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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4살 총각입니다. 몸이 아프면서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띄엄띄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섬유근육통과 유사한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검사해 봐도 원인은 알수 없습니다.

'통증유발자 마음' 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선생님의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을 읽었습니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걸까 궁금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몸의 증상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시작된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섬유근육통 인터넷 모임에 가 보아도, 스트레스가 원인임을 많은 분들이 인정하고 있고, 일부는 과거에 정신질환이 있으셨던 분들도 있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까운 정신과도 한번 방문한 적 있는데, 저보고 정신질환이라고는 얘기는 안하더라구요.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저의 머릿속에 2살때의 기억과 4살때의 기억이 남아 있는 걸 생각해 보았습니다. 2살때 어머니 아버지가 싸우시면, 저는 아버지 한테도 못가고, 어머니 한테 가려고 하니, '저리가' 하면서 저를 밀쳐 내어서 혼자서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자다가 목구멍에 이물감이 느껴져 깼는데, 잠시동안 호흡곤란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제 등을 두드리며 물을 먹였는데, 그것과는 상관이 없이 목에 굵은 혀가 들어와 있던 느낌을 받으며, 잠시동안 호흡곤란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한달정도 어머니 아버지가 좀 다투셨던 모양입니다.

 

4살때 기억은, 자다가 깼는데, 어머니가 없어서 계속 울다가 잠들었다가 또 깨어서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보던 동네 아주머니께서 길가다 제 우는 소릴 듣고  '이 아이 엄마 어디갔지?' 하면서 달래주고 가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는 한달정도 저희 어머니께서 일을 하신다고, 저에게 잠시 소홀했던 적이 있는가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불행한 가정에서 자란건 아닙니다.

 

과연 저런 것들이 저의 심신증상의 원인이 될수 있을까요?

우연인지는 몰라도 2살때 기억을 다시 생각하다 보니, 다음날 목 옆이랑 뒷머리가 굉장히 뻣뻣해졌었습니다. 무의식에 대해 알게 되면 몸의 증상이 다시 악화되었다가 서서히 회복된다는 이론이 있던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섬유근육통이 생기기 한두해 전에, 속쓰림이 있어서 검사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고, 한달동안 두통을 겪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섬유근육통을 겪으면서는 항문외과나 비뇨기과도 간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검사상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희귀질환 검사를 해볼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병의 출발점이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서였던 것 같아,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어떤 한의사 분이 저보고 정신과와 관련 된 맥이 뛴다고 했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어 보이는 자료 하나를 첨부합니다. 의사분들께 보여줘도 별반응 없으시던데, 근육 민감성과 스트레스라는 단어 언급이 있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다보니, 제가 무엇인가 생각의 전환이 오고 있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왠지 내 마음속 불안을 몸으로 느껴야 될것 같고, 과거의 패턴에 갇혀있던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의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아니면 아기때 기억 몇 장면이 무슨 의미라도 되는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원장

2012.02.29 22: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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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저의 책을 읽어 주시고, 자신에 대한 뭔가 알 수 없는 생각의 전환을 느꼈다니 감사드립니다. 

 

님은 현재 섬유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데 스스로 파악하기에 본인이 가진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닌가하여 과거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며 무의식에 저장 된 과거의 감정들이 몸의 증상을 악화시키지는 않는지 알고 싶은가 봅니다.

 

먼저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기에 현재의 님이 가진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추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함이 중요하지 않을까합니다. 현재의 모습에는 내가 지닌 과거를 모두 담고 있기에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면 과거는 저절로 정리되는 법이지요.

 

의사가 첨부한 자료에 있는 근육민감성과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어릴적 기억과 더불어 본다면 님은 어쩌면 작은 불안이나 스트레스에도 남들과 다르게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적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반응은 근육에 긴장을 만들고, 심장을 죄어 심장의 열기를 위쪽(목과 머리)으로 상기시키서 아랫쪽 신장과 장쪽을 냉하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님이 가진 문제의 근본에는 어쩌면 불안이라는 감정을 억압하거나 저항하는 패턴이 만든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2살때의 기억은 불안의 감정에 대처할 수 없어 심하게 스트레스 받았던 마음이 목과 호흡곤란을 느끼게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님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불안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화두로 삼아 그동안 그것에 어떻게 반응했고,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 정리해보시고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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