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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있습니다~

조회 수 4809 추천 수 0 2016.06.07 11:15:52

저의 남자친구는 우울증이 있다고 (그것은 언제나 마음속에 깊이 가지고 있는 것이겠죠?..), 그래서 이별을 통보했고 그래도 잘 만나고 있다고 글을 남긴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제가 문제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질문드리고싶어 글을 남깁니다.


그는 자신이 자존심이 쎄다고 합니다. 모르는사람들 하고는 괜찮은데 오히려 친한 사람들에게는 자존심이 발동하여 속으로 화가 나거나 속상하거나 한다고 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저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항상 제시하거나, 저의생각에는 동의하지 않고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지' 라는 식의 결론을 낼 뿐입니다.


그런 것이 반복되면 저는 '나랑 소통이 안돼, 나랑 의견이 안맞아, 나를 좋아 하는데 내 의견이 저리도 싫을까?' 라는 생각에 봉착합니다. 그는 이후에도 너무 힘들다. (헤어지자의 의미)란 이야기를 하였지만, 제가 가서 얼굴을 보고 문제점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 곧 돌아오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다 한들 마음의 앙금은 남아있고, 그 당시의 제가 너무 힘들어 보여 그리고 좋아하기 때문에 자꾸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는 거라고 하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늘 베이스가 깔려있습니다. 이사람이 편하다.. 좋다는... 그는 어떤 사건이 생길 때마다 좋아 하는 크기가 새싹이 자라다가도 아예 가루가 되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늘 대화 혹은 토론?..을 통해 문제를 바라보곤 합니다. 이렇게 된 것은 그의 영향입니다. 조곤조곤 말해야 생각의 정리가 된다는군요. 그런 그와 생각을 나누다 보니.. 서로가 서로의 희생을 원하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가 약속이 없는 퇴근 후, 혹은 주말  '상대를 보고 싶다' 원하는것 자체도 부담일 수 있는지. 참 잘 안맞는데도 제가 잘 붙들고 있는 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 조차도 수도없이 헤어짐을 생각하면서도 그를 붙들고 있는 저는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그에게 집작하는건지. 갑갑하고 그에게 미안하고 복잡한 마음입니다.

치료가 필요하다면..그가 아니라 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장

2016.06.08 00:20:30
*.157.165.108

원장입니다...

남친이 오래전부터 우울증이 있었고, 그것을 알면서도 남친을 설득하여 함께 잘 지내고자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친과의 관계에서 뭔가 채워지지 않는 마음과 대화와 나름 노력을 하는데도 친밀감보다는 제자리 걸음을 하는듯한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한가 봅니다.


중요한 것은 남친이 어떤지, 어떤 마음인지 아는 것보다는 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합니다.. 님은 남친과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남친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일까요? 아니면 남친이 어떻든 남친이 없이 홀로 되는 것이 두려워서 붙잡는 것일까요? 아니면 남친에 대한 연민이나 그를 돕고자 하는 마음때문일까요?


님이 진정으로 남친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면 남친에게 기대하는 마음없이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거나 받아 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님의 내면에는 어쩌면 님이 보려고 하지 않는 무의식의 어떤 마음이 있지 않나 합니다. 머리로 생각하면 헤어짐이 당연한데도 감정으로 놓지 못하는 님의 태도는 무의식에 버림받음에 대한 불안이나 혼자이기 보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고자 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남친과 함께 하고는 있지만 관계에서 계속 감정과 무의식적인 어떤 문제가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면 님은 이제 자신을 보아야할 필요가 있지 않나합니다. 그동안 님은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님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남친의 문제로 보면서 그가 바뀌거나 변하면 두사람의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남친은 스스로 우울증과 본인의 성향을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님은 자신의 내면에 어떤 마음이 들어 있는지 그동안 모르고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언제나 유유상종, 까리끼리 만난다고 하듯이 님과 남친은 어쩌면 비슷한 내면의 상처나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세한 사항은 상담을 진행하면 님의 무의식적인 패턴이 정확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만약 님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남친에 대한 문제보다 자신이 먼저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해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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