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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구름과도 같다. 구름은 그냥 구름일 뿐이다.

 하늘의 구름을 없앨수는 없다.

 내 마음이 괴로운건 그 구름에 빠져들 때이다."

                                                        

마지막 수업날 원장님의 말씀이 내 안으로 들어오면서...

내가 항상 쓰고 있던 "최면의 안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시간은 4년전으로 되돌아간다.

 

이 길이야 말로 내 천직이고 내 삶이라고 굳게 믿으며...

애정과 정성과 혼을 모두 쏟아 넣으며 요리사라는 자부심과 꿈을 가진 나는

대학시절 요리대회에서 여러차례 입상을 하였고 주위 사람들의 기대도 컸었다.  

하지만 그건 학생신분이였을때  뿐이였다.

 

요리사란 직업으로 사회에 나왔을 때는 내가 생각한 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늦은 퇴근과 휴일없는 근무,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는 부족한 시간들, 엄격한 선배들...

일류 일식요리사란 큰 꿈을 가진  내게 현실은 그렇게 맞이 해주었다.

 

7년간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던 요리사의 길을 한순간 그만두게 되었고...

내가 세상에서 할수 있는 일은 더이상 없을 거라는 자책감과 비난에 괴로워하며, 좌절감에 빠져있던중 방송에서 최면치료를 보게 되었고...  이 마음에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 최면이 날 변화시킬거라는 생각으로 이곳을 찾게 되었다.

 

원장님과의 3번의 만남과 상담...  내가 기대했던 결과는 예상과는 너무 다르게 돌아갔다.

최면만 걸리면 나쁜 기억은 다 지우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모습만 상상하며 찾아 왔는데...  정작 아픈 옛 기억만 떠 올리게 하고 숙제만 자꾸 내고... 마지막 날 부탁한 최면은 결국 걸리지도 않았다.

 

내 안에서는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야? 돌팔이 아냐? 아무 효과도 없잖아!!!"

 

상담이 끝나고 원장님은 아이수를 권했지만...

불신과 의심과 또 다른 절망감으로 가득찬 내마음은

"이사람 마음가지고 돈 장사 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냉담하게 센터를 돌아 나왔었다. 

 

 

그렇게 4년이란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고...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택배기사란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끝없이 올라오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돈에 대한 집착들...

끊임없이 분노와 괴로움에 허우적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어느날 퇴근한 저녁... 때쓰고 울고 있는 아이가 너무 미워서... 바닥에 내 팽겨쳤다.

그순간 아내는 너무 놀라 했고...  무엇보다 나자신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날 감싸면서...  온 몸이 떨렸다.   불꺼진 방안에서 혼자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는데... 원장님이 순간 떠올랐다.

"왜 그 돌팔이 선생이 생각난거지? 왜 지갑에 명함은 안버리 가지고 있는거야?"

다시 원장님께 글을 남기게 되었고 다음날 원장님의 답변을 읽는 순간...

그때의 나와 원장님의 접근 방식은 판이하게 달랐다.

왜 난 그때 그걸 몰랐을까? 아쉬움이 들었다.

 

23기 아이수를 등록하고 원장님의 책을 사서 교육받기 전 한번 다 읽어 보았다.

책을 읽지 않고 원장님을 다시 만났다면 난 여전히 의심과  불신이 분명 가졌을 거였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원장님의 지난 삶을 읽으면서 나는 눈물이 흘렀다.

그 당시 원장님의 마음이 내 마음과 너무 같았기 때문이였다.

가족을 위해 이렇게 밖에서 몸바쳐 일하는데 왜 아무도 내 맘을 몰라주는지...

 

 

"세상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단지 상황만 있을 뿐이다.

  그 상황에 대한 나의 기준과 관점과 집착이 괴로움을 만든다."

 

 

나는 어떤 상황에 부딪치면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왜 그런 나쁜 생각을 하는거야? 왜 이런 생각은 내가 없애지 못하는 거야!!"

내 자신을 비난하고 질책하였고...  내 안에 다른 존재가 날 지배하고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 잘못된 생각이였다.

과거의 상처 받은 "내면의 아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다시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의 방어책이였던 것이였다.

그리고 내가 가진 역활들, 이미지들 또한 내 생존방식이였던 것이였다.

 

언제나 무섭고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항상 핀잔만 듣는 무기력하게만 느껴졌던 어머니... 그 사이에서 기 죽어 눈치만 보았던 어린 내면의 나는...  강해야만 세상을 살아 갈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강함을 나의 생존방식으로 만들게 되었다.

또한 남보다 앞서가야만 인정받고, 칭찬받고, 사랑 받을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 나만의 최면안경을 쓰고 난 뒤로... 세상은 너무 냉정하고 무정하게 변했다.

 

요리사 일때도 동료란 내게 없는 불필요한 존재였다.

"저 사람을 밟고 올라가야만 내가 인정받을 수가 있어!"

 

심지어 가족인 형님 조차도 내겐 경쟁상대였다.

어릴때부터 외모가 출중했던 형에게  가려져 있던 나는 형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형보다 먼저 결혼하고 두 아이도 결혼 3년만에 모두 가지게 되었고, 차도 먼저 샀었고, 전에 타던 차를 형에게 그냥 주기도 하였다.

"형보다 내가 더 나은 삶을 이루어 살고 있어요! 저 좀 봐주세요!  칭찬하고 인정해주세요!!!"

라는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깔려있었다.

 

그리고 취미생활로 MTB와 싸이클을 탔는데...

스트레스를 풀려고 시작한 일이 오히려 스트레서만 더 증가시켰다.

좋아하다보니 열심히 타게 되었고, 열심히 타게 되다 보니 잘 타게 되었고

잘 타다 보니 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을 하게 되었다.

같은 동호인 조차 내겐  경쟁상대였다.

뛰는 놈 위에 나는놈 있다는 말 처럼 나보다 더 잘 타는 사람을 만나면 내 환경을 탔하게 되었다.

"돈 많아 시간적 여유만 있었더라면... 결혼 안하고 혼자 였다면...내가 이길수 있는데!"

 

요리사를 그만두고 택배일을 하면서...돈이 내 인간관계의 기준이 되었다.

좋은 집,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만 보면

"저사람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어떻게 하면 저렇게 돈 벌수 있을까?"

허름한 집, 낡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저사람은 저 나이이 되도록 뭐하고 살았나? 난 저렇게 안 살아야지!"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기까지 되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자신의 마음에 무엇을 심었는가?"

 

 

"내면의 아이"의 상처가 나만의  기준과 잣대를 만들게 되었고 나만의 최면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을 향해 난 불만과 불평을 쏘아됐다.

" 왜 이렇게 세상은 각박하고 매마르고 힘들기만 해!!!"

 

내 마음에는 사랑이 없었다.

"진정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은 있는가?"란 질문은 날 비참하게 만들었다.

내 아내...내 아이들...내 가족들...내 친구들.... 난 이들을 진정 사랑하지 않았던것 같다.

내 삶에 필요에 의해서 만든 사람들 같았다.

 

 

 

아이수는 내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

 

수업을 모두 마친 지금도 어떤 상황에 처하면 여전히 내 머리에는 나쁜 생각, 극단적인 생각이 든다. 이것만 본다면 아무런 변화도 없다.

하지만 내가 그 생각들을

"그냥 지나가는 생각이다. 생각은 구름과도 같다. 구름을 없앨수는 없다." 

라며 그런 생각이 들었던 내자신을 예전처럼 더이상 비난하지 않게 되었다.

내 마음이 자책과 비난에 괴롭지 않게 된것이 아이수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선물이였다.

 

난 발전해야 해!.............................................아냐 그냥 그자리에 있어도 괜찮아!

난 앞만 바라봐야 해!....................................아냐 주위와 뒤를 바라봐도 괜찮아!

난 달려가야만 해!.........................................아냐 천천히 걸아가도 괜찬아!

난 성실/근면해야만 해!................................아냐 게을러도 괜찮아!

난 돈을 많이 벌어야 해!...............................아냐 적게 벌어도 괜찮아!

 

30년간 살아왔던 삶을 이제 반대로 살아보려고 한다.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생각하지 마라! 한가지만 선택해라!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포기해라!

  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갖고 싶으면 돈을 포기해라!

  네가 진정 원하는게 뭔데?!"

 

 

 

그 당시 원장님의 말씀에 난 어느것도 선택할 수가 없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있었고 단지 두가지 모두 가지고 싶은 방법만 찾았었다.

교육이 끝난 지금은 선택을 하게 되었다.

 

후자로....

 

이제 내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고...내 가족을 사랑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니 내가 가진 것들이 얼마나 많이 값진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감사하게 되었다.

이젠 내 자신을 보듬어 줄려구, 사랑해 줄려구 한다.

진정 내 편이 되어줄려구 한다.

 

 

 

아이수는 나에게 다른 삶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고...사랑의 문 앞에 나를 세워주었다.

그 문을 여는 것은 내 선택이고 몫이다.

더 이상 아이수가 해줄 수는 없는 것이다.

 

처음 아이수 교육을 받는 날 내가 이런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무척 자존심 상했고

굉장히 불편하였다.

하지만 이곳에 온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마주할수 있는 큰 용기를 가졌고...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였다.

또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우릴 줄 아는 순수한 사람들이였다.

세상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도 모르고 자신과 마주하는게 두려워...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6주간의 교육으로 사람이 완전히 변하지는 않는다.

그걸 기대하고 교육에 참가하는 사람이 있다면 실망감이 클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자신을 마주하고 알아 간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일거라고 확신한다.

 

수고하신 원장님 성원님 ....교육과정중 무례한 언변도 드렸는데...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사과드립니다.

두분의 마음 제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저는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이 자꾸 저를 잡아 당기지만...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리면 천천히 나아가려구 합니다.

 

함께한 동기 봄님, 나나님, 중아님, 개미님, 꽃무님, 병아리님, 밝은이님, 도움주신 자유님 

끝까지 함께 못한 두분도 모두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센터에서 뵙고 싶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진정 어디에 있나요?

 

네가 슬퍼하고 있을때 나 또한 슬퍼했으며

네가 즐거워 했을때 나또한 즐거웠어.

나는 한번도 너를 떠난 적이 없었어.....

 

                                                      -원장님- 

 

 

 

 

 

 

 

 

 

 

 

 

 

<사랑하는 아내와 첫째 아들 해찬이, 둘째 딸 혜리....그리고 싸이클 타는 예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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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12.05.18 09:30:08
*.228.194.150

누구보다 열심이었고 성실히 달려왔기에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신에 대해

분노하고 화가 날수 밖에 없었던 님의 가슴에 이제 자신과 누군가를 담을 수 있는

약간의 공간과 여유가 생긴 것을 축하드립니다.

 

때로는 상담이 우리의 에고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진정 우리의 순수한 영혼과 사랑을 찾을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성공한 것이 아닐까합니다. 

 

아이수과정은 그동안 님이 살아온 기준과 가치를 깨어야만 하는 과정이었기에

님에게는 자신과 하나된 외투와 겉옷을 벗어냐만 하는 아픔이었을 것입니다.

 

혼란스럽고 힘든 과정을 저를 믿고 잘 따라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과정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님의 성실과 인내력이 님의 자산이며 님의 빛입니다.

님이 가진 빛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할 것"을 믿습니다.

 

아들은 님을 많이 닮았네요.

부인은 너무 미인입니다.... ^^

 

새로운 사랑이 그대의 가슴과 가족에게 내리기를 기도드립니다.

사랑이 그대에게...... ^^

 

profile

관리자

2012.05.18 11:07:04
*.54.179.33

와~우~~~읽는 내내 숨을 쉰 느낌이 없네요.

글도 너무 잘 쓰셨고 한편의 영화를 본듯합니다.

예술님의 열정에 아이수에서 깨달은 것을 더하면

진정 멋진 예술작품이 만들어 질것을 믿습니다.

사모님도 푸근함을 주는 미인이시고 애기들까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 행복 영원하길 기원합니다.

함께 교육장에서 만나 반가웠습니다.

 

중아

2012.05.18 23:31:57
*.55.134.151

아드님이 아버지 닮아서 벌써 멋지네요~ 따님도 뽀야니 귀엽구~

나중에 달라진 인생이야기도 들려주세요.

 

나나

2012.05.19 04:09:52
*.65.152.91

따님이 예술님과 꼭 빼닮은거 같으네요 ^^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네요. ㅎㅎ

병아리

2012.05.23 00:54:49
*.53.226.168

예술까지님 화이팅♡

자유시간

2012.06.04 00:35:28
*.80.236.86

사이트를 수시로 둘러보면서 님의 글을 우연히 봤는데 오늘 다시보고 글 한번 남깁니다.

 

22기에 "자유"라는 닉네임으로 참가했습니다.

사정상 아이수 과정 시작과 끝은 함께 하지 못했고, 끝나고도 6주간 내 스스로도 마치면 뭔가 대단한 변화가 있을거야" 하고 기대했건만 처음에 들뜬 마음과는 달리 불편하고 불안한 상황은 그대로 였습니다. 지금은 원장님의 권유로 평일 모임에 시간나는대로 센터에 나와 같이 명상, 운동하고 제 자신을 탐구하면 지독히도 껴안고 왔던 패턴들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답니다.  뵌적은 없지만 언제 센터에 나오시면 인사합시다.  센터에 남자들이 귀해서 ~~남자가 그립습니다~~ㅋㅋ 오해마시길~^^

얘기함께 할 기회가 있으면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마지막 부분" 두마리 토끼   ~~   .네가 진정 원하는게 뭔데??"  매우 가슴에 와 닿네요.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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