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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참 좋네요..

조회 수 942 추천 수 0 2009.01.19 15:25:45
안녕하십니까?
날씨 참 좋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날이 성장해 가는 파이팅입니다..
요즘 또 많은걸 느껴가고 있습니다..
토요일날 아이수 모임 끝나고 들안길 쪽에서 시계 동호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도 시계를 정말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시계 동호회 모임에 참가를했죠...
근데 다들 시계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로렉스부터 시작해서.... 3천만원짜리 상당의 시계 차고 계신분들도 있었습니다..
저처럼 그냥 평범하신분들도 계셨고...
병원장, 한의사, 대학교수 등등 사회에서 부와 명예를 인정받는 분들도 몇분계시더군요..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아무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근데 백수인 내가 좀 초라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런 사람들 보니 참... 비록 나는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교수나 의사 처럼 성공은 못했지만... 다른걸로는 정말 성공해서... 명예까지는 못얻더라도 부 는 정말 얻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1차에서는 모두 품빠이로 계산하고 2차부터 3차까지는 능력좋은 형님들이 비싼데서 술을 사더군요...
그런 능력이 너무 부러웠고 백수인 나는 초라했고... 정말 성공해서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모임자체가 웬지 약간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생각도 약간 들었고...
좋게 생각하면 내게 무엇인가 분발하도록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처럼 평범한 분들도 계시고 다들 사람들도 좋고... 모임은 그럭저럭 즐거웠습니다..

일요일에 집에서 '아직도 가야할길' 책을 독서하는데....
책 저자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저자는 돈 많은집의 엘리트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에 진학했는데...
그 학교에만 다녀도 아주 좋은 학교에 입할할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았고...
인생을 아주 순탄하게 갈수 있는 엘리트 코스였는데...
저자는 그 학교생활에서 전혀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아주 괴로운 고민끝에 학교를 그만두게 되죠...
주변에 사람들과 부모님이 다 제 정신이냐고 말하고 미쳤다고 했지만
저자는 그때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고
행복한 생활을 할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였죠...
그게 자기자신을 사랑하는것이었고... 그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했겠죠...
저도 제 자신을 비추어 보았습니다....
저는 얼마전까지 다니던 회사에서 행복을 느낄수 없었습니다...
행복은 커녕 아주 하루하루가 괴로웠고 이 생활에서 탈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를 그만뒀고... 처음에는 미칠듯이 많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회사를 그만둔것 자체가 제가 제자신을 사랑한것이더군요...
회사규모나 양과 질적으로 봤을때...
고소득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안정된 생활을 할수 있는 회사였지만...
그것은 분명 껍데기 뿐이었고...
제 내면에는 하루하루 불안감과 긴장감 분노 사람들과의 마찰 등등 ...
만족감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친하게 지냈던 형님들은 이 불경기에 나가면 어떻하느냐....
그냥 더러워도 참고 다녀라...라고 말했지만
제가 회사를 그만둔것은 결과적으로 봤을때는...
분명히 제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용기였던것같습니다...
아무리 안정된 직장을 다녀도 제 마음이 행복하지 못했는데...
거기 계속 붙어있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사건이 분명이 앞으로 계속될 제 인생의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가족간의 관계가 제 생각과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가 안되면 밖에서도 절대 잘할수 없다는것도 알게되었고... 지난일을 생각해보니 집에서 관계가 안되던 시점부터 밖에서도 관계가 잘 안되었네요... 그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네요... 원장님 말씀처럼 용서란 자기자신을 위해서 하는것이죠... 그래서 저도 제 자신을 위해서 부모님과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잘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게 없는데 제 자신을 위해서 해야겠죠? 근데 어색한 그 감정때문에.... 쉽지 않네요... 아주아주 매우매우 베리베리 같이 있으면 어색해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흐미.. 말이 좀 길어졌네요... 아무튼 수고하시고요.... 28일날 상담시간에 뵙겠습니다...





힙노자

2009.01.19 16:04:03
*.108.209.55

날로 성장하시는 파이팅님의 경험담과 생활에서 느낀마음을 이렇게 솔직하고 편안하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계모임에서 조금 초라함을 느꼈지만 다시금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초라함과 직장을 그만둔 자신에 대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마음이 너무나 용기있고 보기에 좋습니다.

가족간의 관계에서도 용서와 사랑에 대해서 점차 배워가시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상담때 만나서 그동안의 즐거운 얘기들을 함께 나누도록합시다.
파이팅! 파이팅! ^^

사리향

2009.01.19 16:26:57
*.90.130.162

아이수모임때 뵈니까 저번 보다 더 얼굴이 준수해지셨는데
마음이 밝아져서 그러신가 봐요. 파이팅!!

양광모

2009.01.20 08:08:29
*.55.68.35

아자아자화이팅! ^.~

힙노자

2009.01.20 11:23:56
*.108.209.55

와~올만 듣는 광모님 걉 글이 쪼아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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