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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해 질수 있을까요?

조회 수 8463 추천 수 0 2013.05.07 19:38:05

안녕하세요.원장님... 저의 고민을 여기에 쓰기까지 참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썼다 지웠다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사회생활을 하려면 성격이 밝고 명랑해야 하는데 저는 전혀 그런 성격이 못됩니다. 저 자신이 부정적이고,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다보니 첫인상에서 어렵다,딱딱하다, 어둡다, 심지어 무섭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타인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으며, 제 생각에 다른이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인관계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고(타인이 저에게 호감을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 같은) 무대 공포증으로 여러사람이 있는 곳에서 제 생각을 거의 표현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전화도 잘 못받아요. 이건 모두 다른 사람을 심하게 의식하는 저의 생각에 문제가 많은듯 합니다.

 

그리고 어떤 곳의 분위기에 따라 제 성격이나 행동이 많이 다르다는 겁니다. 특히 권위적이거나 불편한 곳에서는 거의 제 원래 성격을 드러내지 못하고 오히려 어색할 정도로 배려하려하여 그 상황에서 벗어나 혼자있게 되면 공허함이 몰려옵니다.

 

대인관계에서도 좋은점과 나쁜점을 둘다 수용하지 못하고 나쁜점이 보이면 외면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린아이들에게도 친근하게 웃으며 대하지 못하고 어색해지곤 합니다.

경직되지 않고 편안해 지고 싶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원장

2013.05.07 23:16:13
*.228.194.150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대인관계에서 자신에 대해 부정적이고,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부족하다 보니 관계에서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남들을 의식하면서, 불편한 상황에서는 심하게 남들에게 맞추거나, 어색하고 경직되는 성향 때문에 많이 힘든가 봅니다.

 

위의 글을 읽어면서 느껴지는 님의 문제에 대한 핵심은 어쩌면 대인관계의 불편이라기 보다는 님자신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과 스스로에 대한 자기부정으로 님스스로 자신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현재의 대인관계에서 누구도 님의 마음을 괴롭게 하거나 힘들게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님은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자신보다는 남들의 기분에 맞추고는 혼자서 피해의식을 느끼거나 공허해 하고,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혼자 어색해 하고, 자기만의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자신을 비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님은 사회생활을 하려면 성격이 밝고 명랑해야 하는데 님은 그렇지 못하다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며 스스로에 대한 비난의 이유들을 여러가지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님이 자신에 대해 가진 이런 부정적인 자기암시와 신념들은 어쩌면 어릴때부터 님의 내면에 깊게 최면되어 온 어둠인지도 모릅니다.

 

사회생활이란 성격의 밝음도 명랑도 아닌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드러내는 관계의 장이며, 사회생활은 남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 모든 것을 선택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입니다.

 

님은 어쩌면 어린시절부터 착한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자기최면에 빠져있거나, 자신의 욕구보다는 남들의 욕구를 우선시 해야만 좋은 사람이라는 착각속에서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최면과 착각은 관계를 가질수록 님의 가슴에 공허감과 어색함만을 키울 뿐입니다.

 

왜야하면 님은 내면의 진실한 자신의 감정과 욕구는 무시하고, 외부로 남들에게 보여주는 껍데기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문제는 대인관계의 불편이 아니라 님자신에 대해 진실하지도 솔직하지도 못한 님의 자기부정과 자기회피가 아닌가 합니다.  

 

상담은 자신이 가진 문제의 진실을 직면하고, 고통의 내면에 들어있는 영혼의 소리를 듣는 과정이라 할수 있습니다. 물론 어색과 경직과 불편으로부터 편안함을 얻고 자유로워 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님자신에 대한 무지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힘든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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