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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께

조회 수 3690 추천 수 0 2011.02.18 22:52:29

오늘 상담을 받고 돌아오면서 생각이 많았어요

저를 사랑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행복해 질거 같아요

그래서 결정한 것 중의 한가지가

서울로 가는 것으로 결정이 됐어요

너무 섣부른 결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나를 사랑할수 있는 길입니다

이야기 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제가 해줄수 있는걸 다 해준 남자친구입니다

때로는 힘들었지만 . 저와 너무 닮아서 해줄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지쳤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선

나부터 챙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월요일 서울로 가는 기차를 예약했습니다

서울로 가서도 치료는 받을거예요

그리고 꼭 편해 질거예요

 

감사합니다

원장님.. 그리고 20년동안 못 뵈었던

아빠를 만나러 갈거예요

조금 겁이 나지만 보고싶습니다

 


원장

2011.02.19 09:32:41
*.228.254.14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건들이면 터질것 같은 슬픔을 한아름 가슴에 담고,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는 텅빈 벌판에 홀로 서있는 그대의 영혼을 만나고 많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님이 행복해지는 길임을 이제 알게되고, 그동안 스스로 내면에서 "아니다"라고 마음먹었지만 행동은 습관처럼 붙들고 있었던 집착하는 마음을 이제 자신으로부터 놓아주려 결심하셨다니 그리고 그 일환으로 서울로 가기로 결정하셨다니 힘든 결정일텐데 참 잘하셨습니다.

 

님안이 외로움과 불안의 느낌들은 님의 영혼이 님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해 달라는 신호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동안 님은 그런 내면의 감정과 느낌들에 대해서 회피하고 보지않으려 하였으며, 자신을 있는그대로 진심으로 봐주기 보다는 자신의 외모를 바꾸거나 진실한 자신의 성격을 받아들이기 보다 다른사람들이 님을 사랑해줄 수 있는 모습으로 바꾸려고 하였지요.

 

님은 바뀌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외적으로 바뀔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님을 좀더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님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지요.

사랑은 방법이 아니라 그냥 사랑하면 됩니다.

사랑에 방법을 찾는 경우는 또다시 사랑 그 자체보다는 방법을 붙잡음으로서 사랑 자체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님은 그동안 힘든 환경안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이제 진심으로 자신의 불안과 외로움을 외면하지 말고 이해와 사랑으로 함께하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인연 감사드립니다. 서울에 가서도 필요하다면 상담과 치유를 통해서 님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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