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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길들이기...

조회 수 3179 추천 수 0 2010.11.18 16:09:42

나는 이세상에 올때 마음이라는 선물을 신으로 부터 받았다.

마음은 요지경이었고, 컴퓨터의 놀이와 같았다.

마음이라는 선물을 어떻게 다스리고 사용하는지 누구도 나에게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나는 마음이 만든 요지경과 놀이에 빠져버렸다.

 

어느날 괴로워서 왜 괴로운가를 고민하던 나는 알았다.

내안의 마음이 마치 미친소와 같이 날뛰고 통제불능이었음을....

주인이 없는 미친소는 감정으로 나를 이리끌고 저리끌고 다녔고

생각으로 과거로 미래로 옮겨다니며 정신을 차릴수없게 만들었다.

 

이제 내가 소의 주인임을 선언하였지만

미친소는 코웃음치고 나를 비웃고 더욱 날뛰며 반항하였다.

그것을 보며 나는 선언이 아니라 어떻게 주인이 되어

이놈을 다스릴까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가만히 관찰하며 이놈의 속성과 특징과 좋아하는 먹이와 싫어하는 먹이등

이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며 이해를 키워갈수록

미친소는 조금씩 나를 알아보았고 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엿다.

 

어느날 나는 미친소의 코에 고삐를 매었다.

처음에는 날뛰었지만 이제 힘으로 당기자 어느정도는 딸려온다.

그리고 이리저리 날뛰어도 함께 끄달려 다니지않고 나의 자리를 지키자

미친소는 조금씩 밖으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온곤 하였다.

 

훈련되어 가는 소를 보며 나는 내가 소에 끄달리는 존재가 아니라

소의 주인임을 점차 상기시켜 나갔다. 

이제 미친소는 주인을 알아본다.

때로는 주인이 원하는것을 위해 봉사하기도 한다.

 

나에게 신이 주신 마음이라는 선물은 너무나 소중하다.

소를 인정하며 소도 나를 인정하고

이제 우리는 하나 되어간다.

나는 소인가? 주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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