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로 나서려 현관문을 여는 순간 투명 찬란한 햇살에 잠시 감격의 순간이 지나고
나란히 걷는 발걸음이 아지랑이 봄기운을 타고 사뿐사뿐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10시 30분쯤 609번버스가 왔고 버스에 오르며 인사하시는 기사분께 가볍게 머리를 숙여보이고 뒷자리에 앉았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틈에 버스 기사분의 말이 들리고 점점 집중해보니
승객이 타고 내릴 때 마다 '어서 오세요''안녕하세요'와 안녕히 가세요 즐거운 하루 되요'를 웃으시며 부드러운 어조로 한결같이 인사하시며 안내방송역시 살짝 낮추어
신경을 긁지안았습니다.

버스타시는 분들은 안내방송의 지나친 소음 아시죠?

그러다보니 버스안 승객뿐 아니라 분위기가 아주 느긋하고 여유가 있는듯 고요했습니다.
내리시는 승객들도 거의 인사를 건내시고 내리시며
버스에서 내딪는 발걸음이 힘차고 밝아보입니다.

워낙 함부로 굴려지는 평상시의 승객입장에서 그 기사분이 어찌나 존경스럽고 대단하신지 옆에 서방님만 아니 계시면 가서 뽀뽀해드리고 싶었다니까요? 너무 오버입니까?
암튼 정말 쉽지않은 (대부분이 그렇게 못하시니까)행동으로 본보기를 주시니 그분을 칭찬합니다.^^*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