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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않은일.

조회 수 2928 추천 수 0 2011.03.19 02:43:28

 

근자에 들어 ..

내가 나를 너무 습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정도로 자동적이고 순간적으로 평가를 내리는 것을 보면,

아주 예전부터 그렇게 해온 습관일 테지만 ...

예전에는 내가 나를 평가해 괴로운 줄도 몰랐으니 그저 모르고 지냈던 것일 뿐..

 

요즘 처럼 매일 일지를 쓰고, 나의 행동과 감정들을 되돌아 보는 것이 일상적이 되어버리니..

나는 나를 관 한다고 하면서 더욱 더 자주 저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요 일주일 정도 .. 늘상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뭔가 기분이 찝찝하고 괴롭고 계속해서 긴장이 되었습니다.

 

특히 센터를 뒤로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나가는 그 순간 부터,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하고 허탈하고 슬픈 .. 그런 감정들이 올라왔습니다.

 

매일 일지를 써도, 일지를 쓰는 그때 잠깐 뭔가 괜찮아진 듯 할 뿐 ...

돌아서면 다시 또 .. 다시 또 .. 도무지 기운이 나질 않았습니다.

정말 .. 이유는 몰라도 이 상황이 억울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그런데 오늘 일지를 쓰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제가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저를 평가하는 횟수도 늘었던 겁니다.

늘상 내가 한 행동을 평가하니 괴롭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집으로 오면서 여러가지 나를 괴롭히는 감정들이 올라오는 것을 피할 수 없었고..

오늘 사람들 앞에서 내가 한 말들을 '사람들의 반응을 기준'으로 평가내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한 말들 .. 내가 하고 싶어서 용기 낸건데 ..

그 용기를 인정해주고 칭찬해 줘야 하는 건데 ..

하루종일 다른사람 눈치만 보며 말한 제가 보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내 말에 귀 기울여주기를, 공감하고 반응해 주기를 너무나 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 그런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당연히 저는 그것에 실패했고,

제가 만든 내 기준의 완벽한 이미지에 스스로가 도달할 수 없자 ..

상처받았습니다.

 

이제껏 제가 말을 한 주목적은 '남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서였던 겁니다.

오늘도 내 머릿속은 온통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 이 생각 뿐이었습니다.

  

사실 .. 어제도 이 부분과 이 비슷한 상황들에 대해서 일지를 쓰고,

'모든 것은 나를 위해.' 라고 다짐했었는데 ...

나는 오늘도 남을 위해 살았습니다.  반성해야겠습니다. ㅠ ㅠ

 

나를 위해서 산다는게 ... 왜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질까요?  

쉽지않네요 ㅠ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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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차 명상을 했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온몸에 긴장을 푸는 체험은, 늘 긴장하고 있는 저에겐,

너무나 기적처럼 느껴지는 귀한 시간이었거든요. ^^

 

차 명상을 할 때, 사람들의 기운이 하나가 된다고 들었는데,,,

제가 오늘 그렇게 편안한 시간을 가졌던 것도

회원님들과 함께 한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요즘들어서 회원들과 함께 수련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라는

원장님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함께 기를 나눈 회원님들, 그리고 이끌어주신 원장님  

저에겐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어요. ^^

함께 해주셔서 많이 많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원장

2011.03.19 09:58:00
*.81.10.239

사랑하는 벼리에게....

너무나 맑고 투명한 에너지와 영혼인 너는 

언제나 삶과 관계안에서 깨어질까 두려워 

너를 무의식적으로 보호하고 방어하며 지킬수 밖에 없었을거야. 

 

너를 방어하고 지키려는 무의식적 습관의 패턴은

너를 판단하고 평가하며 주위를 의식하고 눈치볼수 밖에 없었지.

 

하지만 처음 내가 너를 보았을때 부터 너는 너무나 맑고 투명한 영혼과

에너지를 가진 너만의 아름다운 꽃임을 나는 언제나 본단다.

 

남의 평가나 판단이 아니라 네가 누구인지를 진심으로 알고,

너를 바로 세운다면 너는 너로서 모든 사람들이 우르러 보는

아름다운 꽃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오랜세월 움추리고 습관화된 벼리의 마음들이 이제 막 자기인식과

자기성찰을 통하여 자기이해의 문으로 들어서고 있는 중이야.

모르는 마음으로 자신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다면

벼리의 내면에 누구보다도 벼리으로서 힘을 가지게 될거야.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원하지.

이것은 벼리의 마음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자연스런 본성이야.

그러기에 나또한 누구보다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온 날들이 많이 있었지.

아니 어쩌면 지금도 그런 마음에 빠지는 나를 많이 보곤 한단다.

 

너를 좀더 분별과 판단없이 그냥 있는그대로 인정해보렴.

많은 날들을 고민과 고통속에서 지내온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생각이나 과거의 기억이 만든 이미지로 분별하는 내가 아니라

현재의 나를 그냥 있는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마음일거야.

 

언제나 벼리와의 인연과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해 하고 있단다.

차명상이 끝나고 벼리가 나누어 준 경험은 나를 조금 우쭐하게 만들기도 하지.

왜야하면 " 내마음안에서 어때 나 잘하지?"

하는 마음을 주는 나에게 힘이 되는 나눔이었어.

 

벼리는 나에게 많은 힘을 주고 있음을 알아주었음 해.

벼리가 보여준 믿음과 신뢰에 감사하며

서로의 성장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보자꾸나.

 

 

바람

2011.03.19 09:58:34
*.151.40.145

저보다 비교적?ㅋㅋ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하고 유쾌하게 말하는 언니를 보며 많이 배웠어요

언니가 하는 말이 재미있고 아니고 떠나서

언니가 기본적으로 가진 따뜻함, 아이스럽게?ㅋㅋ표현하는 언니의 모습이

저에게 많은 용기와 편안함을 주었다규요ㅋㅋ

그냥 힘내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임ㅋㅋㅋ

profile

성원

2011.03.20 12:59:25
*.54.179.33

드뎌 벼리님도 그동안 노력하시며 정성을 들이시더니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이 돗듯 벼리님의 싹을 티우시나 봅니다.

잘 보살피고 기르셔서 풍성한 결실 맺으시길 기도드릴께염.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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