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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조회 수 6551 추천 수 0 2010.09.28 22:16:31

저희 어머니 얘기입니다..

저는 32살 주부이구요..위로는 경기도에 사는 34살 오빠가 있어요..

작년 11월에 오빠네가 아기를 낳았는데요..

새언니가 성격이 조금 까칠하거든요...아기를 낳고 산후 우울증이 왔는지.. 아님 원래 성격인지..경기도까지 가서 산후조리를 해주던 우리 어머니와 새언니 사이에 싸움이 있었나봐요

 

엄마 말로는 새언니가 갑자기 엄마한테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쳐서 엄마가 새벽에 그집을 나오셨거든요.

오빠가 새언니를 데리고 사과를 하러 몇일 후에 대구로 내려왔는데..  사과는 커녕 엄마한테 새언니가 막 달려들더라구요..오빠는 언니편을 들구요..

그러면서 평생 보고 지내지 말자고...막 과음을 지르고 난리가 났었어요..

그러고는 가버렸거든요..

 

그날 새벽에 저희 엄마 정신이 나가셔서...응급실 있다가 다음날 정신과를 가니깐 해리현상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증상이 좀 심하셔서... 정신병원에 15일정도 입원도 하셨구요..

정신병원 약이 너무나 독해서 생활이 안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쪽 약은 안드시고 안가시려 하시구요..

 

지금은 갱년기 우울증때문에 2년전부터 벌써 다니고 계시던 신경과가 있는데 거기 다니면서 우울증 약만 드시고 계시구요..

나름 잊어보시려구 장구도 치러 다니시고 노래교실도 다니시는데...

한번씩 혼자 계시거나.. 또는 한번씩 오빠가 전화가 와서 다 엄마 탓이라 그러고 엄마를 또 몰아 붙이고 그러면 다시 예전처럼 막 울고 심해지시거든요..

 

다 잊고 아들 하나 없다하고 지내자고 그래도.. 그게 안되시나 봐요..

엄마 말로는 너무 억울하데요... 모두 엄마탓이 되어버린것 같아서... 그게 억울해서 못참으시겠데요..

그래서 무료법률 사무소 가셔서 법정으로 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막 알아보고 다니시고 그러시거든요..

 

법정소송까지 가면... 진짜 모자지간에 원수가 되어버릴것 같아서.. 그러면 저희 엄마 상처가 더 커질것 같아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최면치료라도 받게 하시고 싶어서요..

하루 하루 아빠나 제가 가시방석 같습니다....

 

아들을 기억에서 지울순 없겠지만....최면치료로 마음의 상처를 조금 덜어낼 수는 있을까요..??

 

 


원장

2010.09.29 10:26:08
*.54.179.22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어머님과 새언니 사이의 갈등이 아마도 아들과의 싸움으로 커지면서 모자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나 봅니다.

 

물른 최면치료는 어머님의 과거 기억을 지우게 할 수는 없습니다.

어머님에게 필요한것은 어쩌면 최면으로 기억을 순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머님 스스로 자신이 옳다고 붙들고 있는 자신만의 최면에서 깨어날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머님은 어쩌면 자식을 위해서 너무나 헌신적으로 열심히 살아오셨기에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억울하고, 지난날의 힘듬과 노력으로 만든 어머님의 인생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고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머님은 자신의 인생을 살기보다는 마치 자식들을 자신의 인생인양 착각하면서, 지난날의 노력과 자식에 대한 헌신을 보상받을것이라고 기대하고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어머님은 어쩌면 지난날 가졌던 자식에 대한 기대와 어머님의 꿈과 삶이 어머님만의 환상임을 알지못하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 꿈이 깨어지면서 현실의 실제 모습이 드러나는 상황을 못 견뎌하시는것 같습니다.  잘못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새언니는 새언니의 입장이 있을것이고, 오빠는 오빠 나름대로 새언니와 어머님사이에서 누군가를 선택할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새언니가 어머님의 삶의 기준에 맞추거나 과거 어머님의 삶에 대한 고생을 보상받고 대접받기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님또한 한집안의 며느리가 되었기 때문에 새언니의 입장을 이해할 수는 있을것입니다.

 

어머님이 2년전부터 갱년기 우울증으로 신경과의 약을 먹고 계셨다면 마음둘 곳 없는 어머님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삶이 더욱 의미를 상실하고 힘들것입니다.

어쩌면 어머님은 아들을 새언니에게 빼앗겠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머님은 아직 마음으로 새언니를 딸과 같이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지않으며, 그동안 사사건건 새언니의 태도나 행동을 문제시하면서 새언니를 힘들게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어머님과 새언니 사이의 모습은 오빠에게 힘든 경험이 되었을것입니다.

어머님편을 들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놓고 새언니 편을 들수도 없는 상황에서 많이 괴로웠을것입니다.

누군가가 이상황을 풀어야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어머님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어머님은 이제 자식들을 품에서 놓아주고 그들의 뜻대로 살도록 진심으로 지켜보는 마음이 사랑이겠지요.

 

하지만 어머님의 입장에서는 많이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드시고 밀려난 느낌을 지울 수없고, 지난날을 보상받기는 커녕 원망하는 새언니와 아들이 괘씸하고 많이 미울것입니다.

하지만 괘씸함과 억울함은 어머님의 욕심이기에 어머님은 이제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내리고 진정으로 삶이 무엇이며 남은 인생을 무엇을 위해서 살것인지를 돌아보아야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것 같습니다.

 

님의 친정에서 일어나는 이런 문제는 님들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새로운 핵가족으로 변해가는 문화적 혼란기에서 일어난 우리사회 전체의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어머님의 새대와 오빠의 새대는 이제 많이 달라졌지만 어쩌면 어머님은 우리 아들만은 그렇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들이 내뜻대로 된다고 착각해왔는지도 모릅니다.

 

최면상담은 어머님의 지난 기억을 지우는것이 아니라 어머님 스스로 잘못된 견해와 사고에 붙들려 어머님만의 옳다는 자기최면에서 깨어나게 할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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