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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심각한 심리불안 증세

조회 수 7540 추천 수 0 2012.04.28 21:05:40

다른 여자분들도 다수가 겪는 문제라고 들었습니다만.. 전 좀 심각한거 같아서 물어봅니다.

친정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추진중이었구요 . 결혼을 한달반가량 남겨놓고 연애할 땐 잘 맞는다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안 맞아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저와 정 반대의 집안에서 자라왔고.. 일반 사람들한테 한두가지 있을만한 안 좋은 습관들이 연애할 땐 안 보이다가 지금보니 모두 가지고 있네요..

/자기중심적/ 초딩입맛(밥안먹고 인스턴트만 먹음)/욱하는 성질/ 게임 좋아하고/ 심히 까칠한 성격/

 

저와는 완전 반대 성격이라 힘들고.. 고쳐간다하지만 뒤돌아 서면 습관 그대로하고 있고, 평생 잔소리해 가면서 맞춰가면서 살 수 있을까.. 차라리 혼자가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왜 이 사람과 결혼할려고 생각했는지 의문이 들고 콩깍지 씌여서 모든게 좋게 보였는거 같고, 현재 이 사람을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거나 하는 느낌도 전혀없고 .. 모든게 싫습니다..

 

지금은 파혼 하더라도 .. 심리적 아픔보다는 부모님과 주변 상황이 더 걱정이 되는 상태이고,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제가 좋다고 진행한 거였는데 .. 모든게 다 안맞고 싫어져서 그만두고 싶은데 잘못되면 부모님 가슴에 씻을수 없는 상처만 드릴것 같고.. 주변 시선도 무섭습니다.

 

그래도 결혼을 결심했으니 초심을 잃지 말자고 제 자신한테 당부하고, 예비신랑이 고쳐가겠다고 미안하다고.. 맘을 다잡아 놓아도.. 다시 보이는 안 맞는 점들과 이틀정도 지나면 또 다시 똑같은 고민에 똑 같은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잠못자고 하루종일 울고 생각만 하고, 다들 거쳐가는 단계라고는 하지만 한달째 이러고 있는데 힘들어 죽겠습니다.

 

친정엄마도 신랑이 뭐든지 뚝딱뚝딱 잘먹으면 하나라도 더 해서 먹이고 싶어지는데 입에 안 맞다고 안 먹고 안 좋아하는 거라고 안 먹고 .. 집에 음식은 다 썪어 버려져도 그대로 있고, 저녁까지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 사람이라 평생 혼자서 끼니 챙겨먹어야 되고 ..

 

서로 극과 극이 만났다고, 고생 길이 훤히 보인다고, 왜 보이는 구렁텅이에 들어 갈려고 하냐고 그러고..

그러니 딸래미 걱정되서 엄마도 너무 신경 쓰시는것 같고.. 맘이 너무 아픕니다..

 

입맛이 너무 달라서 먹고 싶은 것도 말도 못하겠고.. 밥이 있어도 인스턴트 찾고..

행동 습관보다 더 힘든게 음식이 안맞는게 너무 힘드네요.. 음식은 인스턴트 말고는 손도 안댑니다.

이 외에 안좋은 습관들이..둘이 같이 있을때면 무조건 부딫쳐서 심적으로 중심을 못잡겠습니다.

 

예식만 남아있는 이 상황에서 다 엎어버리고 훌훌털고 싶은데 모든게 준비된 상황이라 주변에 타격도 너무 클것 같고..그렇다고 이 사람하고 결혼해도 그 순간부터 계속 이런 생각만해서 우울해지고 무기력하고 그럴것 같은데 이게 결혼전 불안증세 때문인가요.

 

고쳐가면서 마춰가면서 살려고해도 그게 한달동안 계속 스트레스되는 상황이라 아니면 정말 저하고 안맞는 사람인 건가요.

보통 불안증 겪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 진다고들 하는데 저는 점점 심해지고.. 정신과치료 받아봐야 할 정도로 불안증과 강박증세까지 보이는것 같고 기분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신랑 얼굴보면서 다시 마음잡아도 다음날 되면 똑같고 불안증..우울증.. 한꺼번에 온것 같기도 하고..

조언 좀 해주세요.. 이러다 미쳐버릴것 같네요..


원장

2012.04.29 00:09:26
*.228.194.150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성격과 습관적인 부분에서 서로 다른 점이 많아 막상 결혼을 하려니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택을 하기가 많이 힘든가 봅니다.

 

연애와 달리 결혼은 현실적이며 실재적인 것이기에 지난날 좋았던 부분이 더 큰 단점으로 보이면서 마치 콩깍지가 씌어서 잘못 본게 아닌가 할 정도의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원래 결혼은 전혀 다른 환경과 습관과 성향을 가진 두사람이 만나 상대를 자신의 옳음과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우고 양보하며 이해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님께서 신랑의 습관들이 문제가 있고  잘못되었기에 이를 고쳐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신랑과 결혼한다면 님과 신랑과의 관계는 부딪침과 스트레스를 받을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상대의 성격도 아니며 습관도 아닐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습관과 성향의 문제라면 서로가 이해하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들어 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가 이런 문제이기 보다는 선택의 순간에 불안해하는 님의 마음들을 단순히 상대에 대한 여러가지 단점과 문제점을 만들어 지금의 현실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면  님은 결혼을 하더라도 후회하고 하지 않더라도 후회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혼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 님의 선택이며 님의 인생 자체이기에 님께서 만약 상대를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느낌이 없다면 그리고 파혼하더라도 님은 괜찮은데 주변시선과 부모님에 대한 염려 때문이라면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파혼하는 것이 덜 불효하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왜야하면 결혼 후에 잘 살지 못하고, 서로 맞니 안맞니 하는 것과 그로인해 나중에 이혼한다면 부모님께 더 큰 불효를 하고 님의 인생도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습관적인 문제나 성격적인 문제나 주변의 부모님과 조건들을 모두 내리고 님이 진정 상대와 결혼하려는 마음이 상대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인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은 사랑하기에 상대와 함께 하고 픈 마음에서 하는 것이지 조건이나 주변을 따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잘 돌아보아 자신의 인생이기에 오직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하신다면 그 선택이 어떤 선택이더라도 최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에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기 힘들다면 상담을 신청해서 내면에 일어나는 불안의 실체를 정리해 보아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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