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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포증과 두려움

조회 수 5052 추천 수 0 2015.06.08 15:57:17

음... 안녕하세요... 솔직하게 말하는게 두렵지만 글을 써봅니다.


전 고등학교 진학 후 성장이 멈췄습니다. 안타깝게도 키가 150이 안되더군요. 더욱이 슬프게도 그 때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지냈으며, 친구도 거의 없이 밥친구 1명과 붙어 다녔습니다. 그 때쯤에 우울증이 발병했던 것 같습니다. 일기장엔 온통 죽고싶다는 말 뿐이였고요.


부모님은 그 때 별거하시고 사이도 안좋으시고, 엄마와 한달에 한번 만날까 했습니다. 그마저도 엄마 아버지 사이가 안좋으시니깐... 엄마는 괜스레 저에게 화풀이를 하시고 전 제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 소심해 졌고요. 그 때 아픈 상처에서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대학에도 입학하고 재미있게 학교 생활도 하고,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사람과의 관계를 멀리하고, 제 키가 작아서 사람들이 절 비웃을꺼란 생각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밖에 나가기도 힘들고, 거울속 제 자신도 자신감이 없고 힘듭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른 사람들이 절 비웃을거라 생각하고, 그랬을거라 생각합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아무도 저를 바라보지 않을때가 많은데 자꾸 동일한 생각을 반복해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생활이 두렵습니다.


시험준비 한다고 집에 있지만 가까운 도서관을 가는게 괴롭고 힘듭니다. 도서관 가기 전날엔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이 안옵니다. 한 때 3달 정도 도서관에 다녔지만, 어느 날을 기점으로 밤에 잠이 안오고, 심장이 멎을것 같고, 두근거리고, 잠들기 직전에 지금 잠들면 내일 깨어나지 못할거란 공포들 때문에 도서관을 그만두고 집에서 몇달이나 쉬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젠 제 밥벌이도 해야하는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현재 우울증 약은 타놓고 있지만 부작용으로 학습능력이 떨어져 멈춘 상태입니다.

사회공포증을 고칠 수 있을까요???



원장

2015.06.08 16:54:32
*.151.87.2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시기에 부모님이 사이가 좋지않아 별거를 하시고, 님은 집을 떠나 혼자 지내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대학에 들어오면서 자신감은 더욱 떨어지고, 대인관계가 힘들어지면서, 우울증 약을 먹고는 있지만 부작용으로 어떻게 해야하지 몰라 답답하신가 봅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증상이 있으면 그것에 이름을 붙이고 그증상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없애는 것을 치료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담과 치유에서는 님이 느끼는 현재의 증상을 문제시하여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님이 느끼는 이런 증상들이 님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알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과정을 치유라고 합니다.


어쩌면 님내면의 두려움과 사회공포증은 님 스스로 자신을 열등하고 못났다고 문제시하는 마음이 외부로 투사되어 다른 사람들이 님을 키나 외모, 그리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무시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의 외적 표현이 아닌가합니다.


어쩌면 남들은 님에게 아무 관심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님이 느끼는 심장의 두근거림이나 사람들로부터의 멀어짐은 님스스로 자신을 못나고 열등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앞으로 낭가는 선택을 하기보다 자신을 고립시키는 선택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결과치가 아닌가합니다.


사회공포증이란 원래 없습니다. 단지 님스스로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을 싫어해서 모든 관계에서 자신감이 없는 님의 마음이 있을 뿐이지요.. 님이 느끼는 현재의 모든 고통은 실재 일어난 어떤 일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님스스로 자신만의 생각이 만든 환상과 망상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의 초점은 님 스스로 고등학교 이후 힘들었던 님의 마음을 아무도 이해해주지도 않았고, 사랑하지도 않았기에 님스스로도 자신이 문제인 것 같이 느껴지는 그 마음이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우울과 두려움은 누군가 님을 받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느껴지는 홀로 된 마음이 느끼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상담과 치유는 힘든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거울속에 비친 외롭고 초라한 님의 마음을 안타까워하고 연민을 가지는 마음이 자신감을 가지는 출발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먼저 저의 책 "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더많은 도움과 자기이해가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시길... ^^







 단지 님내면의 아픔과 슬픔, 외로움과 두려운 마음을 봐달라는 영혼의 소리

참차미

2015.06.08 22:28:01
*.202.228.100

댓글을 읽고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종종 들러서 글도 읽고 추천해주신 책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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