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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서점에서 우연히 원장님 책을 읽고 이렇게 문을 두드립니다.

방문하고 싶은데.. 좀 멀리있는지라 이렇게 인터넷으로 먼저 인사드립니다.

 

저는 인간관계에관한 질문이 있어서요...  크게 두가지인데 어머니와의관계 그리고  대인관의 관계입니다. 대인관계에 관해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는 초등학교때 4개의 학교를 다녔어요. 아버지 직장때문에 이리저리 전학을 다니고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마지막으로 전학을 와서 졸업을 했죠.. 그 전에 살던 곳에서는 친구도 많고 너는 커서 코메디언이 되라는 말을 들으며 교우관계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던거 같아요..

 

전학온 것이 5학년 2학기 인거 같은데 처음 만난 친구가 제 기억으로는 그 반에서 왕따였나 봐요.. 전학와서 그 친구랑 같이 있는데 그 친구에게 남자아이들이 못생긴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욕을 하면서 심하게 놀려 저는 너무 놀라서 그 친구랑은 인연을 맺지 않고 다른 친구들과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 담임선생님이 제 교우관계가 좋지않다..라고 말씀하신게 기억이 납니다.

 

그 뒤 중학교를 가서도 고등학교를 가서도 대학교를 가서도 처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는 항상 관계가 멀어져서 항상 친구고민을 많이 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제 입장에서는 항상 왕따를 당했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 처음 같이 지냈던 친구들과는 친하게 지내지도 않고 다른 친구들과 다시 관계를 맺어 학교생활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십대 처음 사회 생활을 할 때 저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일에 관계된 말만 하고 회식자리나 일 외적인 자리에서도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이 됩니다. 사실 대학교에서 총대 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들고 사람들에게 실망도 많이 하고 왕따도 당하고 그래서요. 사람이랑 부딪히는게 너무 싫고 힘들어 조용한 곳에서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어쩌면 내 속마음을 드러내면 사람들이 싫어하고, 또 왕따 당할까봐 사람관의 관계를 끊고, 사실 사람을 잘 믿지 않았습니다. 삼십대 초반인 지금의 직업은 프리랜서강사인데 일적인 면에서는 확실하고 남앞에서서 말하는것이 전혀 두렵거나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동호회 활동이나 친구 관계에서도 사실 여러 사람이랑 잘 지내보려 저 나름대로 노력을 한거 같은데 쉽게 잘 되지 않은거 같아서요.

 

저는 주로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말을 잘 듣습니다. 사실 성격이 싫은것과 좋은 것이 조금 분명한 편이고, 거짓말을 잘 못하고, 고집이 있으며, 조금은 직설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과 둥글둥글 하게 지내지는 못하고 제 위주로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그래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다른 사람과 살갑게 지내고 싶은데 ..

 

사실 사람들과 있으면 무슨 화제거리로 시간을 때우며 이야기 해야할지 부담이 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떻하지 라는 고민도 하면서 눈치도 많이 살피게 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친하게 지내서 제 속마음을 표현하면 이 사람이 또 떠날까 고민하여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저보다 잘 되면 질투심도 있고 제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짜증나고 꼴도 뵈기 싫습니다. 그래서 일단 회피하고 보는 편이죠. 그리고 인간관계도 딱 선을 그어놓고 지내는 편이라 결국 저 자신이 너무 힘드네요. 대충 써보니 제 자신 스스로도 문제점을 일부는 파악하고 있는듯 하나 제 스스로 변화가 잘 안되네요.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도움을 주세요.

 


원장

2012.12.04 09:30:09
*.201.235.16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저의 책을 읽어주시고 이렇게 내면의 어려운 마음들을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은 그동안 나름대로 관계에서의 불편함을 고쳐보려고 하였고, 자신에 대해 탐구도 많이 하였으며, 지난날의 생활도 반성해보면서, 스스로 관계에서 일어나는 불편의 원인이 무엇이 문제인지와  그것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것 같습니다. 

 

님은 위의 첫글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대해 크게 어머니와 대인관계를 얘기하였는데 글 내용은 주로 대인관계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리하였지 어머님과의 관계에서 느꼈던 불편은 무엇인지 정리하지 않았네요.  

 

어쩌면 님의 관계에 대한 불편의 시작점은 대인관계이기 보다는 어머님과의 관계에서 어릴적 느낀 친밀감의 부족이나 이해받지 못했던 마음들이 대인관계에서 그대로 투영된 것이 아닌가합니다. 저의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에는 블랙독에 관한 얘기들이 있습니다. 블랙독은 어릴적 상처받은 마음이 만든 습관적 패턴을 말합니다. 어쩌면 님의 내면에는 박탈감의 블랙독이나 소외의 블랙독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두가지 블랙독은 어릴적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특히 엄마)관계에서 살갑고, 따뜻한 친밀감과 연결감을 느끼지 못해 스스로 내면무의식에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내면에 뭔가 빠진듯한 공허감'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서면 언제나 내면이 텅빈 듯한 외로움과 혼자라는 느낌에 휩싸이게 합니다.

이런 블랙독을 가진 사람들은 관계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이것이 불안감으로 작동하여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에 집착하면서 거절 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관계를 회피하기도 합니다.  

 

님의 내면에는 어쩌면 어릴적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감정적 공감이나 따뜻한 보살핌이 부족하여 무의식적으로 정서적 박탁감을 보상받으려는 마음에서 상대에게 공격적으로 자신의 것을 요구하거나 감정적으로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느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어쩌면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계가 힘든지도 모릅니다. 이런 신뢰의 부족은 더 나아가서 님자신에 대한 신뢰의 부족이 원인이 아닌가합니다. 님은 외적으로는 강하고 괜찮은 척을 하지만 내적으로는 언제나 눈치보고, 남들을 의식하며, 그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때로는 우월감과 때로는 열등감 사이를 오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굳이 문제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님은 어쩌면 자신에 대한 신뢰와 함께 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사랑은 이해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을 문제삼고 그것을 고치려는 마음은 내면에 또다른 자기투쟁과 자학과 자기분열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쳐나가려는 마음보다는 자신을 좀더 따뜻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님에게는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님이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만큼 대인관계는 그만큼 부드러워지고 편안해 질 것입니다.

 

상담은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스스로를 이해한 만큼 우리는 자신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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