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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311 추천 수 0 2016.07.05 12:48:39

안녕하세요..  전.. 올해 서른하나의 남성입니다.

극심한 우울증과 강박 대인기피등을 겪고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방황하기 시작하면서.. 우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고2때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가고 싶어 부모님을 설득했지만 강한 반대에 부딪혀서 결국 못하고 억지로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는 포기해버리고 수업시간에 아무것도 안하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부정적으로 변하게 되고 하루하루 방황만 하였습니다.


고3이 되면서 도저히 아무것도 안해선 안되겠다 싶어 다시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할려고 마음먹었습니다. 1년간의 공백.. 따라 잡을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온갖 다짐을 하면서 수업을 들을려고 하는데 도저히 수업시간에 집중이 안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을려고 해봐도 전혀 선생님 말씀이 들어오지 않고 저혼자 시간이 정지?된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불안속에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혼자서 정신과를 찾았고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수업시간에 집중이 안되어 다시 공부를 하려는 의지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아무것도 안하면서 수업시간을 버텼고 오로지 머릿속엔 저의 집중이 안되는 문제에 생각이 가있었습니다. 생각으로 해결할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저를 분석하고,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물을 먹고, 집중이 되는 완전한상태.. 완벽한 상태가 되는 것을 원했던?것같습니다.


암튼..하루하루 아무것도 안하면서 방황하고 정신과 치료에 기대고 어떻게 고등학교를 졸업을 했습니다. 수능은 당연히 망치게 되었구요. 저의 바램은 공부는 안했지만 수도권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재수를 고민했지만 저의 이런 집중이 안되는 문제를 겪어서 걱정과 고민으로  섣불리 결심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하다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고 서울에 올라가서 입시학원에 들어갔지만 고3때처럼 전 수업시간에 집중이 전혀 안되었습니다.  진도가 점점 나가자 불안해진 저는 다시 정신과에 갔고.. 상담을 받고.. 약물을 먹어도 상태가 그대로이자.. 전 학원을 그만두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재수삼수를 공부도 못하고 정신과 치료에만 매달리다가 저의 심리적인 문제에 집착을 하다가 실패를 겪었고, 어떻게 제가 사는 곳의 대학에 입학을 겨우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강의 시간에도 전 교수님 말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고 강의시간이 불안과 고통의 시간이였습니다. 마치 고등학교때 수업시간에 아무것도 안하고 견딘 것처럼 대학강의 시간에도 그렇게 견뎌냈습니다. 대학에 와서는 공부는 포기하고 저의 증상에 대한 고민에 빠지고.. 집착하고.. 겉멋 만 들어서.. 제자신을 꾸미면서.. 그렇게 방황하다.. 휴학을 하고.. 어느 순간부터 지나온 모든 과거가 후회되면서 고통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시간을 고2때 자퇴소동 이후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저의 강박?증상으로 인해..재수삼수 수험시절을 망치게되고 대학생활도 망치게 되서.. 하루하루 자괴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면서 심한 대인기피 증상도 생겨나고... 저혼자 고립된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강박적으로 도서관으로 향해서 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부를 해보겠다고 했지만 과거의 후회스러운 우울한 감정에 빠진 채로 나홀로 고등학생 때처럼 학교도서관밖을 맴돌기 일쑤였습니다.


도서관 사람들에 대한 피해의식도 커졌고, 모두가 저를 비웃고 한심하게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볼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든 대학졸업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못했고, 심리,영성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심리치료, 정신과치료,. 최면.. 수련을 해봐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삶이 버겁고.. 지나간 과거에만 계속해서 얽매이고... 고2때에서 저의 삶은 멈춰버린 것만 같습니다. 부모님은 저의 상태에 무관심했습니다. 관심을 가져줘서 저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바랬지만 부모님께선 저의 대한 불신만 커져갔던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을 못하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고싶어 비자를 받았지만 저의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걱정고민하다..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갔지만 그곳에서도 대인관계 등으로 힘들어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원래 호주 워홀의 목적은 가서 자급자족인 삶을 살면서 도전을 통해서 저의 변화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여행도 다니고 사람도사겨서 저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고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돌아와서 아직도 미련이 남고 괴롭습니다. 현재...전.. 무직인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고향은 제주도구요. 현재 선생님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전문 상담기관이 육지보단 부족한 것 같구요. 대구로 가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지만 백수이고 여건이 되질 않네요..


고2때부터 시작된  14년간의 방황.. 상실감이 너무 크고...

내 자신에 대한 비참함 자괴감이 너무큽니다.

이 고통을 죽음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밖에 없네요..


전.. 이제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을 해나가야 할까요?









원장

2016.07.05 16:44:20
*.181.210.108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제주도에서 저의 책을 읽고 본인의 힘든 마음(우울과 대인기피증)을 질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의 책에 표현했듯이 대부분 마음에서 일어나는 고통의 증상들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 바라는 내면의 외침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 우울이란 자기내면에서 일어나는 짜쯩이나 분노의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지 못하고 자신을 탓할 때 에너지가 억압되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대인기피는 자기안의 우월감과 특별의식이 외부에서 채워지지 않을 때 외부를 차단하고 내면으로 숨어버리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은 자신의 집중력 부족과 현실에 대한 우울한 감정들을 정신과와 심리치료, 영성, 최면적 방법, 수련으로 극복해보려고만 했지 진실로 님의 증상들이 님에게 요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고2때 시작된 방황은 아마 님이 개인으로서 자신을 인식하는 자기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마 님은 남들과 다르게 예민한 에너지 체계와 민감한 몸을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특성은 집단의 무리 속에 들어가면 집단에너지의 영향으로 자신의 중심을 잃어버리고 극도의 불편함과 자신의 속한 그곳과 동떨어진 느낌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어쩌면 님은 진실로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님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감과 해야만 하는 무거운 짐들을 짊어지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속에서 님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이 현실과 분리된 삶을 살아왓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려고만 했지 진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에 속하고 싶은지... 를 외면하면서 자신과 멀어진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에 대한 비참함과 자괴감은 그만큼 님이 진실한 자신과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울과 대인기피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요구하는 소리가 무엇인지를 귀 기울여야 하는 님의 영혼이 외치는 소리와 같습니다. 고통은 님이 자신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만큼 비례하여 일어나겠지요.


인생의 방황이란 진실한 자신을 찾아가는 외로운 과정입니다. 인생에 자신의 중심을 잡고 당당하게 사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만나기 위한 방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님의 방황은 어쩌면 자신을 만나는 목적이기보다는 님이 원하는 어떤 기준과 상태가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저항과 자기부정의 길이 아니었는지요?


언제나 변화는 자기사랑에서 시작합니다. 자기사랑은 자기책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님은 과거의 감정과 상처를 되뇌이면서 언제나 지금의 현실을 부정하고, 자기책임으로부터 멀어져 온 것이 진시한 문제의 초점인지도 모릅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진실한 자기문제에 대한 명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증상은 마음의 표현이기에 문제는 언제나 마음의 내부에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기회가 될 때 1번이라도 상담을 오셔도 좋습니다. 가끔 제주도나 서울, 경기도, 강원도등 멀리에서도 상담을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간절했기에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책을 읽어보시고, 저의 카페(네이버) - 치유의 연금술에 방문하여 동영상이나 글들을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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