었던 님을 이해해보시기 바랍니다.

상담때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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