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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네요.

조회 수 3183 추천 수 7 2009.09.03 20:26:37
이제 26살인 대학교 4학년생 입니다.

여자친구가 갑자기 제가 싫어졌다고 하면서 그리고 이번에 동생 대학가는거 하고 월세로 이사 간것을 말하면서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15일 전 쯤에요. 그리고 다음에 만나봤지만 그냥 싫다고 하면서 이제는 사귀는 관계가 싫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하면서 당분간 연락말고 언젠가는 다시 만날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그날 집에 갔습니다.
근데 이건 거의 헤어진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시간을 가지자고 하면서 가버리는건... 저에게 계속 미련이 남는 말입니다.(참고로 첫사랑입니다.) 여자친구가 편입시험때문에 귀찮아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솔직히 휴학을 하고 차라리 해외봉사를 떠날려고도 했으나 그것도 쉽지 않네요.

근데 시간을 가지면서 문제는 이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항상 여자가 목표였습니다.
저의 일이 잘되고를 떠나서 여자한테 잘보일수 있다면 뭐든지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의 시선이나 말에 너무 민감하고,항상 여자친구를 만드려고 고백하려고만 하면 제가 키가 작아서 집이 가난해서 등을 이유로 계속 걱정과 고민만을 했습니다. 그래서 짝사랑만 실컷 해오다가 이제서야 여자친구를 만나서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니 매일이 고통속입니다.
그리고 혼자있지를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없었을때는 항상 친구들을 만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야한동영상에도 계속 빠져있었습니다. 왠지 이 여자가 아니라도 다른 여자가 있다는 생각을 주입하고 싶어서 강하게 제 마음 깊숙한데서 거부를 하네요.

또 다른 문제는 항상 여러가지를 다하려고 하다가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되어버립니다.
군대를 다녀왔을때는 6개월간 최고의 자신감을 가졌었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최고의 자신감일때 여자친구에게 고백도 했었습니다.근데 여자친구랑 만나면서 여자친구가 해달라는데로 다해줬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이별 통보라니...너무나도 붙잡고 싶습니다. 다른 여자는 아무리 예뻐도 눈에 안들어옵니다. 이게 집착이라고 해도 혼자서는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여신 받들듯이 하면서 저의 자신감은 어느새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제 혼자 일어설 힘이 없습니다. 여자친구가 있었을때는 뭔가 안심이 되면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자신감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누구에게 의지할 사람이 없네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뭔가 해내고 싶은 힘조차 없네요. 집에서는 아버지가 집나가시고 어머니와 여동생과 살고 있으나 제가 거의 정신적 가장역할을 다하고 있는데 이제는 버겁기도 하네요. 똑바로 서야하는데 이러고 있네요.; 어머니가 몸이 아프시면서 일하는것도 싫고 집안청소도 제대로 안되는 것도 그렇고 정말 집이 싫네요. 그렇다고 재밌는 일도 없네요. 솔직히 유일한 낙은 여자친구 만나는 일이랑 야한 동영상 보는 것 뿐이네요.
이렇게 솔직히 글쓰는것도 엄청 창피하고 힘들지만 너무 이제는 힘들어서 다시 일어나기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요즘은 컴퓨터 한대를 사는데도 돈견주고 사양견주고 하면서 1년이란 세월을 고민하고 하는 등 엄청 결정력이 부족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도 최면심리상담을 받음으로 해서 치료가 가능할까요?
혼자서 똑바로 중심을 잡으려도해도 힘드네요.

힙노자

2009.09.03 21:50:46
*.182.87.185

안녕하세요. 정희님..........
갑작스런 여자 친구의 이별 통보에 삶의 의욕이 없어지고 자신감까지 상실하셨다니 마음이 무척 힘든 상태일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여자친구를 여신 받들듯이 하고 집안의 힘든 여건들도 여자친구를 만남으로서 그나마 큰 힘이되고 위안이 되었는데 그런 첫사랑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아마도 정희님에게는 하늘이 무너지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희님의 힘들고 아픈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항상 마음에 내재되어 언젠가는 일어날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정희님의 글에서 느껴집니다.

정희님은 어쩌면 지금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의 중심을 놓치고 살아온것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정희님의 마음 무의식에는 어릴적 부터 가정의 힘듬안에서 많은 상처와 그 상처가 만든 사랑받고자 갈망하는 습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마음은 어릴적 부터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중시하기 보다는 다른사람들을 의식하면서 그들에게 맞추려고 외부적 형태는 착한사람과 열심히 사는 모범생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희님의 내면의 마음은 어쩌면 언제나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눈치보면서 자신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다른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드러내려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정희님은 유일한 낙이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과 동영상을 보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정희님은 어쩌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못한채 여.친과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힘든 현실을 잊어버리려 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여.친은 아마도 현실에서 진정으로 책임감있고 당당한 사람을 원했을 수도 있습니다.
여.친이 떠나간 것은 정희님 스스로 현실에서 자신의 중심을 바로 잡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바로 서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은 아니었을까요?

문제는 집안의 여러힘든 여건도 여.친의 떠나감도 아닙니다.
문제는 정희님 스스로 삶에 대한 자기방향성과 자기중심이 없었던것은 아닐까 합니다.

최면상담은 정희님 내면무의식의 여러가지 부정적 자기최면과 자기한정에 대한 습관을 바르게 이해함으로서 현실을 명확히 자기책임하에서 변화할수 있는 계기가 될것임을 믿습니다.

여러가지 설명과 이해는 상담이 진행되면 정희님 스스로 알게 될것 임을 믿습니다.
힘든 마음을 이렇게 글로서 진실되게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통해서 정희님의 힘든마음을 더욱 많이 이해하게 되네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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