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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상담(부부문제),,,,,

조회 수 3997 추천 수 0 2011.07.03 18:11:39

원장님 금요일 저녁에 상담예약한 부부입니다..

저번주에는 남편이 혼자가서 상담을 받고 왔죠..

저는 혼자집에서 불안해 하며, 내심 기대도 하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상담후에도 남편은 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듯했어요,..

 

요즘도 가끔 혼자 기분이 좋아 업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럴때마다 남편 때문에 큰 상처를 받은 저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제가 많이 힘든 모습을 보이면 그때만 잠시 또 심각한 모습으로 변해 앞으로 잘하겠으니 지켜봐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티비를 보면서 혼자 큰 소리로 웃고.. 저랑 얘기하다가도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귀가 아플 정도로 큰 소리로 웃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적당히만 하면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제 상처는 치유될거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사람 성격이 변한다는것... 참 힘든 일이겠죠?

 

저는 지금도 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남편이 달라지길 기대하며 관찰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랜 습성이나 성격이 쉬 바뀔것 같지 않아 마음이 심난하기만 하네요...

많은 대화를 시도해봤지만 대화할 때마다 더 마음이 심난해지기만 합니다

대화할 때마다 모든걸 자기 기준으로, 어이없는 말을 하는 남편을 볼 때마다 내가 앞으로 어린아이 하나 데리고 산다고 생각해야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이예요,,

 

원장님 그 사람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저는 인생의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꼭 도움 주십시요....... 간절합니다.......

 


원장

2011.07.04 09:46:22
*.105.98.8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남편이 상담을 하고는 있지만 님의 기준으로 볼때 남편으로 인해 상처받은 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고, 님의 기대만큼  별로 변하는 마음이 보이지 않는것 같아 마음이 심란한가 봅니다.

 

물른 사람의 습관이나 성격적인 패턴이 쉽게 변할수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화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나 삶을 책임지는 성숙도에 있어서 어쩌면 남편은 님의 기대에 조금 못미칠 수도 있습니다. 

 

님이 남편으로부터 원했던 것이 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위해 주는 다정다감함이었는데, 님의 기대와는 달리 어쩌면 남편이 님에게 그것을 주기 보다는 님이 그것을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그런 부분이 채워지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의 마음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님의 마음을 갈등하게 하고 남편에 대한 실망이 커졌는지도 모릅니다.

 

부부는 서로 처음에 만날 때는 상대가 어릴적 자신의 채워지지 않았던 부분을 상대가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착각에 눈에 콩깍지가 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를 자신의 기대로 투영하면서 상대가 가진 성향이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가 결혼이라는 막상 현실에 서게 되면 상대가 자신의 생각과 기대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후회와 갈등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부부관계는 이때부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부부관계는 서로서로 이해와 소통을 통해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서로가 상대에 대해 진심으로 위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이 없이 상대를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되길 원한다면 부부관계는 끊임없는 갈등과 분열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남편에게는 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끼고, 위하는 마음은 진정 진심인 것 같습니다.

단지 어릴적 부모님으로부터 어떻게 하는지 보지를 못했기에 아직 미숙하고 서툴지만 노력하려는 결심과 마음만은 진심인 것같습니다. 님은 결혼전에 남편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남편의 아픈면을 감싸주고, 부족한 면을 채워주어서, 자존감이 약한 남편이 정말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살았으면 하는 사랑의 선택을 하였습니다.

 

물론 현재 남편의 행동으로 인해 가장 상처받고 괴로운 것은 님일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용서되지 않고, 남편의 모든 행동이 별로인 것 같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결단은 남편의 어떤 행동의 모습이나 성격의 변화가 아니라 진정 남편이 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님의 확신이 있는지와 님또한 앞으로 이런 남편을 사랑하고 함께 하고픈 마음이 있는지에 대한 님의 결심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남편은 나름 이번 일을 계기로 크게 반성하고 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행동이나 성격이란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이 아니기에 외부적인 행동의 변화는 앞으로 서로 대화하며 함께 만들어나가야만 할 숙제이지 지금 당장에 변화를 기대한다면 실망이 클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한다면 그곳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릅니다.

님의 인생은 님의 것이기에 선택은 님의 몫자체이지 남편의 태도나 성향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상대가 진심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그런 마음만 있다면 부부관계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하고 좋은 가정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어쩌면 님의 마음 또한 지금의 단계에서는 남편이 진정으로 님에 대한 진심이 있는지에 대한 믿음과 님의 진심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만약 이부분에 대한 상담이 조금 필요하시면 남편과 소통을 하기 이전에 마음을 점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않을까합니다. 필요하면 상담을 한번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금요일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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