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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정을 도와주세요

조회 수 3147 추천 수 55 2008.07.21 02:09:32
안녕하세요~

저는 아버지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한 가정의 장녀입니다. 너무힘들어서 원장님의 말씀과 의견을 듣고자 짧게아닌 글을 정성스레 쓰려고 합니다.

불과 2년전만해도 가정에는 같이 외식하고 여행으로 살아가면서 넉넉하게 지냈던 그런 화목한 가족이었습니다.
활발하시고 친구분들 만나기를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자주도 아닌 일년에 두어번 정도는 모임에서 늦으십니다. 여기서 가끔씩 문제가 발생합니다. 밤11시 12시도 아닌 10시만 넘어가면 아버지의 불안증세는 심해지십니다.. 예전 제가 어린시절에도 그랬지만 최근 2년전에는 너무나 극도로 불안증세가 심해지셨고 혹시나 어머니가 남자분이랑 노시는건 아닌지에 대한 강박떄문인지 흥분을 많이 하시며, 화를 내십니다. 마침 그렇게 늦게 들어오시기만 하시면 꼭 그날은 폭력이 오갈정도로 심하게 싸우십니다.
문제는 최근 2년전, 어머니가 동창분들과 노시느라 늦으시는데 집에서 기다리지 못한채 시계를 보시고는 어머니를 찾으시려 나가셨다가... 화를 주채를 못하시고는 밖에서 그렇게 싸우고 들어오셨습니다. 그때 마침 남동창분들도 있고해서 더욱 아버지는 심하게 화내셨고, 그이후로 의처증이 너무나 심해지셨으며. 이제는 저희들과도 대화가 안통할정도로 꽝 막히신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저희가 없는 틈을 타서 어머니를 괴롭히시는것같고, 추긍도 하는것같으며, 말도 안되는 말로  '못살겠니, 나가라니, 이혼하자고'를 수십번 말씀하시고, 그에 힘들어 어머니가 '이혼하자고'하면 또다시 흥분해서는 또 이상한 상상으로 사람을 너무나 힘들게 합니다..

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의처증인지,, 아빠도 갱년기라 더욱 불안증세가 심한건지, 요즘 일때문에 힘든건지, 이유없이 엄마를 괴롭히고 말안되는 말만 하고.. 대화도 안되고...
어머니는 너무나 힘들어 하시고.. 살만 빠지시고 야위어가시고...  엄마는 엄마 나름의 여유시간도 못가지십니다.. 이제는 저희들도 다컸고 55세를 바라보는 두분이서 서로 의지하고 사셔야되는데...

도무지..휴...  고3인 제 동생은 공부도 제대로 못한채.. 집안 눈치만 보곤합니다.. 어떻해야될까요...?
원장님.. 상담하고 치유하면 이 상황을 극복할수 있을까요..?

힙노자

2008.07.21 12:59:47
*.186.220.147

안녕하세요. 길님........
2년전 까지는 나름대로 가족끼리 여행과 외식으로 화목하게 지냈는데 2년전 어머니의 동창모임이후에 아버님께서 대화가 되지않고 의처증이 심해져 어머니뿐만 아니라 길님과 동생모두가 무척힘든 상태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는 원래 없었던것이 새롭게 일어났다기 보다는 엄마와 아빠 사이에 항상 잠재된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어머니께서는 원래 사람을 좋아하고 노는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아빠의 잔소리나 가정을 시끄럽게 하지 않으려고 많이 참고 맞추어 오신것같습니다.

물른 힘든 마음으로 따지자면 의심하고 분노하는 아버지가 가장 힘들수도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아마도 과거나 어린시절에 부모나 믿는사람에 의한 버림받는 상처의 경험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상처는 가까운 사람을 믿지 못하고 가슴에 항상 의심과 그로 인한 분노를 가질수밖에 없지요.
어머니의 어떠한 말도 아버님에게는 변명이나 자신을 속이는 구실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아버님에게 내재된 무의식의 상처가 2년전 어머니의 동창과의 모임, 그것도 남동창이 속한 모임을 보면서 그동안 내면에 깔린 자신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상대가 자신을 속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을 키우게 한것 같습니다.

아버님에게는 지금 현재 가족들의 얘기는 변명거리나 자신을 소외시키는것 밖에 되지않습니다.
필요하다면 아버님이 상담으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마음을 이해해가는 과정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길님은 그럴수록 보다 객관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힘든것은 가족모두가 같은 무게입니다.
가족은 하나의 에너지로 움직이는 하나의 마음이기 때문이지요.

아버님을 정상적 기준에서 이해하기 보다는 그럴수밖에 없는 한인간으로서 아빠의 임장을 이해해 보는것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아빠는 마음의 힘든 병이 있다는 마음으로 가족모두가 아빠를 사랑으로 대해주시면 아빠가 빨리 의심을 거둘수도 있습니다.

아버님을 염려하시는 길님과 그동안 참으면서도 가정을 잘지켜온 마음이 다시금 사랑의 마음으로 꽃피어 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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