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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같아요..

조회 수 4902 추천 수 0 2015.08.05 16:21:46

실업자인 언니 동생만 보면 심한 스트레스와 화병인니 뭔지 모르지만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화병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보기만 해도 분노와 욕이 치밀어 올라요.

몇개월째(거의 몇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네요)  일하려고 하지도 않고

집에 같이 있으면 짜증과 신경질만 내는 언니...

돈이 없으니까 거의 구두쇠 주준에 인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직장생활 좀 하라고 하면 화만 내고 신경질만 내니까 아예 말하지도 않습니다.

분주하게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는데 매일 저렇게 빈둥거리며 사는 모습을 보니

날이 갈수록 꼴도 보기 싫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언니 동생 문제인데 왜 보고 있는 제가 속이 터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상관하지 말자 하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고 마음속에서는 욕이 나오려고 합니다.  언니 동생은 태평한데 보고 있는 저만 속이 터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마음 먹어야 마음이 편할까요?

이해하자고 하면서도 그게 잘 안돼요..요즘엔 계속 분노의 감정이 사라지질 않아요..

 

 

 


원장

2015.08.05 17:52:11
*.150.166.96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일하지 않는 언니와 동생을 보며 심한 스트레스와 분노로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날이 갈수록 언니와 동생은 태평한 모습이 꼴보기 싫고 분노의 감정이 사그라들지 않아 힘이 드나 봅니다.


님의 내면에서 분노를 일으키는 마음에는 두가지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합니다. 하나는 내가 가진 기준에서 나는 옳은데 상대는 틀렸다는 마음에서 나의 옳음을 관철시키려할 때 그것을 상대가 나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분노이며, 다른 하나는 나만 손해보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만드는 분노가 아닌가합니다.


문제의 해결책을 밖에서 찾으려는 사람은 상대가 내가 원하는대로 바뀔 때까지 힘들고 고통스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언니나 동생이 아니라 그것을 봐주지 못하는 나의 마음이 일으키는 것임을 알면 내것만 내리면 나는 편안해 질수 있겠지요.


언니와 동생의 인생은 그들의 삶이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지 않을 때는 누구도 그들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아니 바꾸려 하면 할수록 그들은 더욱 저항하고 관계는 불편하고 힘들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의 분노는 상대가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통해서 내안의 분노를 만나고 있다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심한 분노는 어쩌면 나도 그들처럼 쉬고 싶고 일하기 싫은데 억지로라도 일을 해야만하는 상황에 대한 마음을 그들이 일을 하지 않아 내가 쉬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일어나는 분노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처럼 님도 언제던지 쉬고 싶을 때 쉬어도 괜찮습니다. 단지 각자가 자신의 선택에 대해 그 결과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분주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님이 원하는 것이지 그들의 마음은 아닙니다. 그것은 님의 욕심이지요. 물론 님의 욕심대로 된다면 좋지만 세상은 원래 우리의 욕심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내것은 내가 책임지고 언니와 동생의 인생은 그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믿으면 됩니다.


그들을 보며 분노하고 감정에 휩쓸리는 마음은 님에게나 그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면 님은 그냥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요. 아! 이것은 내 욕심이구나. 아 ! 내뜻대로 되지 않아서 그렇구나. 그냥 자신을 인정하고 상대를 보지 말고 자신이 그런 마음을 봐준다면 좀더 편해지지 않을까합니다.


감사합니다.... ^^

무화과

2015.08.05 21:19:08
*.162.23.13

정말 감사해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젠 스트레스 내려놓고 살겠습니다. 내 인생 아니니까 신경쓰고 싶지 않네요...그리고 이건 좀 창피하긴 한데 이젠 더이상 언니 동생 도와주고 싶지 않아요. 땡전 한푼도요. 이런 사소한 것 때문에 엄청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요? 몇년동안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작년부터 나만 이용당한다는 생각에 더 이상 베풀고 싶지가 않아요. 가족간에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마음아프네요. 하지만 계속 주기만 하다간 제가 속병이 나서 못살겠어요.. 이런 마음이 들때마다 죄책감도 오고 제 자신이 싫기도 해요....

원장

2015.08.05 23:20:30
*.150.166.96

당연히 언니와 동생을 도울 필요가 없지요... 어쩌면 님의 도움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에 무책임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도움이란 도와주는 사람이 스스로 원하고 그 도움이 상대에게 절실히 필요할때 주는 것이지요.


가족간에도 성인이 되면 스스로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지 누가 누구를 먹여 살릴 수는 없지요. 이제는 그런 선의를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죄책감은 가질 필요가 없지요. 좀더 자신의 욕구와 자신을 위한 삶을 살도록 결심하면 화도 나지 않고 좀더 편안해 질것입니다.


힘내시길.... ^^

무화과

2015.08.06 08:06:51
*.11.71.253

감사해요..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거 같아요. 내 뜻과 맞지 않는 모든 인간관계에서도요..이제  나았네요..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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