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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조회 수 896 추천 수 0 2009.04.08 17:16:55
오늘 점심은 집에서 먹지 않고 여기 복지관 도우미언니들하고 같이 먹었다.
평소에 나는 집에서 먹는다. 엄마도 내가 가면 편하고 직장과 집이 걸어서 10분정도여서
그렇게 하는데. 오늘은 어떤 할아버지가 후원을 해서 점심회식을 하게 되었다.
안갈려고 했는데. 별로 친하지도 않고 가도 맹숭맹숭할 것 같아서 안간다고 했는데
요즘 새로온 도우미 언니도 편하고 같이 맹숭하다고 해서 안가는 것도 안 좋을 것 같아서
같이 가기로 했다.

모처럼 날씨도 넘 좋고 벚꽃도 만발하고 바람에 날리니 그야말로 황홀경이였다.
같이 그런 정치를 느끼고 나니 언니들이 좋게 느껴졌다.
밥도 같이 맛있게 먹게 되고 물론 하는 일도 다르고 하지만
언니들은 형편도 안 좋고 물론 이혼도 하고 자기 아픔도 있지만
씩씩하게 사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 씩씩한 모습이란 밥을 많이 먹는것?^^
다들 옆구리에 튜브를 하나씩 차고(옆구리살)을 차고 식당에서 나와서 꽃길도 걸었다.
언니들의 평소와는 다른 모습도 보게 되고 ...좋았다.

요즘 아직도 가지 않은길이란 책을 읽고 있다.
원장님이 추천하셨고 파이팅님도 감명받았다고 하여서 읽었는데
많은 힘이 되어준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인가보다.
그리고 그 때가 오기까지는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그동안 인내라는 것을 간과했다.
옛날에는 모든 걸 참는 것밖에 몰랐다.
표현하는 것도 몰랐고. 그것이 아니란 걸 여기와서 인식하고
화날때 화내고 그랬다. 짜증나면 표출했다.
마음이 불안하고 그러면 불안하게 지내고..

이제는 인내해야한다.
도우미언니들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알게되면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나는 넘 경솔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하루만에 판단했다.
내가 원하는 것도 단번에 안된다고 해서
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게 단번에 안된다고 해서 나 스스로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인생이란 여행을 어디까지 가고 있을까?
또 어디까지 가야할까?
내가 만들어놓은 지도. 그리고 여행길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여행길이 그 사람을 바꾸게 한다고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길을 가면서 위태위태 균형이 안맞으면 균형을 잡고 걸어가고
자기를 확장해서 많은 사람들과 사랑할 수 있고
균형.. 인내...자기훈련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들이
다잡아지길 기도해본다.
그리고 아이수분들도 그렇게 되시길 기도합니다.

profile

성원

2009.04.08 20:47:09
*.182.87.86

항상 사리향님을 생각하면 복숭아 처럼 뽀얀피부에 핑크빛이 감도는 느낌 .
넘 이쁘고 고아요.
그것이 사리향님의 고운 에너지같아효.
홧~~튕

사리향

2009.04.09 09:21:20
*.90.130.162

나의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나의 살던 고향 그곳이 그리워요. 성원님. 고맙습니다.

힙노자

2009.04.09 09:41:42
*.108.209.55

참고 기다리는 마음은 순리를 믿고 진리를 믿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고 떨어진 꽃잎에는 새 순이 나고...
사리향님의 내면에도 마음밭에 심어논 사랑과 자신을 알고자 하는 진리의 씨앗이 꽃피고 열매 맺을 날과 때를 기다릴수 있는 마음이 성숙이지요.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가장 평범한 진리들을 우리는 삶에서 잃어버리고 에고의 조급함과 저항, 판단등으로 더욱 평범함 순리를 옆에 두고도 자꾸만 무지개를 쫓듯이 다른 무엇을 추구하려 하지요.

지금 자신이 선자리가 '도'라면 지금의 자리가 불편하고 만족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불편과 불만족을 일으키는 에고의 저항과 몸짓을 깨어있는 마음으로 인식하고 한번 더 따뜻함을 쓸수 있는 마음이 생활속의 마음공부가 아닐까 합니다.

물이 차면 스스로 흐르게 되듯이 내안을 바라보고 채워나갈때 진리의 열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장하고 있지요.

이것을 믿음이라 하지요.
믿음은 단지 그러함을 믿는 마음이며. 그믿음대로 일어날때까지 기다릴줄 아는 마음이지요.
성경에 '엘리야'라는 선지자가 길거리에서 모든 사람이 웃었지만 자신의 잔을 높이 들고 잔이 채워짐을 믿고 기다렸지요.
그리고 잔은 채워 졌습니다.

날로 삶을 영혼의 성장과 애타는 목마름으로 달려가는 사리향님의 가슴에 진리의 씨앗이 커져가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따스한 봄과 꽃과 바람과 햇살을 즐기시실......

사리향

2009.04.09 13:53:27
*.90.130.162

문동병자가 병 낫기를 바라니 예수께서 니 믿음대로 되리라...하셨습니다.
믿음에 대해서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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