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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불안해요

조회 수 6874 추천 수 0 2014.04.24 14:18:04
안녕하세요.  전 20살 재수생입니다....


제가 두달 전에 원래 밖에 잘 안나가는데 어딜 잠깐 나갓다가 괴한을 만낫어요.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그 남자가 갑자기 뭘 노리는거 같이 계속 절 보더니 갑자기 화장실로 가는거에요. 저는 그 사이에 얼른 도망쳐서 집쪽으로 계속 뛰어갓는데 갑자기 뒤를 보니까 아까 본 그 남자랑 비슷한 체형의 사람이 옷을 갈아입고 절 계속 따라오는게요...


순간 진짜 온몸에 힘이 풀리고, 심장이 쪼그라 들고, 너무 무서웟는데 마침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와서 바로 타고 겨우 집에 도착했어요. 그 후로 그 충격이 너무 컷는지 밖에 나가기도 무섭고, 사람들 만나기도 더 무서워지고, 가만히 잇어도 계속 불안하고,  밖에 나가면 그 사람이랑 또 마주칠 것같고, 집에 찾아올꺼 같고 그래요. 아직도 그 생각만하면 너무 떨리고 무서워요.


저는 평소 자존감이 낮아 뭘 하든 자신감이 없엇어요. 제가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인기도 많고 항상 밝고 긍정적이엿는데 고등학교 때 외모 스트레스를 받은 후 나한테 자신감이 떨어지고, 대인기피증도 오고, 공황장애도 왓어요.


사람들이 말 걸면 눈도 못 마주치고, 마음이 불안해서 대화도 제대로 못 이어나가고,  대인관계가 완만한 편이 아니였어요. 늘 자신한테 주눅들어 잇고, 남시선 의식하고, 눈치보고 하는게 저의 일상이엿어요. 그래서 3년동안 밖에도 잘 안나가고 맨날 집에만 잇는 은둔형 외톨이가 됫습니다.


그런 제가 올해 3월달에 재수학원에 등록해서 다녓엇는데 처음 학원갈 때부터 왠지 모르게 또 주눅이 들엇어요. 또 사람눈 못 쳐다보면 어쩌지..  말 못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들 때문에 더 그랫던 거같아요.


어느날 선생님이 수업하는데 갑자기 제가 수업엔 집중을 안하고 선생님 말소리에 더 집중을 하는거에요. 선생님이 의문형식으로 말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고 뒷목이 빳빳해졋어요. 제가 사람 눈을 못 처다본 후로 누군가저한테 뭘 물어보면 대답을 잘 못햇는데 그게 트라우마로 남았엇나 봐요.


왜지?  이거 뭐야?  이런 질문을 할때마다  참 바보같이 긴장하고 떨리고 불안해요. 그런 말소리에 집중할 때마다 주변사람들도 절 의식해서 불편해 하고 저는그거에 또 소심해지고 주눅들고... 근데 문제는 그 말소리에 예민해진 후로 다른 주변 작은 소리들까지 민감해지기 시작햇어요. 공부를 하는 도중에 창밖에서 오토바이소리가 났는데 순간 깜짝놀라서 몸이 움찔햇어요.


그 후로 밖에서 다른 차소리나 주변 잡소리 예를 들면 시계소리 티비소리 사람이 내는 모든 소리가 날때마다 거기에 집중하고, 깜짝깜짝 놀라고, 온 몸이 긴장되고, 언제 또그런 소리가 들릴지 몰라 초조하고 불안해요. 그래서 재수학원도 버티다 버티다 도저히 집중도 안되고 해서 2주정도 다니다가 그만둿어요.


지금 집에서 독학하고 잇는데 여전히 집 밖을 나가는 것도 꺼려하고, 사람들 만나기도 싫고, 소리땜에 일상생활이 너무 불편해졋어요.  맨날 즐겨듣던 노래도 맘 편히 잘못 듣고 가족들도 불편해 하는 것같고, 수능도 봐야 하는 수험생인데 공부도 안되고, 위에 저 괴한도 자꾸 생각나서 불안하고,  정말 걱정이에요.


맘을 편하게 하려고 해도 그 불안을 느끼려 해도 잠깐 괜찮아지고 또 소리가 나면 긴장되고 불안해요.

어쩌면 좋죠..


원장

2014.04.24 19:22:24
*.80.194.96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인기도 많고, 밝고, 긍정적이었는데 고등학교때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부터 자신감이 떨어지고, 대인기피증에 공황장애까지 와서 사람들이 말 걸면 눈도 못 마주치고, 불안해서 대화도 못 이어나가며, 늘 주눅이 들어 있고  3년동안 밖에도 잘 안나가고 매일 집에만 있는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셨나 봅니다.


그러다 올해 3월에 재수학원을 등록하였는데 긴장과 불편 그리고 소리에 대한 강박으로 2주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고 집에서 독학을 하고 있지만 소리와 불안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을 받고 싶은가봅니다.


사람들이 불안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면 대부분 생각(걱정과 염려)으로 그것을 해결하려 하거나 아니면 불안을 일으키는 외부 상황들을 원천적으로 통제하거나 회피해버리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 또한 불안에 대해 생각으로 해결하려하다 보니 지하철 사건과 같이 생각이 만든 걱정과 망상으로 신경계의 긴장이 확장되면서 이제는 소리에 대한 강박을 만들고 있으며, 외부적으로 불안을 없애려는 마음이 은둔과 고립을 만들고 대인기피를 키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불안과 두려움은 외부의 상황과 사람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님 내면에 원래 있던 마음입니다. 님이 왜 이렇게 남들과 다르게 두려움을 많이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님 내면에 지난날의 경험이나 가정환경, 성향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불안과 두려움은  님의 내면에 있기에 이것으로부터 님은 결코 도망칠 수는 없습니다.


현재 님에게 일어나고 있는 몸의 증상이나 소리에 대한 강박, 대인관계의 불편, 시선공포, 자신감 결여 등은 님 내면에서 불안을 해결해 달라고 외치는 영혼의 소리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님은 그런 소리에 책임지는 마음보다는 회피하거나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증상의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어째던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증상은 결국 우리가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이자 삶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가 누군인지를 바로 아는 일이며 자신의 삶을 진정 책임지고 행복과 사랑으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현재 일어나는 증상 자체가 아닌 님내면에 있는 두려움과 어린아이 같이 아무도 님을 돌보지 못한다는 믿음과 세상은 안전하지 않고 님은 소중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만든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해결이 님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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