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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문제...

조회 수 3606 추천 수 0 2010.01.11 21:19:48

안녕하세요.

12월21일 두번째 상담 받고간 주희 아빠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그날 가족 합의서 작성하고 어느정도 지키려고 노력은 하는거 같았는데

최근들어 점점 빗나가기 시작 하더니

지금은 제어가 되지 않습니다.친구들 중에 사귀는 남자애도 있고

조직적으로 애들끼리 거짓말하고 학원,학교 땡땡이 치고 담배는 물론이고

음주에 혼숙까지 하고있는 단계입니다.

혼내도 거의 소귀에 경 읽기 수준이라.화만 날뿐 입니다.

그러고도 하루만에 친구들이랑 경주월드  1박2일로 가게 해달라고 하루 종일 졸라댑니다.

친구 학원에서 하는 행사에 그것도 학원 등쳐먹을 계획까지 세워놓구요.

지난주만 해도 집에서는 말이 통했는데 (물론 몇시간 지나지 않아 깨버리지만)

지금은 아예 대화가 안되고 라디오 처럼 요구사항만 내밷고 있습니다.

이제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 했는데

초기에 확실하게 뽑아내는 방법이 없을까요??

다른애들 부모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감사 합니다.


원장

2010.01.11 22:34:49
*.182.87.142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지난번 상담을 받았을때 주희의 모습은 그 나이때의 어느 아이와

다를바가 없는 밝고 꿈 많은 소녀였지요.

주희는 이제 중2일뿐이며 아직 무엇이 옳고 어떤 행동이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 알지 못하고 배워가는 꿈나무입니다.

 

꿈나무를 가꾸고 보호하는 이는 인생을 먼저 살아온 아빠이며 엄마이기에  

주희에게는 더욱 엄마와 아빠의 삶에 대한 태도와 행동의 일관성 중요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초등학교때 까지는 아이에게 진실한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고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에게는 스스로 책임을 지게하는 시행착오를

겪음으로서 자율성을 키워주어야 하고 대학에 들어가면은 이제 성인으로서의

인격적인 대접과 독립을 가르쳐야하지요.

 

하지만 사랑과 보살핌의 시기에 부모가 일이나 생계를 이유로 관심과

공감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사춘기에 들어서서 보호과 통제를 가하려는 시도는

부모자식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가져올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주희의 변화가 아니라 부모님의 삶에 대한 태도와 주희를 이해하려는

부모님의 진실한 변화가 필요할때 입니다.

주희를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마음과 눈높이를 주희의 마음으로 낮추어

함께 통할수 있는 마음의 변화가 필요할 시기입니다.

 

주희의 마음을 이해와 사랑이 아닌 힘이나 통제로  다스리는 시기는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주희의 변화는 부모님의 변화없이는 일어나기가 힘들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잘잘못을 따지고 화를 내기보다는 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 가진 기준과 눈높이의 변화가 우선이 아닐까 합니다.

 

주희도 나름의 생각과 부모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고민이 있을것입니다.

대부분 상담에서 보면 아이의 어릴적 힘들었던 경험과 상처들이 사춘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에 그러지않았던 아이가 친구 만나면서 갑자기

변한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아이 내면에 집보다는 밖으로 뛰쳐나가 친구와 더욱 깊은

유대감과 편안함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따로 도움이 필요하시면 주희를 데리고 한번더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으며

그렇지 않으면 부모님만 오셔서 아이를 대하는 행동과 태도의 변화에 대한

상담을 진행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자식의 문제는 주희의 아버님 뿐만 아니라 저와 모든 부모들이 풀어야할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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