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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성격에 관해서...

조회 수 3706 추천 수 0 2011.04.19 01:36:54

안녕하세요~ 원장님~ 잘지내시고 계시죠?

사회속에 뛰어 들어 수행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드네요... 정말 이것이 본격적인 수행인가 싶습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전에 그래왔던 것처럼 습관적인 패턴에 휘둘리더군요.

예전처럼 저 혼자가 아닌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 일을 하니...  강요받음과 자유롭지 못한 것에 대해, 구속받는 것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이 일어나고,  제가 아닌 다른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드네요.

 

어떻게 설명할지를 모르겠는데, 그 일에 대해 일일이 맞춰가야 하는것에 대해 그리고 거기에 적응해서 어떤 성과를 이루어 내야 하고, 빨리 일을 배워야 한다는 것에서... 다른 뭔가가 되는 것에 제가 아직 적응이 안되고, 강요받고, 저의 본 모습을 들어내질 못하는 것이 답답하고, 불편합니다.

 

일시적인 적응기간인지...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습관적으로 저의 있는 그대로를 잘 드러내지를 못하겠습니다.

눈치가 보이고, 항상 남을 의식하고, 무엇하나 잘못되지 않을까 합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학창시절부터 초등학교때도 마찬가지로 단체생활을 하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었고, 저의 모습을 드러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를 드러낼때면 무척이나 기쁘고, 기분이 좋았지만... 단체속에서 저의 모습을 드러내기가 힘들더군요.

 

제가 타고난 성격이 본래의 무언가가 있는데... 남들을 의식하여 드러내지를 못하는 것인가요?

아님 제가 남을 의식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현재의 성격이 형성되었는지요?

이것이 성격인지도 궁금합니다.

 

현재의 일을 하면서는 그나마 편안하게 일을 하지만, 다시 또 그 습관이 크게 닥쳐올까봐 두렵습니다.

원장님 뵐때까지 건강하시고 잘지내구 계시구요. 저도 현재의 일에 저를 잘 돌보겠습니다.

 


원장

2011.04.19 15:21:04
*.228.254.222

삶이란 관계이며, 관계는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고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할수 있지요.

그러기에 삶의 실재와 부딪치지 않고, 홀로 삶에서 벗어나 있을때는 마음이 편안하고, 어느정도 자신의 마음이 변하고 성숙하였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삶의 관계속에 들어가서 현실에 부딪치게 되면 무의식에 습관화되어 있던 어둠들이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갑자기 올라오면서 그동안 자신의 노력들이 혹시 도로아미타불이나 공염불이 된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누구도 정원을 강요하거나 구속하지 않지만 어쩌면 정원의 마음은 스스로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때문에 남의 눈치를 보면서 스스로를 구속하고 위축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현재 님의 마음은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보기 보다는 다시금 습관적으로 외부와 남을 보는것은 아닌지?

 

남을 의식하여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님의 마음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현실의 불안과 두려움에 님스스로를 방어하고 자신을 지키려는 습관화된 마음의 패턴이었지요.

생각으로 불편과 불안에 반응하기보다는 그냥 자신을 있는그대로 부딪치고 드러내보고 깨어져보기 바랍니다. 

 

님이 그동안 아이수 교육과 명상을 통해서 체험하고 배운것들을 현실에서 적응해보고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부딪쳐보고, 그것을 다음 모임때 가져온다면 님안의 실재적인 불안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수 있을것입니다.

 

현재의 일을 일자체로 보고 접근하기 보다는 님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또다른 수행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깨어서 보기바랍니다.

매일 일지를 써서 자신을 돌이키고 저녁에는 절이나 명상의 시간을 꼭 가지기를 바랍니다.

힘내기를 ...... 화-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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