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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동계 INP프로그램 소감문 - 정해님

조회 수 2924 추천 수 0 2017.12.28 08:41:57

INP. 센터에 온지 아직 채 한달도 안 되었지만 배운 것이 너무 많다. 어떤 것을 더 깨달을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싸고 버스를 탔다. 첫날에는 처음 보는 사람도 많고 무엇을 할지 몰라 어색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조를 나누고 게임을 하면서 몸을 쓰니 긴장이 많이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쿤달리니 명상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몸을 쓰고 소리를 지르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에너지를 느끼려고 하니 저절로 춤이 춰졌다.아무런 개입도 없이 몸이 움직이는 대로 에너지를 막 발산하니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해방감이 느껴졌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기억을 되짚어보는 작업을 했다. 내안에 상처로 남아있던 기억들이 막 쏟아져 나왔다. 엉엉 울면서 하나하나 다 적어보았다. 점심을 먹고와서 다시 시작해보는데 감정이 빠져서 그런지 상황이 좀 더 객관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 기억은 오전에 떠올렸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기억이었다. 친구들에게 이유없이 괴롭힘 당행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그렇게 심한 괴롭힘도 아니었고 나름의 이유가 있는 사건이었다.


그것을 깨달으면서 내가 그 동안 피해자 세상에 빠져서 과거를 완전히 왜곡해서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금까지는 그 피해자라는 자아를 붙잡고 내 문제와 현실을 회피하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보고 나니 내가 그 동안 나를 괴롭히기만 했다고 기억했던 친구들과 잘 지내고 놀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나는 놀림받고 억눌려 있던 아이가 아니었다. 행복하고 재기 넘치던,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셋쨋날에는 엄마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탐구해보았다. 나는 늘 엄마가 동생과 나를 차별해서 나는 사랑을 받지 못하고 컸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학교에 가져갈 준비물을 챙기는데 나는 혼자 챙기고 있는데 엄마가 동생만 하나하나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섭섭하고 질투가 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상처받은 마음에서 빠져나와 객관적인 시선에서 기억을 다시 바라보니 엄마는 내가 스스로할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도와주지 않은 것이었다.


나는 하나하나 보살펴주는 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받을 사랑을 동생만 독차지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의 의존적인 성향이 이런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3일간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이 모든 것이 가슴을 열기위한 과정이라는 사부님의 말씀이다. 가슴을 활짝열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온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갈등을 내려놓고, 마음을 둘러싼 보호막을 걷어내고 진짜로 사랑을 해보고 싶다.

마음 속에 이 씨앗을 심고 절대로 잊지 않겠다.

언젠가 씨앗이 자라 큰 사랑과 빛을 피울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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