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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담-안정을 찾을 수 있는지.

조회 수 5003 추천 수 0 2015.08.29 13:43:07

안녕하세요.

다른 사람들의 고민에 대한 댓글을 보니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주셔서 가입은 오늘 했지만 저도 조심스레 글 올려봅니다.  저도 심리관련 전공자이지만 막상 남들에게 하는 조언과는 달리 제스스로는 많이 힘드네요..

우선 제 고민은 간단히 설명드리면.. 전 29이고 남친은 32 올해 결혼예정이에요. 교제기간이 짧지만 결혼에 대해 약속하게 되었고 잘 진행되었고 혼인신고부터 마쳤습니다. 다른 모든것도 준비가 어느정도 되었구요. 문제는 남친과 점점 대화가 통하지않아 만나기가 싫고 일부러 전화도 피하게되더군요. 얼굴 보면 반갑지가 않고 싫어요...

처음 연애하고 얼마안되어서 남친에게 5년간 사겨온 애인이 있음을 알게됐어요 저랑 양다리였던거죠.. 전 고작 한달만난상태였고 너무나 괘씸하고 분하여 모든걸 알렸고 결국 두여자 모두에게 버림을 받았죠. 그리고 몇달 후 저에게 연락와서 다시 잘해보자고 빌더군요.


전 너도 상처를 받아보란 마음에 교제를 시작했는데 그사람의 노력에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되었어요. 교제기간은 짧았지만 술담배하지않고 친구들과 노는것도 싫어하고 오로지 저만바라보는 남친이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 계기구요. 믿게되었죠. 근게 요즘따라 싸윰이 잦아질때쯤이면 결혼에 대해 두렵다거나.. 혼인신고 전으로 돌아가고싶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말들을 제 입장은 생각하지않고 생각없이 뱉는 남친에게 정이 떨어져서 이젠 너무 싫어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사실 남친의 검소하고 차분하고 순진한 모습들은 좋아서 신랑감으로 좋다고 생각한건데.. 성격도 맞지 않는거 같고.. 요즘은 예전 양다리하다 걸린 모습도 생각나고.. 헤어지면 마음이 편할거같지만 또 나만 손해보는거같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만 만나기가 싫고 싫습니다.


저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는 이 눈치없고 센스라곤 하나 없는 시골청년같은 이런사람이.. 가끔 짠하긴해도 양다리한 전력은 생각할 수록 분합니다.. 평생을 괴롭혀주고싶다가도..어차피 하기로 한 결혼..법적 절차도 끝났는데 장점만 보고 살자 싶다가도.. 가끔 죽여버리고 싶어요


살면서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봐온모습으론 바람필 부분에는 전혀 걱정하지도 않고 그럴 간크기도 안되는 사람이지만 연애때 오래만난 여자 버리고 나한테 홀랑 넘어온 이런 놈을 데리고 산다고 생각하니 싫다가도.. 계속 그럴놈이 아니라는걸 알다보니 괜찮다가도.. 싫어요 ㅜㅜ 후회도 되는거같구요.. 뭐 어떻게 해달라는건 아니구요..


그래도 많이 배우신 분이니 몇자만 남겨주셔서 사람 한명 살려주세요.. 바쁘신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관리자

2015.08.29 13:47:58
*.201.222.209

힘드신 부분들을 이렇게 드러내며 용기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여자이고 결혼20년차 이지만 사람관계서도 좌충우돌 다 그렇지만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하루도 마음 편할날이 없는듯합니다. 그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이사람이 내사람인가..안정을 줄까 등 연애때와는 다른 시작점에서 두려움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평균내보면 그냥 좋았던것 반 ,힘들었던것 반인듯 합니다. 결혼을 할때도 이사람을 진정 믿고 살만한가하는 불안과 예민함으로 발뺄생각들을 했지만 ㅎㅎ애를 낳아도 ..그뒤 살면서도 뿌리를 내리지 못해하던 저가 떠오르네요.


여자들은 살면서 안정감을 중요시 여기다보니 그것이 흔들릴까하는 두려움으로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허나 남자들은 또 그런부분에서는 좀 무딘것도 있구요.. 살아본 선배입장에서 제 경험을 말하면 결국 저의 그런 불안한 마음을 치유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상대로 인해 천국이 되었다가 지옥이 되었다가 하는 힘듬속에서 사랑으로 만나야하는 두사람이 서로를 가장 상처주고 고통스럽게 하는 삶으로 살다가 결국 서로 무관심으로 살거나 살거나 등지게 되겠죠..


상담관련 일을 하신다니 잘 아시듯 상처는 주관적인것이며 내안의 치유되지 못한 부분을 우린 상대에게 던지거나 의지하게 되다가 그것이 원하는 대로 맞지않을때 실망하고 화나고 하며 상대를 탓하거나 원망하죠.


그래서 저는 그렇게 올라오고 두렵고 불안한 저를 보며 제안의 그것들을 치유해내고 대화하는법이나 내 감정과 느낌,욕구등을 표현하며 대화가 통하고 서로 다름을 마난가다보니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게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트러블도 순화되고 무엇보다 대화를 많이 하게 되면서 서로 좋아졌답니다.


ps로 치유는 여기 원장님이 쵝오라고 추천드립니다. 책에서도 나와있듯이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고 다른 상담실을 거처오시는 분들의 말씀으로도 뛰어나시다고 하시고 무엇보다 진심으로 사람을 만나시며 참 따뜻하십니다.


 

원장

2015.08.29 22:59:16
*.151.87.2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남친문제로 조언을 듣고 싶은가봅니다. 결혼전이지만 먼저 혼인신고도 마쳤고 올해 결혼예정이지만 최근에 남친에 대한 성격적 차이와 과거의 불만만 때문에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알고 싶은가 봅니다.


문제는 남친이 아니라 님의 마음이 아닌가합니다.


님은 어쩌면 자존심이 강하고, 욕심이 많으며, 자기식대로 되지 않을때 상대를 자신의 기준대로 맞추려고 화를 잘 내는 성향이 아닌가 합니다. 만남과 결혼은 자신의 인생에서 인륜지 대사인데 님은 상대와의 만남에 자신의 선택은 유보한채 '너가 나에게 이만큼 한다고 했으니 그것 때문에 나는 너를 선택한다.' 는 마음으로 상대가 자신의 약속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피해의식을 느끼고 화를 내며 상대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남친이 양다리를 걸쳤던 어쨌던 님은 남친을 좋아했고 남친에게 욕심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사귀었던 사람이 있음을 알고 상대에게 그것을 알려 상황을 님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그상황에서 님은 자신의 마음은 보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고, 상대에게 상처받았다는 마음을 붙들고, 상대에게도 같은 상처를 주고 싶다는 황당한 마음으로 상대를 받아들였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진실이 아니지 않을까합니다. 님은 과거를 붙들고 상대를 지배하려는 것은 아닌지요. 그런 마음 때문에 남친은 여러가지로 힘들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불편함을 토로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남친은 검소하고 차분하고 순진하고 시골청년 같은 좋은 사람이라고 님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과거 남친의 양다리는 상대 여자의 지나친 통제나 아니면 남친의 책임감이 동반된 관계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님이 나타나자 새로운 관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양다리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인생의 선택에서 언제나 이것을 할까 저것을 할까 고민합니다.


내가 하면 심각한 고민이고 상대가 하면 양다리라는 마음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요. 과거의 지나간 기억이나 상황을 보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에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사람을 사랑하고 있는가?"


그러면 답은 저절로 나옵니다. 그 답에 따라 과거는 모두 놓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면 되지 않을까합니다. 자신의 내면을 좀더 진실하게 돌아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금 직설적인 답변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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