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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조회 수 1488 추천 수 0 2012.11.21 08:58:34

 

      마음공부

 

마음공부는 '나'라는 주체와 '너'라는 객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객체와 환경을 만날때 마음에서 생겨나는 반응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공부이다.

 

원래 마음에는 너와 나가 없으며,

안과 밖이 없으며, 좋은 것도 나쁨도 없고,

높고 낮음과 선악과 분별이 없다.

 

마음은 단지 경험하고 만나고 싶을 뿐이다.

모든 감정과 모든 생각과 모든 느낌들을 마음을

알고자 하고, 만나고자 하고, 경험하고자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의 경험이 만든 기억안에 '나'라는 자기정체성을 만들고

정체성의 주체가 생기는 순간

 '나'와 구별되는 '너'라는 객체와 환경을 만들어 이원성에 빠지게 된다.

 

'나'라는 정체성은 현실의 마음을 끊임없이 통제하고 관리하려 하지만

마음은 '나'의 정체성보다 더 크고, 더 넓고, 한계지을 수 없기에

'나'라는 정체성은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을 감시하고, 긴장한다.

 

'나'의 정체성은 마음을 신뢰하기보다 두려워하기에

마음의 경험들을 마치 내가 모두 책임져야한다는 무거움으로

정체성에서 벗어난 마음들을 무의식으로 모두 던져버린다.

하지만 마음은 자신을 모두 경험하고 싶고 만나려한다.

 

우리가 진심으로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신뢰하고

내가 하려는 마음을 내리고 마음에게 우리를 맡길수 있다면

'나'라는 주체에 알 수 없는 휴식이 찾아든다.

 

마음에는 이원성이 없다.

마음에는 분별이 없고 있는그대로의 경험만이 있다.

이원성은 '나'라는 주체가 있음으로서 만들어진다.

 

있는 그대로는 '나'라는 주체가 있는 그대로라는 말이 아니며

'너'라는 객체가 있는 그대로라는 말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는 나와 너가 빠진 마음자체가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진실들이다.

 

마음공부의 하근기는 객체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한다면

마음공부의 중근기는 '나'라는 주체에 초점을 두고 탐구한다.

하지만 상근기는 나와 너가 아닌 마음자체로 들어가

마음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만나는 사람들이다.

 

마음은 이제 더이상 '나'라는 주체가 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나'가 마음을 신뢰하고 마음의 경험에 온전히 자신을 내맡길 때

마음에서 일어난 모든 경험들은 있는그대로 '나'를 완전하게 한다.

 

 

 

 

 

 

 

 

 

 

 

 

 


담화

2012.11.21 23:44:04
*.207.117.63

면접보는때 돌이켜 보니 저의 마음은 너무나도 평온하고 담담했습니다.
사실 어떤 일을 하려할 때 하려고 하는 힘이 강하고, 의욕적이여서 지나친 저의 모습을 보았지만 이번 면접에서는 달려드는 것과 다른 담담하지만 차분하고 강한 저의 상태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전에 손을 꼭 붙잡고 불안한 생각들과 말도 안되는 망상들이 들기에 명상도 하고 스스로 추스렸습니다. 만들어진 나, 하려고 하던 나를 놓고 편안하게 흐르는대로 저를 보여주고 싶었고, 스스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앞에 놓여진 일에 저 스스로 위축되어 강한척 뭔가 많은 척 보여주던 저를 놓고 그런 나 뒤에 어떤 나가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비록 학교는 떨어졌지만 저는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누군가에게 잘보이려고 꾸미지않고 있는그대로 뛰는 심장을 느끼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저의 모습을요. 법인 선생님 말대로 저는 저를 만나고 경험하러 갔던 것같습니다.

하지만 떨어지고 나니 저의 패턴인 - 어떤 일을 도전한 뒤에 결과의 모든 탓을 저에게 돌리는 패턴이 올라오면서, 지나간 저의 행동들을 비난하고 자학하기 시작하고, 희망을 잃은 미래와 일어나지 않는 억측들을 생각하면서 어둠을 파고 들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저를 만나기 위해 면접을 통해했던 일들도 니가 절실한 마음이 덜해서 그런거다 오만하다 거만하다- 갖가지 판단들이 저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소중한 경험과 시간들을. 내가 만나준 나의 마음들을 이원론의 시각으로 깎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명상을 하면서 생각이 맴돌과 감정이 떠돌지만 그것들을 만나주고 어느지점에 들어오니 세상의 완전함과 온점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이순간에서 머무르고 있는 초연함을 만나는 그런생각들이 붙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일상생활 중 한 사건일 뿐인데 저는 어떤 것을 실패 할 경우 커다란 패배감과 절망감 세상을 포기하는 패턴을 거졌습니다. 이번에도 또 그랬네요- 나는 이렇게 안전하고 행복하고 평온한데 말이죠.

 

참 신기합니다. 시작전엔 나를 위한 경험이었는데 당락이 발표나자 나를 오만한 자로 평가내리다니- 단식5일 째지만 몸에 힘이 안빠지고 체력이 남습니다. 단식 세번째 이던가요? 식욕은 온대간대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상황을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단촐하고 차분한 기분으로 기운은 가라앉았지만 - 몸에 힘은 안빠지네요. 대학원은 떨어졌지만 뭔가 마음안에서 의지를 만나고 쓰는 법을 익히는 것같습니다. 뭔가 더 확고해지고 굳건해지는 느낌이 들고 진짜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고 포기도 되는 것 같아요. 아직 두고 봐야겠지만요.
 

선생님 성원님 항상 감사합니다.

원장

2012.11.22 08:59:15
*.201.235.167

날로 자신을 성찰하고 지혜를 캐내는 담화의 마음이 대견하구나.

경험은 경험일 뿐이지만 내가 가진 기대와 내 뜻대로로 하려는 마음들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며 저항하며 고통을 만들곤 하지.

 

하지만 한 숨 돌리고 생각이 자아내는 습관적 패턴을 내리고 지금 이자리에서

나를 만나면 모든 것은 원래 완전하고 아무 문제가 없지요.

 

삶이 만남과 경험의 장이 되려면 '나'라는 정체성이 만든 에고의 욕심들과 에고를 키우고

인정받으려는 마음들이 깎일때 진실로 삶을 온전히 만나고 경험하게 되겠지.

 

힘내고 다시금 내면의 자유와 사랑으로 나아가자꾸나.

화이팅....

 

블루데이

2012.11.23 00:03:25
*.175.62.237

담화님 완전 잘하고 있는거 같은데요.

글을 읽어면서 나도 성숙해 지는 느낌이에요.

나도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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