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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조회 수 4295 추천 수 0 2015.08.22 12:30:58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시절에는 활발했다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일진들이 무섭고, 눈치보고, 소심하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군대에선 후임들이 싫은 소리에 상처받을까봐 말 못하고, 이상한 선임으로 보진 않을까 눈치보면서 도와주고 그랬습니다.


쉽게 말해 타인에 대한 시선 의식이 되게 심했습니다. 어릴땐 내표현 잘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왜 이럴까 생각이 들었고, 남은 군기간동안 심리치료 관련 책을 읽으니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저의 증상과 비슷하더군요. 제대 후에도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왜케 나대냐고 생각할 것 같아 항상 무난하게 입고, 그러다 극복하고 싶어 정신과에 가서 진단받으니 '사회공포증'이라네요.


약도 먹으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관련 책들을 더 읽으니 내면아이를 알게 되었고, 어린시절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어 지금 제가 이렇다는 걸 알고 저 혼자 명상도 하면서 어린시절 아이를 위로도 해주고 그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는 참 별났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했구요. 부모님께 맞기도 하고, 혼나면서도 잘못 인정을 안하고, 형이랑 싸울 때도 맞기만 하면서도 억울하다고 펑펑 우는 어린 저한테요. 근데 그때 어린 저의 슬픔, 분노, 억울함 등의 감정이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저 형식적으로만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형, 성격좋고 제가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그냥 제가 너무 별났고, 이런 저를 감당하기 힘든 부모님과 형이 결국 날 통제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때렸던 거구나라고 생각되요. 이런 사건들이 있은 뒤론 사람이 무섭고 눈치보이고 한 것 같습니다. 사람도 잘 못믿고 대인관계도 좋지 않아 현재 친구도 없습니다.


선생님 제가 감정을 잃어서 그때 그 감정을 못 느끼는걸까요?

과거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싶은데, 최면치료가 도움될까요??





원장

2015.08.23 14:58:20
*.150.166.96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닉네임이 '진실을 찾아서'라는 이름이 참 좋네요..^^ 어릴때는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중고등학교 이후에는 스스로 느끼기에 소심한 성격과 지나친 남의식으로 마음이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나름 자신에 대해 '왜 이럴까?' 를 고민하면서 심리서적을 읽으며 자신에 대해 탐구도 하고, 병원에서 사회공포증이라는 진단도 받았지만, 최근에 내면아이를 알게 되면서 과거의 감정때문인가 하는 마음으로 최면으로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은가봅니다.


님의 닉네임처럼 님은 자신에 대한 진실을 찾고 있는 과정이 아닌가합니다. 진실이란 자연스러움이며 속과 겉이 일치하는 마음이지요. 님의 어린시절은 하고 싶은대로 편안하게 자기식대로 하며 살지 않았나합니다. 그때는 모든 것이 문제없고 자연스러웠겠지요...


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님의 진실한 정체성과 남들과 사회가 원하고 바라보는 모습 사이에 혼란과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합니다. 그러다보니 님의 문제의 핵심에는 스스로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기신뢰를 잃어버리고 남들이 원하는 바에 맞추면서 자신의 것 즉 자신의 진실함 욕구와 감정, 느낌과 생각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합니다.


남을 신경쓰는 것은 사회공포증도 아니요, 착한아이 컴플렉스도 아닌 진실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외부로 맞추어야만 하는 불편과 혼란이 아닌가합니다. 내면아이는 내안의 진실한 욕구와 감정을 말하며 그것을 위로하고 받아주는 마음은 내안의 이성과 지성인 내면어른의 마음이지요.


교육과 치유는 내안의 성숙한 이성과 올바른 지성을 길러 내안의 자연스런 감정과 욕구에 대해 이해와 표현을 해주는 마음이지요. 하지만 현재 님의 내면어른은 내면아이를 이해하고 편이 되어줄 만큼 성숙되지 못하고 옳고 그름으로 내면아이를 판단하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우리는 누구도 감정을 잃지 않습니다. 단지 스스로 그것을 통제하고 억제하여 허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요. 이런 태도는 감정과 욕구를 드러내면 별나다는 소리를 듣거나 잘못되었다는 소리를 듣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겠지요. 이제까지 님이 느꼈던 마음의 방황과 혼란은 님스스로 자신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지요.


상담은 님 내면의 진실을 바로 이해하고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한 자기사랑의 과정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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